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토요일에 진짜 남자친구한테 불쾌한 감정이 터진 사건이 생겼어요. <div><br></div> <div>저와 남친은 올해 여름여행을 둘 다 포기하는 쪽으로 합의를 했는데요.</div> <div>서로 금전적으로 좀 힘든 시기가 되어서 그렇게 하기로 했죠.</div> <div>그래서 저는 올해 남자친구와의 여행 별로 기대도 안했어요.</div> <div><br></div> <div>광주에 사는 친구들이나 8월말에 혼자 보러갈 계획이나 잡고 그러고 지냈어요.</div> <div><br></div> <div>그런데 며칠 전 토요일 오후쯤 남친이 뭔 펜션 링크를 주더군요.</div> <div>그러면서 " 내가아는 동생네 커플이 커플동반 여행을 가자는데 갈래? 예약해놨어"</div> <div><br></div> <div>라고 하더군요.</div> <div><br></div> <div>헐.....</div> <div><br></div> <div>저는 남자친구가 말하는 동생네 커플 딱 하루 봤었어요.</div> <div>여자애가 18살 미성년자고 남자는 군인인 커플인데</div> <div>여자애 혼자 남자친구 면회를 가기도 어렵고 미성년자라 숙박업소에</div> <div>혼자 묵기도 어렵다해서 남자친구가 그 동생을 생각해서 간다길래</div> <div>저도 같이 가평에 갔었던 경험이 있었지요.</div> <div><br></div> <div>솔직히 그 여자애 첫 인상이 썩 좋진 않았어요.</div> <div>손목에 본인이 스스로 자해를 해서 쓴 문신이라던지 </div> <div>과격한 말투라던지 담배를 피는 행동 등등...</div> <div><br></div> <div>대학가기전까지 술도 담배도 멀리하던 모범생으로 살았던 저에겐</div> <div>그닥 첫인상이 그저그랬죠.</div> <div><br></div> <div>남자친구말로는 부모님이 이혼하고 아빠랑 사는데 아빠가 손찌검도 하고 그래서</div> <div>애가 삐뚤어졌다. 라고하는데. </div> <div><br></div> <div>왠지 그 여자애는 제 남친을 아빠 대신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div> <div>저는 그 여자애의 첫인상이 별로였지만 나름 이해하려고 남자친구와 셋이 그 애를 데리고</div> <div>군대간 그 여자애의 남자친구를 면회하게 도와주고 그랬어요.</div> <div><br></div> <div>그런데.말이에요.. 나중에 남친이 그러더군요. -_-</div> <div>그 여자애가 저를 딱 하루보고는 "언니는 철이없는거 같아요" 라는 소릴</div> <div>했다더군요.</div> <div><br></div> <div>하아.....손목에 자해하고 문신하고 술버릇 고약하고 성격까칠한 애한테</div> <div>제가 왜 그런소릴 들어야하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갔어요.</div> <div>고3까지 공부열심히하고 개근상도 타고 모범생으로 살며 담배도 딱 25살때부터 </div> <div>배웠다가 3~4년피고 스스로 끊고 살았고, 19살때 집안이 IMF로 풍비박산나서</div> <div>20살부터 스스로 용돈을 벌려고 알바도 뛰고살던, 나름 성실하게 살았다고 자부했던</div> <div>저를 그런 불량한 아이가 저를 딱 하루보고 뭘 제대로 안다고 철이없다고 함부로</div> <div>남친에게 뒷담화를 하는지 이해도 안가고;;</div> <div><br></div> <div>정말 그 아이가 매우 마음에 안들었지만</div> <div>남자친구에겐 별 얘기안하고 저혼자 걍 좀 기분나쁜생각을 갖고있었어요.</div> <div><br></div> <div>그런데 그런 애가 지 남친하고 여행갈라니까 미성년자 혼숙이라는 부분이 마음에 걸리는건지</div> <div>제 남친이 무지 편하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커플 동반여행을 가자고 남친에게 그랬대요.</div> <div><br></div> <div>그러면서 그 펜션 빨리 예약을 안하면 방이 다찬다면서 당장 펜션비 입금하라고해서</div> <div>남친이 저한테 미리 커플동반 여행가자고 동의도 안구하고 그여자애가 시키는대로</div> <div>펜션비까지 입금했더군요.</div> <div><br></div> <div>전 솔직히 그 애를 따로 더 만나서 친해지고싶다.라는 생각이 많이 없어요;</div> <div>저에대해 말도 함부로 하고, 제 남친을 지 아빠라고 생각하는 행동도 뭔가 우려되고 그랬죠.</div> <div><br></div> <div>어찌했건 제가 기억하는 커플동반이건 부부동반이건 그건 커플끼리 서로 확실히</div> <div>친한 사이나 가는거 아니냐고 제 친구들 한테 이야기했더니 커플 동반여행 함부로 제안하는 것도 아니고</div> <div>예의도 없는 무례한 행동이라고 그랬어요. 저또한 36년간 살면서 단 한번도 커플동반 여행을 간 적도 없어요.</div> <div><br></div> <div>그런 데다 남친이 덥썩 펜션부터 예약해버리고</div> <div>저한테는 답정너 마냥 "펜션은 예약되있고 난 너를 생각해서 준비했다.</div> <div>이거 안가면 올해 여름여행 못가. 꼭 가자." 그런식으로 물어보더군요.</div> <div><br></div> <div>진짜 저는 화가났어요.</div> <div>저 또한 광주에 사는 친한동생들 혼자 보러가기보다 남자친구랑 같이가면 어떨까 싶어서</div> <div>기차표건 숙소도 일단 예약을 안하고 단지 계획만 하던 상태에서 남친에게 미리 물어봤는데</div> <div>남친이 싫어하길래 그냥 저혼자 가는 걸로 협의했는데</div> <div><br></div> <div>남친은 그 여동생이 편한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div> <div>그 여자애가 펜션비 입금하라고 할때 "여자친구한테 상의도 안하고 할순없다. 여자친구와 상의 후</div> <div>결정하겠다." 라고 단칼에 거절도 안하고 걍 먼저 펜션비를 입금해 버린 후</div> <div>저한테 커플동반여행 가능하면 가자. 이거 안가면 여름여행 언제 가겠냐고</div> <div>물어보니까 진짜 저는 화가났어요.</div> <div><br></div> <div>그래서 저는 그남자친구에게 말했어요 <br>"나는 그 커플과 별로 친하지도않고 친하지도 않은 사이에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커플 동반여행 함부로 제안하는건 상대에대한 예의가 아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철없이 행동한 것 같다. 난 거절하겠다. 여름여행 못가도 좋다." 라고 그랬어요.</span></div> <div>결국 남자친구는 알겠다고 펜션비 환불신청 하겠다고 하더군요.</div> <div><br></div> <div>그렇게 지난 주 토욜이 지나고 다음날 일요일에</div> <div>남친이 다시 메신저로 말을 걸길래.</div> <div>펜션 환불 받았냐고 제가 물었더니, 환불 신청하긴했는데</div> <div>제가 커플동반여행 반대해서 예약취소한 거때문에 그 커플이 서로 싸우고 난리가 났다고 </div> <div>말을 하더군요.</div> <div><br></div> <div>진짜 너무너무 어이가 없었어요.</div> <div>커플동반 여행 제안한 그 커플들이 개념이 지지리도 없는건 기본이겠지만</div> <div>펜션 환불후 걔네들이 싸웠다 라는는 말은 뭣하러 저한테 얘기한건지 모르겠네요.</div> <div><br></div> <div>꼭 저 때문에 지 아는 동생커플들이 싸운거 마냥 얘기하는 느낌이 들어서</div> <div>기분이 너무너무 나빠요.</div> <div><br></div> <div>더군다나 요 며칠간 화장실에 너무 자주가는 불편함 때문에 병원갔더니</div> <div>요로결석 판정에 가능하면 수술을 받는게 좋겠다 라는 이야기까지 오늘 듣고 병원 다녀온</div> <div>저로서는 아직까지도 남자친구에대한 분이 풀리지가 않아요.</div> <div><br></div> <div>제가 소심한건가요?</div> <div>날씨도 비가와서 그런지 기분이 더 꿉꿉해지네요.</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