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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철전열함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1-09-21
    방문 : 2745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soda_854
    작성자 : 철전열함
    추천 : 22
    조회수 : 3140
    IP : 121.178.***.77
    댓글 : 36개
    등록시간 : 2015/08/22 09:17:59
    http://todayhumor.com/?soda_854 모바일
    김부선님 이야기보고 쓰는 관리비 횡령 싸이다썰.
    예전 부모님 사시던 아파트에서 관리사무소 경리직원이 1억을 들고 튄 사건이 발생함.

    관리소장. 그 즉시 경찰에 신고하겠다. 내가 모든걸 책임지겠다함.
    자치회장 아줌마. 관리소장이 경리직원을 아는 사람이라고 데려다썻는데 일이 이리 되서 얼마나 심려가 크겠어요. 믿고 맡기게요.라고 함.

    그렇게 끝났어야 했음. 그들에게는...



    그런데.
    아파트 주민 중에 형사아저씨가 살고 있었음.
    집은 잠만 자고가는 곳으로 여길 정도로 바쁘신 분이라 신경쓸 겨를도 없지만, 
    건너듣다보니 그 경리직원 친정이 있는 곳에 자기 동기가 근무 중이라 한번 알아나봐줘 라고 했다함.

    얼마 뒤, 그 형사아저씨 동기에게서 연락옴.
    경리직원 친정에 있었음. 누구 오기만 하면 지서에서 다 알 정도로 시골동네인데, 
    잊고있다가 생각나서 알아보니까 횡령 직후부터 계~속 친정에 있었음.
    체포하면 되겠네!!!!
    ㄴㄴㄴ. 관리소장은 경찰에 신고를 안한 상태였음.
    형사아저씨. 이게 뭔일이다냐하고 퇴근하는데...

    아파트 주민 중에 변호사아저씨가 살고 있었음.
    관리사무소에서 1억횡령건으로 죄송합니다.하고 붙은거 보고 ㅉㅉㅉ하고 있었는데,
    근처 커피집에서 관리소장이랑 자치회장 아줌마가 시시덕거리는거 보고, 지금 저 인간들이 웃고 다닐때인가???하며 
    관리사무소는 사건을 해결할 생각이 있는거냐며 항의글을 게시판에 붙이는 중에 
    퇴근하던 형사아저씨가 이래이래됐다고 알려줌.

    그리고.
    평소 치맛바람이 장난아니던 자치회장 아줌마에게 반감을 가지는 주민들이 꽤 많았는데...
    그 중에는 퇴직 후, 심심해서(진짜 등산도 낚시도 지겨워져서 문대표하심. 경비아저씨들의 강력한 푸쉬를 받고ㅋ) 부녀회아줌마들이 돌아가면서 하던 문대표를 가로챈 울 아부지와 비슷한 사유로 권력에 끼어든 아저씨들, 
    그리고 자치회장 아줌마에게 별 같잖은 이유로 찍혀있던 소수의 문대표아줌마들이 있었음.
    (자기 자식이 자치회장 아줌마 자식보다 성적좋다고 따당하던 사람도 있었다고 함...)

    그렇게 이 반동분자(...그 아줌마가 그렇게 불렀다고 함...권력에 대항하면 반동분자라니...)들은 모처는 개뿔.
    변호사아저씨집에서 오징어굽고 땅콩굽고 맥주에 커피를 마시며...착착 쿠테타를 기획함.

    그리고 자치회가 열렸음.
    변호사아저씨 계획대로 쿠테타세력들이 입소문을 내서, 관리소장이 신고를 안해놔서 경리직원을 못잡았다고 소문이 다 난 상태라,
    평소보다 훨씬 많은 주민들이 몰려들었음.
    관리소장의 어줍잖은 변명과 자치회장 아줌마의 그 수준을 벗어나지않는 쉴드가 펼쳐질때...
    이의있소!!!라며, 변호사아저씨가 등장함.
    그동안 아파트관리규약을 탈탈 털어 헛점을 찾아낸후, 관리소장의 업무와 자치회, 부녀회등 모든 주민회활동을 중지시켜버리고, 
    그 자리에서 가장 나이많은 할아버지 문대표를 임시자치회장으로 선출하고, 권한을 위임받아냄.
    당연히 다수파의 격렬한 저항이 있었지만, 변호사 아저씨는 이미 모든 법적인 문제를 해결해놓은 상태였음. 

    그렇게 임시주민회는 경찰에 정식으로 신고했고, 이미 신원이 파악되었고, 
    형사아저씨부탁으로 지서경찰아저씨가 평소 순찰코스에서 우회전 한번 더 하는걸로 그 경리직원있나없나 파악중이었기에 쉽게 체포함.

    하다못해, 거기서 끝났어야 했음. 그들에게는...

    왜냐면 임시주민회는 신고안한 관리사무소와 그걸 부둥부둥해주는 자치회를 무력화시키고, 정식으로 신고하는걸로 끝나는 거였음.
    그 경리직원도 1억+α로 돌려드릴께요 흑흑흑.이러니까 불기소처분 막 이런 식으로 찝찝하게 끝날뻔했는데...

    그런데.
    아파트 주민 중에 회계사 아저씨가 있었음.
    그 변호사 아저씨랑 같은 라인에 살던 그 아저씨는 와이프 심부름으로 음식물쓰레기 버리러 내려왔다가, 변호사 아저씨를 만나서...
    애딸린 유부녀가 겨우 2~3년 먹고살돈 한방에 들고 튄다는게 말이 되느냐?
    차라리 매달 수십만원씩 야금야금 수년간 안정적으로 삥땅치는게 더 이득이고, 걸려도 처벌도 적게 받을텐데???라고 의문을 제기함.

    그렇게 임시주민회 마지막 날. 
    이제 끝났다며 어째서인지 의기양양한 그 다수파에 빅엿을 날리고, 
    여기서 끝나는건 훼이크닷!!! 숨겨진 횡령액을 찾기 위해 새로 임시주민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함.
    멘붕한 다수파가 다시 격렬히 저항했지만, 이미 변호사아저씨는 또 법적인 문제를 해결해놓은 상태였음.

    그렇게 회계사아저씨와 전직 세무공무원출신 할아버지가 재능기부하며 관리사무소 장부를 탈탈 털었음.
    지하주차장 보수공사비, 아파트 도색비, 관리사무소에 유령직원채용등등 온갖 항목으로 돈을 모아서 횡령했는데, 드러난게 1억이지.
    전문가가 털어대니 횡령액은 1억이 아닌 수억원으로 불어났음.

    그럼 경리직원 주옥됐네요??? ㄴㄴㄴ
    털어보니 경리직원이 1억. 나머지는 관리소장이랑 자치회장아줌마가 돌라먹은 정황을 파악함.
    세무공무원출신 할아버지가 아무리 대포통장으로 세탁질을 해도...전문가가 아닌 이상 무조건 걸리는데...이렇게 허술하게 세탁질 할 줄 몰랐다고 함.
    전화 한통으로 찾을 걸, 기름값들여 은행찾아간 자신을 자책하심. 이런 멍청이들때문에 들인 수고가 아깝다면서...

    그리고 혼자 덤태기 쓰게 생긴 경리직원이 자수를 함.
    그동안 횡령을 묵인하며 기본+α를 받으며 일하던 중, 
    관리소장이랑 자치회장 아줌마가 1억 줄께 친정가있어라.
    어차피 우리가 신고안하면 되는 일이고, 혹시 신고해도 우리가 알려주고 도피처마련할테니 걱정말라고 꼬드겼다함.

    관리사무소장+그 경리직원 구속되고, 관리사무소+자치회+부녀회 개박살이남.
    부녀회가 왜 박살이 났냐면, 처음부터 끝까지 자치회장 아줌마 편들고, 아파트분위기 쎄하게 만들고 장난아니었다함.
    우리 어무니 애마등...반동분자들 차에 계속 어떤 잡것들이 기스를 내고 있었음. 추잡스럽게시리...
    그리고 자치회 돈으로 그동안 봄에는 꽃놀이, 여름에는 계곡, 가을에는 단풍놀이, 겨울에는 겨울바다 놀러댕긴 부녀회인지라
    너네도 같이 해먹은거 아니냐. 그래서 그렇게 부둥부둥하고 쉴드친거 아니냐고 개욕먹음. 

    무슨 빽인지는 모르지만, 전 자치회장 아줌마는 금방 풀려나와서 원래 살던 집을 팔기는 개뿔. 전세로 돌리고 근처 동네로 이사감. 




    이 스펙타클한 일들을 변호사 아저씨가 주도하고, 형사아저씨와 회계사아저씨가 양념친것 같지만...
    실상은 그 뒤에서 그림자처럼 숨어서 일을 진행한 사람이 있었음.

    지역신문 기자인 어느 주민아저씨.
    변호사아저씨가 탱커처럼 다수파의 공격을 처맞으며 보이는 일을 하는 동안,
    기자아저씨가 뒷조사하고, 변호사아저씨가 일때문에 바쁘면 다른 작업을 넘겨받아 다 도맡아서 함.
    변호사아저씨보다 기자아저씨가 더 많이 움직였다함.

    마지막 쫑파티때, 기자양반. 이거 기사로 써봐. 엄청날걸???이라니까...
    아파트관리비횡령건은 하도 많아서 기사거리가 안된다고 그랬다고 함.
    차라리 지역 초등학교 특색있는 체육대회가 더 기사거리라고...-_-
    철전열함의 꼬릿말입니다
    문대표로 당시 사태를 가까이서 지켜보신 아부지 한마디.

    "착하게 살아라. 다 들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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