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은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성격은 정말 똑같지만 외모가 정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반대인 친구가 있습니다.</span>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저는 키가 170이 안되지만 그 친구는 190이 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저는 뚱뚱하지만 그 친구는 엄청 말랐죠..</span></div> <div>고1 때부터 만나 친해졌는데 이제 10년이 넘었네요..</div> <div><br /></div> <div>군 제대 한 뒤, 공부 한다고 약 3년간 친구들과 연락을 거의 안하고 살았는데</div> <div>제가 취업을 준비중에 연락이 와서 반갑게 받았는데 자기가 암에 걸렸다고 하더라고요..</div> <div>농담인줄 알고 장난을 치니까 진지하게 이미 폐까지 전이가 된 상태라고..</div> <div>그 뒤로 야근과 철야, 주말 출근을 밥먹듯이 하지만 시간이 나면 그 친구를 만나러 다녔죠..</div> <div><br /></div> <div>한 6개월 전에 써볼수 있는 모든 항암제를 다 써봣지만 더이상 자기에게는 시도 해볼 수 있는 약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div> <div>그러진 않겠지만 일단 체력이 될때 여행이라도 가야 겠다 싶어서 둘이서 여행도 다녀왔습니다.</div> <div>명절에도 집에 찾아가 다른 친척들이 있음에도 철판 깔고 놀러 왔다고 들어가 어머니께 밥도 얻어먹고요..</div> <div>최대한 즐겁게 해야 병도 이겨낼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아픈 이야기에 관해서는 물어보지도 티내지도 않고 놀았는데...</div> <div>오늘.. 너무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네요..</div> <div>이제 한달도 안남았다고...</div> <div>정말 나쁜 새끼에요.. 나 같으면 끝까지 말 안했을텐데.. </div> <div><br /></div> <div>맘같아서는 무급이라도 휴직계를 내고 남은 기간을 그 친구와 보내고 싶지만 벤처기업에 업무가 가장 바쁜 시기라 그러지도 못하며 현실에 타협하고 언젠가는 후회 할 짓임을 알면서도 일을 하고 있네요..</div> <div><br /></div> <div>어디 푸념할 데도 없어 오유에 끄적입니다..</div> <div>그리고 조언좀 부탁드릴게요..</div> <div>마지막 남은 얼마 안되는 시간이라도 그 친구에게 해줄수 있는게 뭐가 있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