이게.. 멘붕게시판으로 가야할지... 아기와 있던 일이라 육아게시판인지... 헷갈리네요..ㅎㅎ <div><br><div>아기(25개월)가 감기에 걸려 버스를 타고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병원에 가게 되었는데....</div> <div><br><div><span style="font-size:9pt;">버스 맨 앞, 타는 문 바로 앞에 아기와 앉았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그리고 버스가 출발을 하는데... 아기가 신기해서 "우와~" 하더군요.</div> <div><br></div> <div>그랬더니 바로 뒤에 있는 50~60대 정도 되어보이는 사람이 아기에게 시끄럽다고 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래서 "죄송해요~아기가 아직 25개월이라 말을 잘 못 알아들어요~"라고 이야기 하고, 아기에게 조용히 "아가~버스에서는 조용히 하자~"했지요.</div> <div><br></div> <div>하지만.. 아기는 25개월.... 맞은편 버스를 보더니 "아아!!"하더라구요.....아직 말을 못하거든요.</div> <div><br></div> <div>그러자 그 할아버지는 "아이를 조용히 시켜야지!!&%&%&%&%&"하시며 큰 소리로 이야기 하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근데.. 정말 아기가 큰 소리를 지른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버스를 보고 좋아서 낸 소리라.... 할아버지 목소리가 더 크더라구요.</div> <div><br></div> <div>아기가 할아버지 목소리에.... "아아~"한번 더 이야기 하니 거의 위협조로 아이를 보며 "아기를 조용히 시켜야지!! 조용히해$%%$%%%%%%%~"하시며 뭐라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버스로 두 정거장.... 그 시간동안 아기가 낸 소리는 딱!! 3번.......</div> <div><br></div> <div>아기가 있어 화도 못내고.. 말도 못하고 그냥 참다가.. 내리면서 조용히 .. 그 할아버지만 들릴정도로..."할아버지가 더 시끄러우세요"하고 내리긴 했지만...</div> <div><br></div> <div>그 말 듣기 전까지의 할아버지 모습은 참.... 마치 내가 아주 정의로운일을 했다는 얼굴 표정이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 모습을 보니.. 참 화도나고.. 서글프더라구요.</div> <div><br></div> <div>아이의 좋아하는 목소리도 소음으로 듣고, 아기와 같이 다니는 엄마들을 다른사람들에게 피해주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글들이 생각나더라구요.</div> <div><br></div> <div>아이가 있으면 택시를 타거나 승용차를 타라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다들... 그렇게 살 수는 없잖아요..</div> <div><br></div> <div>두정거장도 버스나 지하철을 아이와 이용하는걸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 나라라면.. 미래가 없는거 아닌가요...?</div> <div><br></div> <div>자신들이 대중교통에서 떠들며 대화하거나, 전화통화하거나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시끄러운 음악소리는 이해하면서, 말도 못하는 아기의 소리는 민감한 사람들에게... 본인이 대중교통을 이용할때... 어떤지 돌아보라고 하고 싶네요.. 정말...</div> <div><br></div> <div>물론 그렇지않은 분들이 더 많지만.... 아이에 대한 이해와 관용이 많이 사라지는거 같아.... 참 아쉽고.. 슬픈날이었습니다.</div> <div><br></div></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