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무실에 이상하게 파리들이 많이 들끊네요. 
첨엔 너희들도 먹고 살아야지 하고 공생의 길을 모색했는데 
이 놈들 저의 이 하늘과 같은 마음을 몰라주고 슬슬 절 열받게 만듭니다. 
이것들이 정말~~~ 슬슬 제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더군요. 
아니 이성보다는 본능이 앞선다는 사실을 조금 후 알았습니다. 
전 의식도 없었는데 제 손에는 파리채가 쥐어져 있더군요. 
그리고 벌써 제 책상에는 몇 마리의 파리 시체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그러자 이 놈들 그제야 사태 파악을 했는지 모두 조용해졌습니다. 
그래서 전 편안한 마음으로 점심을 먹을 준비를 했죠.
직접 구운 토스트와 딸기 잼 그리고 구운 소시지.. 군침 돕니다. 
그렇게 토스트에 딸기잼 발라서 그 안에 소시지를 넣어 한 입 베어 먹는 순간 
음식 냄새를 맡은 파리들이 다시 극성을 부립니다. 
제 머리 주위로 웽웽 거리며 날아다니는데, 이미 제 손에는 파리채가 쥐어져 있고
번개같은 속도로 타타탁.. 순식간에 세 마리가 제 눈앞에서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이 놈들 아무래도 일부러 잡혀준 것 같습니다. 



제가 힘들여 만든 토스트 안에 딸기잼과 소시지 그리고 세 마리 파리의 시체가 나란히 누워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마리.. 제가 저걸 언제 잡았을까요? 

딸기잼 통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것도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날개를 파닥이며 난리를 치며 죽어가고 있습니다. 

파리의 복수.. 넘 처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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