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아직 2개월밖에 안됐던 조치를 데려오면서<br />걱정도 많이 했어.<br />그냥 고양이를 좋아한단 이유로<br />어쩌면 내가 너를 힘들게 만들까봐.<br /><br />설레는 마음으로 모래며 사료며<br />인터넷을 뒤져 좋다는것들로 고르고<br />꼼꼼히 장난감 하나하나도 후기를 보며 고르고<br />그렇게 너를 위한 작은 공간하나 마련해주는데만<br />오십만원이 들었었지.</div> <div>바보같지? 그냥 뭐든 다 해주고 싶어서 그랬었어.<br /><br />낯설어하지않고 뭐든 잘 써줘서 고마워.<br />사료도 우걱우걱 잘먹고<br />물도 홀짝홀짝 잘 마시고<br />장난감만 들면 달려오고 터널속에서 뒹굴고<br />그런 니가 쓰지 않았던게 있었어<br />분홍색 예쁜 하우스를 냅두고<br />너의 잠자리는 언제나 침대위 내 옆이었지.<br /><br />혹여 니가 외로울까봐 걱정되서<br />또 2개월령의 아가를 둘째로 데려왔어.<br />첫날 하악질이 심한 너를 보며<br />둘째는 집사의 욕심이다. 라는 말에 실감했어.<br />외롭지 않은 너를 위해 억지로 자기합리화하며<br />너의 장소를 빼앗을 둘째를 맘대로 데려왔는지도몰라.<br />엉엉 울며 둘째입양후기 등등보며 패닉에 빠져있을때<br />슬며시 다가와 할짝거리며<br />넌 3일만에 둘째 가리와 친해졌지.<br /><br />가리가 자꾸 깨물고 달려들면<br />놀라서 도망가는 니가.<br />몸집도 더 크면서 밥그릇 싸움에서 밀리는 니가<br />난 너무 안쓰러웠어.<br /><br />너를 데리고 처음 동물병원을 찾은 날<br />접종을 시키는데도 <br />울지도않고 발톱도 내밀지않고<br />얌전히 내 품에 안겨있던 너.<br />그런 니가 너무나 귀여웠어.<br /><br />처음 데려온날부터 오늘까지<br />단 하루도 빼놓지않고 내옆에서만 자는 니가 좋아.<br />이 좁은곳에 살면서도 항상 밝아서 고마워.<br />아픈곳없이 잘먹고 잘놀고 잘싸줘서 이뻐.<br /><br />엄마가 초보라서 많이 서툴지도 몰라.<br />그래도 너희 힘들게하지않을께.<br />여긴그냥 나혼자 다짐하려고 적는거야.<br /><br />더이상 욕심내지않고<br />지금처럼 흐뭇한 미소지으면서<br />그렇게 너희를 사랑할께.<br /><br />가리야<br />조치 편애해서 미안해<br />니가 몸집은 더 작으면서<br />자꾸 조치 괴롭혀서 그렇잖아!...<br /><br />그래도 엄마는 <br />너희둘다 너무너무 사랑해. </div> <div> </div> <div>조치야 가리야</div> <div>엄마보고!</div> <div> </div> <div>찰칵!</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id="image_0.7378209629549624" style="border-right: medium none; border-top: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width: 435px; border-bottom: medium none; height: 260px" alt="CAM00068.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7/1374491232iZXvXouQwkLDvMCfB4.jpg" /></div> <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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