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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플레이 시작하면서 느낀게 콜롬비아의 절경이네요.
그래픽면에서 대단하다 느끼는 건 모르겠지만, 뭐랄까 묘사면에서 무신 천국의 도시라는 느낌을 재현한 듯한 콜롬비아의 모습에 관광할 맛이 났습니다.
보면 시작 부터 꽤 긴 시간 동안 무기하나 없이 말그대로 관광만 하게 되는 데, 이 때 모습가 대비되서 게임을 진행 하면 할 수록 달라져가는 것에 깨닫게 되더군요.
조금 이 쯤해서 눈치 챈게 주인공이 나불나불 댑니다. 소위 바이오쇼크 시리즈나 여타 1인칭 장르의 주인공들과는 다르게 말을 합니다.
그 말은 즉 주인공에게 캐릭터성을 충분히 부여했다는 뜻이겠죠 주인공=플레이어라는 공식이 아니라 주인공=등장인물 이라는 느낌을 더 강하게 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보자면 부커 드윗이라는 주인공은 차가운 도시 남자 삘이 강합니다. 물논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풍의 ㅋㅋ...
종교라던지 정치나 사상에는 부정적이고 결국 이놈이나 저놈이나 나불대는 넘들은 결국 똑같은 짓을 하게 되있다는 식의 말을 자주 합니다.
그렇게 보자면 무정부주의자 적인 성격이기도 한데 제가 봤을 때는 인본주의 적인 느낌도 듭니다. 결국 인간의 됨됨이에 반하고 빡치는 인물이라고 할까요.
여튼 그런 인물이 사상적 이념과 종교적 이념으로 떡칠된 콜롬비아를 마주 하며 다니다 보니 이뭐병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같습니다.
실제로 처음에는 아름답게만 보였던 광경들이 몇가지 사건을 거치게 되면서 인종차별과 광신적인 개인숭배, 선민주의, 종말 신봉자 등등... 막장인 면들이 보이게 됩니다.
여튼 주인공이 이런저런 관광질을 마치면서 결국 이상한 일에 말려들고 소기의 목적이던 엘리자베스의 구출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편이지만 중반부 후반부를 거치면서 엘리자베스의 능력으로 인해 안그래도 이상쓰리한 세계가 점점 막장으르 치닫게 되죠...
일단 그 능력 이라는 것 자체가 아주아주 무서운 능력이죠.
요즘들어 다중세계라던지 평행세계이론들이 제기 되면서 게임에도 이러한 설정들을 토대로한 이야기들이 많은 편인데 인피니트도 이러한 부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엘리자베스의 능력은 이러한 평행세계의 균열을 열 수 있는 능력으로 원하다면 균열 속으로 들어 갈 수도 있죠.
한마디로 또 다른 선택과 결과가 있는 세상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과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뭐 좀더 어렵게 따지자면 수많은 선택과 결정으로 이루어진 수많은 세계들 중 하나로 들어 갈 수 있다는 애기죠.
이러한 능력의 사용으로 그 세계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은 일들이 이루어진 세계들을 주인공은 여행하게 됩니다.
그쪽 세계를 보자면 막장도가 참...
일단 민중의 소리라는 단체가 무기를 가지고 기존의 정치기반을 전복시킨 세계였죠.
콜롬비아 도시 전체가 빨간 깃발로 뒤덮이고.... 어디서 많이 본광경이다 싶었는데 공산당이나 다름없는 듯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나마 규율이 짜져 있나 싶었더니 점점 무차별적 테러리스트 집단이 되서는 오직 파괴 혼돈 망..은 아니고 여튼 그런 것들만이 목적인 집단으로 변모 하기 시작합니다.
주인공도 이 세계를 보고는 뭔가 심하게 잘못된 거 같은데 이미 돌이킬 순 없고 빨랑 우리 엘리자베스나 구출시켜야지 같은 뉘앙스의 말들을 합니다.
엘리자베스도 처음엔 민중의 소리를 옹호하거나 연민을 느꼈지만 이렇게 된 세상을 보고 말을 충격을 먹습니다. ㄷㄷ..
이런 세상을 보자면 결국 콜롬비아는 처음부터 뭔가 뒤틀려 있는 세계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어떤 자가 승리했든 제대로 된 이상향은 없었다는 애기였죠 ㅜ...
결국 이점에 대해서는 플레이를 해가면서 느끼고 인정함으로서 끝났습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 도시를 만들고 미래를 구상한 설립자에게 초점이 맞춰집니다.
초반 플레이 부터 이름이 아주그냥 주구장창 나오는 컴스탁씨입니다.
보면 꽤 오래산 노인처럼 보입니다. 과연 선지자라 불릴만한 외모랄까...
하지만 실상은 걍 현실의 부칸의 김씨 일족이나 다름 없습니다.
짧게 설명하자면, 기독교를 토대로한 사이비 개인 숭배교의 교주.... 같은 느낌입니다.
사상도 참 특이 하셔서 앵글로 색슨족 계열의 백인 아니면 싹다 불순종자들이며 백인들은 다른 인종을 지배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십니다.
종교가 가미된 나치즘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입니다.
여튼 이분이 말씀하시는 연설을 보자면 대부분 정치적인 느낌이 아니라 우리 천사느님께서 말씀하시길 어쩌구 저쩌구 일케 예견을 하셧씀니다 같은 종교적 인 발언이 주를 이룹니다...
여튼 이런 사상이 콜롬비아의 주류 사상이고 이를 바탕으로한 정치세력이 건국자들입니다.
뭐 이런 사상을 가지고 도시를 운영하는데 반발세력이 없다면 참으로 신기 한 일이겠죠 당연히 민중의 소리같은 반란 세력이 튀어나오기 시작합니다.
결국 이런 도시를 맹근 컴스탁이라는 냥반부터 삐리한 관계로 도시 자체가 삐리하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남은건 컴스탁씨를 족쳐서 어떻게든 바로잡는 수 밖엔 없습니다.
여기서 평행세계 이론이 상당히 많이 간섭을 하는데요...
이쯤 되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머리가 좀 띵합니다.
일단 컴스탁이라는 인간이 여러 평행세계에 존재하고 있고 한 세계에서의 컴스탁을 족친다고 다른 세계의 컴스탁도 족쳐진다는 보장은 없다는 애기가 슬슬 나오기 시작합니다.
한마디로 뿌리 근원을 없애지 않고서는 이 뒤틀린 세계를 구할 방법은 없다는 뜻이죠.
주인공과 엘리자베스는 엔딩과 가까울 수록 그 사실을 점점 마주하게 됩니다...
게임 첫 부분에 나오는 대사가 이쯤해서 다시 나옵니다.
"부커...신이 두려워요?"
"아니, 난 네가 무서워."
이 대사가 무슨 의미인지 처음엔 몰랐지만 엔딩을 깨고 나니 조금 생각할 여지가 생깁니다.
엘리자베스의 존재 의미를 생각해보면 부커의 대답은 많은 뜻을 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 하나의 결정이나 선택이 세계 전체를 바꾼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당연스럽게 하고 있는 모든 행동과 선택들이 하나하나 세계를 창조하고 따라서 우주는 셀수 없이 많은 평행 세계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죠.
어떻게 보면 그녀의 존재는 신의 존재보다 무서운 이야기일지도 모르죠 ㄷㄷ...
따라서 주인공은 세계를 바로잡는 다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님을 깨달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결국 끝에 다다라서 그는 진실을 마주하고 그가 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을 쓰게 되는 거죠 ...
부커의 존재는 참으로 모순적입니다.
여러 가능성이 만들어낸 세계 속에서 부동적인 존재로서 평행세계에서 유일한 구원자이자 파괴자였으니까요.
이러한 그의 이야기를 플레이하다 보니, 엔딩 보고나서도 참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엔딩도 열린결말 비슷한거라 뒤 끝맛이 좀 많이 남아있는 편입니다 쩝...
여튼 재밌게 플레이 했습니다.
게임성 자체도 괜찮고 조작감도 충분히 만족스러워서 스무스하게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바숔시리즈를 실제로 플레이 해본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기존의 으스스한 느낌 때문에 꺼려졌던 부분이 완화되고 좀더 스토리에 집중 할 수 있는 구도로 되있어서 후반의 덜덜한 분위기 속에서도 재밌게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고럼 이 쯤해서 소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