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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40079
    작성자 : 과자는칸초
    추천 : 13
    조회수 : 3489
    IP : 183.100.***.191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3/04/17 00:33:03
    http://todayhumor.com/?pony_40079 모바일
    [19금/팬픽] 타락(墮落)-Remake <10>

    <지난화 보기>

    [Prologue]

    [1][2][3][4]

    [5][6][7][8]

    [9]













    19금 수준의 묘사와 상황이 있습니다.

    19금이라는 글자에 혹해 흥미본위로 들어오신 분은 바로 나가주세요.

    경고 무시로 인해 발생하는 상황을 전 책임지지 않습니다.



















    10.


      전망대에 오른 루나는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이퀘스트리 전역을 보고 있었다. 밤의 공주라 불리고 있는 루나는 그녀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이용해 이퀘스트리아의 밤과 잠든 포니들의 꿈을 보호한다. 그것은 얼마나 오래됐는지 세는것도 잊어버린 아주 오랜 기간 동안 - 본의 아니게 잠든 천년을 제외하고 - 하루도 빠짐없이 해온, 자신 스스로에게 부여한 임무였다.

      해가 진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잠들지 않고 활동하는 수많은 포니들을 바라보며 즐거운 듯이 입가에 미소를 매단 루나는 뒤에서 들려오는 발굽소리에 뒤돌아 보았다. 셀레스티아가 계단을 올라오고 있었다.


      "언니. 해는 이미 졌는데?"


      여긴 뭐하러 왔냐 라는 물음을 생략한 루나의 말을 흘려 들으며 셀레스티아는 전망대에 올라 저 멀리 이퀘스트리아의 끝, 하늘과 땅이 맞닿은 곳으로 시선을 두며 말했다.


      "불길한 느낌이 들어. 루나."

      "응?"

      "뭔가 큰 일이 생길 것 같아. 아주 끔찍한 일이... 가슴이 두근거려 잠을 이룰 수가 없더구나. 뭘까? 이 기분 나쁜 느낌은?"


      루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떤 사건이 생길 낌새는 없었는데? 언니. 타르타로스의 문도 잠잠하고..."

      "그러면 좋겠지만..."


      셀레스티아는 불안한 눈으로 달빛 아래 조용한 이퀘스트리아를 바라보다 몸을 돌렸다.


      들어가는거야?"

      "그래. 내가 불안해 한다해도 일어날 일이 일어나지 않는 건 아니니까. 다만... 가급적 적은 피해가 생기길 바랄 수 밖에..."


      나라를 운영하는 건 귀찮은 일이야 생각하며 셀레스티아는 자리를 뜨려했다. 순간 불길한 파동이 몸을 스쳐지나갔다.


      "루나!"

      "응. 나도 느꼈어. 언니."


      전망대 끝에 서서 파동의 근원지를 찾는 자매의 눈에 저 멀리 에버프리 숲 방면에서 거대한 보라색 빛 기둥이 하늘로 솟아 올랐다.


      "저건...?"

      "트와일라잇!"


      셀레스티아는 직감적으로 저 빛은 트와일라잇과 연관된 일이라 예감했다. 생각과 동시에 그녀의 몸은 이미 전망대를 박차고 날아오르고 있었다.


      "언니!"

      "루나! 원더볼츠에 연락해. 그리고 가드들을 소환해서 포니빌로! 서둘러!"

      "아...알았어."


       셀레스티아는 루나가 황급히 전망대를 떠나는 걸 보며 포니빌을 향해 날개짓을 했다.


      "느낌이 좋지 않아."


      셀레스티아가 바람을 가르는 속도가 점점 빨라져갔다.


    * * *


      트와일라잇은 반항했지만 모든 힘이 봉인되어 무력한 상태에서 건장한 그리핀을 막을 방법은 없었다. 폭력을 휘둘러 그녀의 반항의지를 꺽은 미네스는 마음대로 트와일라잇을 유린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아티팩트의 효과로 모든 소리가 차단된 방안에는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와 간혈적인 신음소리만이 있었다. 넋이라도 나간 듯 초점없는 눈으로 멍하니 앞만 쳐다보는 트와일라잇의 뒤에서 헉헉대며 허리를 놀리던 미네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끄윽!"


      신음과 함께 허리를 한껏 내민 미네스가 이윽고 트와일라잇에게서 떨어졌다. 얼굴에 가득한 땀을 닦으며 궐련을 입에 문 미네스는 불을 붙이고 한모금 깊게 빨아들인 후 내뱉었다. 비릿한 내음에 담배 향기가 섞여 들어갔다.

      다리사이로 붉은 피와 함께 하얀 액체가 흘러내리는 걸 슬쩍 바라본 미네스는 비웃음을 입에 머금었다.


      "이야. 정말 좋았어. 공주."


      미네스가 만족스러운 음성으로 말했다. 멍한 눈으로 쓰러져 있는 트와일라잇의 얼굴은 무자비한 폭력의 여파로 형편없었다. 온몸에 멍든 자국이 있었고 얼굴 여기저기가 부어올라 반쯤 감긴 그녀의 눈은 공허했다. 바닥에 쓰러져 초점없는 눈동자로 멍하니 누워있는 트와일라잇을 보며 미네스는 쯧 하며 혀를 찼다.


      "쳇. 망가졌나?"


    또 다시 연기를 내뿜은 미네스는 트와일라잇이 듣던 말던 중얼거렸다.


      "역시 포니년들이 제일이라니까. 그리핀 년들은 재미가 없어서 말야. 이곳에 오길 정말 잘했지. 설마 공주를 맛볼 기회가 올 줄이야. 그나저나 이곳에도 예쁘장한 포니들이 많던데. 흐음. 어떡한다? 계획대로라면 이 년을 범인으로 몰아서 처형해 버리고 뜨는게 상책인데 말야."


      발을 까닥거리며 생각에 빠진 미네스는 창문을 통해 검은 그림자가 들어오는 걸 보지 못했다. 아니 그가 집중해서 보고 있었다고 해도 그늘에 숨어 다가오는 그것을 발견하긴 어려웠을 터였다. 창문 틈을 통해 들어온 그림자는 트와일라잇의 곁으로 가 그녀를 감싸다시피 하더니 이내 사라졌다.


      "좋아. 역시 한 번 더 하자."


      중얼거리던 미네스는 다시 트와일라잇을 향해 다가갔다.

     

    * * *


       트와일라잇은 어둠으로 가득 찬 공간에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싫어. 아픈건 싫어. 괴로워. 도와줘. 애들아. 셀레스티아 공주님."


       날개로 몸을 감싸고 양 눈을 가린 트와일라잇은 어둠 속에서 친구들과 셀레스티아 공주를 애타게 불렀다.

       끊임없이 도와줘를 중얼거리는 트와일라잇의 앞에 환한 빛과 함께 한 존재가 걸어 나왔다. 셀레스티아였다.


       "트와일라잇 스파클!"


       트와일라잇은 귀에 익은 목소리에 눈을 뜨고 올려다 보았다. 날개의 틈 사이로 셀레스티아의 모습이 보였다.


       "셀레스티아 공주님!"


       반색한 트와일라잇은 일어나 셀레스티아를 향해 달려가려했다. 그러나 트와일라잇은 움직일 수 없었다. 발 밑을 보자 검은 그림자가 그녀의 발을 묶고 있었다.


       "셀레스티아 공주님. 도와주세요. 공주...님?"


       트와일라잇은 자신을 바라보는 셀레스티아의 차가운 눈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트와일라잇 스파클. 공주에게 순결은 절대적인 것. 네 공주 지위를 박탈하겠다."


       차가운 셀레스티아의 말에 트와일라잇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하...하지만 저의 의지는 아니었어요!"


       셀레스티아는 매몰차게 뒤돌아섰다.


       "이유는 상관없어. 트와일라잇 스파클. 넌 이제 공주도 내 제자도 아니다."


       그리고 셀레스티아는 암흑 너머로 멀어져갔다.


       "셀레스티아 공주님! 셀레스티아 공주님..."


       트와일라잇은 점점 작아지는 셀레스티아를 소리높여 불렀지만, 셀레스티아는 뒤돌아 보지 않았다.


       "고...공주님."


       두 눈 가득 눈물이 고인 트와일라잇의 뒤에서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하.하. 꼴 좋네. 트와일라잇."

       "플러터샤이?"


       플러터샤이가 거기 있었다.


       "친구를 버리고 높은 위치에 갔다가 떨어진 기분이 어때?"

       "플러터샤이. 아냐. 난 너희들을 버리지 않았어."

       "넌 우릴 잊은 게 틀림없다. 8년 동안이나 우릴 피했지?"

       "애플잭."


       반대편에서 애플잭이 비난의 눈초리를 보냈다.


       "우리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넌 오지 않았어. 사과농장에 큰 흉년이 들어도 넌 관심이 없었지."

       "아냐. 애플잭. 난 그런 얘기 한번도 들은 적..."

       "어머. 달링. 트와일라잇은 캔틀롯의 귀족들과 노느라 촌스러운 우릴 부끄러워했단다."


      플러터샤이의 옆에서 래리티가 걸어나왔다.


      "래리티. 무슨 얘길 하는거야?"

      "내가 캔틀롯에 갔어도 만나주지 않았어."

      "래리티. 네가 왔다는 소식은..."

      "내가 원더볼츠로 비행을 할 때 트와일라잇은 날 비웃었어! 레인보우 대쉬는 원더볼츠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야." 


      레인보우 대쉬가 애플잭의 옆에 서 있었다 .


      "레인보우 대쉬! 무슨 말을 하는거야! 나 ...난..."

      "네가 블루베리를 죽였어!" 


      래리티의 옆으로 핑키 파이가 나타났다. 갈기를 늘어뜨린 핑키 파이는 핏발 선 눈으로 트와일라잇을 노려봤다.


      "핑키 파이."

      "네가 내 딸을 죽였어. 내 딸의 심장을 가져갔어."


      트와일라잇의 뇌리에 연청색의 갈기를 늘어뜨린 포니의 모습이 떠 올랐다. 그녀는 목을 꺽고 입가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앞발은 그녀의 가슴을 뚫고...


      "아냐!"


      트와일라잇은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았다.


      "아냐! 아냐! 아냐! 그건 내가 아냐!"

      "너야. 트와일라잇. 포니빌의 모든 사건은 네가 일으킨거야. 블루베리도, 데이지도, 네가 데려온 로얄가드 젤너도..." 


      핑키 파이가 분노에 찬 목소리로 트와일라잇을 매도했다.


      "그리고 불쌍한 스파이크도..."


      래리티가 서글픈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스파이크?"

      "그래. 트와일라잇. 네가 날 죽였어."


      스파이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닥에 뭔가 끌리는 소리가 났다. 트와일라잇이 바라보자 래리티의 옆에서 몸통만 남은 스파이크가 벌레처럼 기어오고 있었다. 몸을 꿈틀대며 다가오는 스파이크의 뒤로 피가 흐르고 있었다. 래리티와 레인보우 대쉬 사이로 기어온 스파이크가 몸을 튕겨 똑바로 섰다. 내장이 훤히 보이도록 헤집어진 가슴을 보이며 스파이크가 말했다.


      "네가 날 죽였어. 트와일라잇. 팔 다리를 떼어내고 내 가슴을 파먹었지."

      "아냐. 스파이크. 아냐..."


      플러터샤이가 트와일라잇을 가리켰다.


      "넌 이제 공주가 아냐!"


      애플잭이 트와일라잇을 가리켰다.


      "넌 친구가 될 자격이 없다!"


      래리티가 트와일라잇을 가리켰다.


      "넌 내 옷을 입을 자격이 없어!"


      레인보우 대쉬가 트와일라잇을 가리켰다.


      "넌 하늘을 날 자격도 없어!"


      핑키 파이가 소리쳤다.


      "블루베리를 돌려줘!"


      스파이크가 소리쳤다.


      "날 다시 살려내!"


      모두가 다 함께 소리쳤다.


      "넌 더 이상 우리들의 친구가 아냐!"


      "그만해! 그만...해. 그만해! 얘들아... 제발..."


      트와일라잇은 귀를 막으며 절규했다. 트와일라잇의 몸에서 어둠이 퍼져나가 친구들을 밀어냈다. 그들은 어둠에 밀려 사라져가면서 소리쳤다.

      넌 친구가 아냐! 우리들을 버렸어! 내 딸을 돌려줘!


      "제발...그만 둬."


      트와일라잇은 다시 어둠속에 홀로 있었다. 날개로 다시 몸을 감싸고 웅크린 그녀 뒤에서 검은 그림자가 일어섰다. 그림자는 트와일라잇을 감싸며 속삭였다.


      [셀레스티아는 널 버렸어]


      "......"


      [친구들도 널 버렸지]


      "......"


      [넌 더 이상 공주도 아냐]


      "......"


      [넌 더 이상 순결하지도 않아]


      "......"


      [모든걸 빼앗겼어. 트와일라잇. 모두 다! 이젠 네가 빼앗긴 걸 돌려 받을 때야]


      "돌려...받아?"


      [그~래. 트와일라잇. 네겐 힘이 있어. 네가 잃은 것들 모두 되찾을 힘이...]


      "힘?"


      [내가 도와주지]


      "도와?"


      [모든 걸 나한테 맡겨. 네가 잃은 모든 걸 되찾아 주지]


      그림자의 말에 트와일라잇은 눈을 감았다. 셀레스티아가 나를 버렸다. 친구들도 나를 버렸다. 오직 그만이 날 도와주겠다고 했다. 트와일라잇은 그를 받아들였다.


    * * *


      느긋하게 트와일라잇에게 다가가던 미네스는 걸음을 멈췄다. 비틀거리며 트와일라잇이 일어서고 있었다.


      "뭐야? 정신을 차렸군. 즐거움이 커지겠어."


      입맛을 다신 미네스가 다시 한 걸음 다가가려다 멈칫했다. 온 몸의 털이 곤두서고 있었다.


      "뭐야? 이건 재수없게..."


      팔을 벅벅 문지르던 미네스가 헛웃음을 터트렸다. 트와일라잇이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뿌리에서 시작된 빛은 뿔을 타고 오르다 3겹의 구속구에 막혀 되돌아가고 있었다.


      "쯧쯧. 헛된 힘을 쓰는군. 아무리 공주라도 그걸 벗어날 순 없을..."


      미네스가 한심하다는 투로 말할 때 트와일라잇의 뿔에 빛이 강해지더니 펑하는 소리와 함께 구속구가 터져나갔다. 튀어나온 파편에 어깨를 맞은 미네스는 피가 흐르는 어깨를 부여잡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소리쳤다.


      "어...어떻게! 그건 절대 풀 수 없을텐데!"


      미네스의 반응에는 아랑곳없이 트와일라잇이 발을 구르자 다리를 구속하고 있던 것도 터져나갔다.


      "마...말도 안돼."


      미네스는 바닥에 주저앉아 넋이 나간듯 말도 안돼 를 연발하고 있었다. 그리고 트와일라잇의 시선이 미네스에게 닿자 보라색의 빛에 휩싸여 공중으로 떠 올랐다.


      "이...이것 놔!"


      미네스가 몸부림 쳤지만 보라색의 빛은 미네스를 놓치지 않았다. 일정 높이로 미네스가 떠 오르자 빛은 네 개로 분리되어 그의 사지를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미네스는 공포에 사로잡혀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그 비명은 이 공간을 벗어나지 못했다. 바로 그가 설치한 마법물품으로 인해...

      두둑! 하며 뼈가 이탈하는 소리가 들렸다. 뼈가 탈골되는 고통에 미네스의 비명이 커졌다. 트와일라잇은 감미로운 음악을 듣는 것처럼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뿔이 빛나고 미네스의 오른팔이 우두둑 하는 소리를 내며 이리저리 꺽였다.

      극심한 고통으로 인해 미네스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 눈을 부릅뜨고 입을 크게 벌린 그는 눈을 까집고 기절해 버렸다.

      트와일라잇은 미네스가 상태엔 아랑곳하지 않고 또 다시 마법을 사용했다. 이번엔 이리저리 꺽여 흉한 모습의 오른팔이 곧게 펴지더니 천천히 돌아가기 시작했다. 한 바퀴가 돌자 기절했던 미네스가 고통에 깨어났다. 그는 완전히 돌아간 자신의 팔을 보고 목이 찢어져라 비명을 질렀다. 팔은 돌아가며 부러진 뼈가 피부를 뚫고 나오나 싶더니 쫘악 하는 소리와 함께 몸에서 분리됐다. 완전히 끊어진 팔은 몇가닥의 근육에 매달려 허공에 늘어져 있었다.

      미네스의 비명은 더 이상 없었다. 그는 눈을 까뒤집으며 몸을 부들부들 떨고만 있었다. 트와일라잇은 아무런 감정이 깃들지 않은 눈으로 미네스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이 찌푸려지나 싶더니 미네스의 남은 다리와 왼팔이 터져나갔다. 팔과 다리를 잃은 미네스의 몸이 바닥에 떨어졌다.

      사지를 잃고 상처에서 심장의 고동에 맞춰 피를 뿜으며, 몸과 머리만 남은 미네스가 꿈틀거렸다. 벌레같다고 생각하며 트와일라잇은 한쪽 발을 들어 미네스를 향해 내리쳤다.


      "끄아아아아악!"


      미네스의 사타구니에 있던 물건이 트와일라잇의 발에 밟혀 터져나갔다. 거품을 물며 비명을 지르는 그를 보던 트와일라잇은 인상을 찡그리더니 떨어져 나간 그의 팔을 집어들어 그대로 미네스의 입에 쳐박았다.


      "커...커컥!"


      트와일라잇은 입에 자신의 팔을 박은 채 몸부림 치는 미네스를 만족스러운 얼굴로 바라보았다. 입가에 웃음을 머금은 트와일라잇은 다시 한 번 마법을 사용했다. 뿔이 검보라빛으로 빛나자 미네스의 가슴이 안쪽에서부터 터져나갔다. 미네스의 피와 살점이 트와일라잇의 온 몸을 덮쳤지만, 피하지 않고 뒤집어 쓴 트와일라잇의 앞발이 미네스의 가슴속을 헤집었다.

      이미 숨이 끊어진 미네스의 가슴속을 헤집던 트와일라잇이 붉은 덩어리를 꺼내들었다. 미네스의 심장이었다. 트와일라잇의 뿔이 빛나자 공중으로 떠 오른 심장은 이내 붉은 빛을 뿌리며 쪼그라들었다. 심장에서 빠져나온 붉은 빛이 트와일라잇의 온 몸으로 스며들었다.

      빛이 스며들자 몸을 부르르 떠는 트와일라잇에게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말을 걸었다.


      [더 할 일이 남아 있지 않아?]

      "맞아. 더 할 일이 남아있지."


      말을 마친 트와일라잇의 온 몸이 빛났다. 빛은 점점 커져 트와일라잇의 몸을 집어삼키고 방 전체를 감싸더니 그대로 위로 솟구쳐 올랐다. 천정을 무너뜨린 빛은 계속해서 올라가 하늘을 꿰뚫었다. 마법의 여파로 시청건물이 무너지며 건물 안에 남아 있던 포니들의 비명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건물이 완전히 무너지고 잔해들 사이에서 포니들의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시청 주변의 건물에서 웅성대며 차례로 불이 밝혀지는 것을 보던 트와일라잇은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어디론가 걸어가기 시작했다. 트와일라잇의 발걸음을 따라 붉은 족적이 새겨지다 어느 순간 끊어졌다.












    ** 추천은 자제를... 베스트 보내고 싶지 않다능



    과자는칸초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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