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하ㅓ... 나란여자 바보같은여자....</P> <P>공포게에서 열심히 새로고침 해가며</P> <P>댓글이라도 하나만 있으면 또 써야지! 햇는데</P> <P>아무리 써도 없어서 좌절하고</P> <P>화장실가서 베스트 게시판 가니까 잇네..?</P> <P>신나서 하나 더 쓰러옴</P> <P> </P> <P>샘 손님오셔서 수다떠는 사이에 고고씽임</P> <P> </P> <P> </P> <P>아까 전에 말했던것중에 친구한테 혼났다고 한거 있잖음?</P> <P>그게 어찌된거냐면</P> <P>친구중에 신끼? 그런건 전혀 아니지만</P> <P>뭐랄까.. 그냥 기를 좀 느끼는 애가 있음.</P> <P>되게 조용조용하고 시크하지만 굉장히 예의바른 친구(여) 인데</P> <P>어느날 내방이 생긴 기념으로 그아이를 집으로 초대했지만..</P> <P> </P> <P>들어오자마자 그 얇고 작은 눈으로 내방을 양끗 채려보는 내친구..</P> <P>괜히 겁먹어서</P> <P> </P> <P>"왜.. 왜그래" 라고 하자</P> <P>"아냐" 라고 했지만</P> <P>말만 아니라고 하지 시선은 방 구석구석을 흝는걸 멈추질 않았고..</P> <P> </P> <P>"아 왜그러냐고!!" 괜히 겁먹어서 울부짖으니까</P> <P>"니방에 귀신있네?" 라고 했음..</P> <P> </P> <P>와ㅏㅏㅏㅏㅏㅏㅏㅏㅏ멘부우ㅜㅜㅜㅜㅇㅇㅇㅇㅇ</P> <P> </P> <P>"보여?? 보이냐????" 다급하게 외치니까</P> <P>"아니 보이는건 아닌데. 있어, 그런게. </P> <P>야 남자하나 여자하나 아주 틀어박혀있네?"</P> <P> </P> <P> </P> <P>....</P> <P>그말을 듣고 눈물이 찔끔났음</P> <P>아.. 이게 헛짓이 아니었구나.... 진짜 있던거구나...ㅠㅠㅠㅠ</P> <P>그때 친구가 말해줬음</P> <P> </P> <P>"여자는 걍 쳐다만보네. 모르겠다, 위험한지는</P> <P>근데 남자가 좀 위험한것같다. 몸 처신 잘해라."</P> <P> </P> <P>.....?!</P> <P>아직 썰을 풀진 않았지만</P> <P>내겐 남이보다 저 여자귀신이 더 무서운 존재였음 당시에.</P> <P>그래서 저 말은 좀 충격이었음.</P> <P> </P> <P>남이는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낸적도 없었고</P> <P>나한테 목소리를 낸적도 없었음.</P> <P>오직 내 주변의 '남자친구' 들만 느꼈었음..</P> <P>그래서 그런지 은연중에 그냥 무섭단 생각을 좀 지웠었는데... 위험하다니요...</P> <P> </P> <P>그래서 친구에게 말했음</P> <P>나 이래저래 해서 맨날 밤마다 기도올리고 잔다고.</P> <P>그럼 안나오겠느냐고</P> <P>이름도 붙여줬다고.</P> <P> </P> <P>그 소리 하고나서 진짜 겁나 쎄게 뒷통수 맞음 ㅋㅋㅋㅋ</P> <P>미친거 아니냐고</P> <P> </P> <P>친구가 그랬음</P> <P>안그래도 위험한 애한테</P> <P>넌 지금 "이름" 까지 붙여주고 매일 "대화" 를 걸었던 거냐고.</P> <P>그정도면 관심없던 귀신도 와서 들러붙겠다고.</P> <P>니가 결국 얘한테 매일매일 사랑고백한거랑 뭐가 다르냐고..</P> <P> </P> <P>헐.....................</P> <P> </P> <P>충격ㅇ....</P> <P> </P> <P>친구야... 얘네 없애줘..</P> <P>라고 했다가 또 맞음</P> <P>내가 무슨 퇴마사냐며..ㅠㅠㅠㅠㅠㅠ</P> <P> </P> <P>그러다가 방을 눈으로 한바퀴 둘러보더니 말했음</P> <P> </P> <P>"니방에 거울이 너무 많다"</P> <P> </P> <P>??</P> <P>나 외모따위 신경쓰지 않는 철저한 여성이라^.^</P> <P>내방에 전신거울말고 뭐가 또 있나???</P> <P>하고 찾아봤더니</P> <P> </P> <P>엄마가 쓰라고 준 화장대에 큰 거울이 붙어있었음</P> <P>맨날 닫고살아서 몰랐음</P> <P>글고 책꽂이에도 손거울들이 겁나 많았음</P> <P>학교다닐때 교문앞에서 나눠주던 손거울들을</P> <P>왠진 모르겠지만 다 책꽂이 책 위에 올려놨었나봄</P> <P> </P> <P>서랍에도 있고 농안에도 있고</P> <P>이거저거 다꺼내보니</P> <P>약 10개가 넘음..</P> <P> </P> <P>침대위에 거울 펼치고 둘다 멍때렸음...</P> <P> </P> <P>친구가 말해줬음</P> <P> </P> <P>"니방에 거울이 너무 많아서, 걔네가 그 속으로 숨어."</P> <P> </P> <P> </P> <P>아ㅏㅏㅏㅏㅏㅏㅏ..</P> <P> </P> <P>그날부로 난 전신거울을 제외한 모든 거울을 다 내다버림..^^...</P> <P> </P> <P>친구? </P> <P>친구는 그냥 내게 불안감만 남겨놓고 그날 라면먹고 그냥 갔음..</P> <P>그리곤 다신 안옴..오라해도 안옴..ㅠㅠㅠㅠㅠㅠ</P> <P> </P> <P>근데</P> <P>그 내다버리지 않았던 거울</P> <P>내 전신거울.</P> <P> </P> <P>그게 문제였던것 같음.</P> <P> </P> <P> </P> <P> </P> <P> </P> <P>아..</P> <P>막 밀당하느라 자꾸 나눠쓰는게 아니라</P> <P>진심 바로옆에서 샘이 일하고 계셔서</P> <P>눈치보여서 그러함 ㅋㅋㅋ..</P> <P>지금도 타자 소리 안낼라고 손가락을 키보드에 딱붙히고 하고잇음..</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