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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84719
    작성자 : 훼in
    추천 : 2
    조회수 : 243
    IP : 182.209.***.41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09/09 02:23:20
    http://todayhumor.com/?pony_84719 모바일
    야심한밤 - 빛의 그림자(첫째날)
    나는 도시 외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래전 지금은 얼굴도 기억나지않는 부모님들은 나를 고아원에 버려놓고 홀연히 사라졌다.</span></div> <div>내가 버려진 고아원의 사정 또한 좋지 않았다.</div> <div>형편상 고아원의 아이들 모두가 배불리 먹을수 없을뿐만 아니라</div> <div><div style="line-height:14.3999996185303px;">선생님들은 우리 모두에게 신경을 쓸수없을정도로 항상 바쁘시다...또는 알고도 모른척하는걸지도 모른다.</div></div> <div>그 때문인지 고아원 내부에서도 아이들끼리의 경쟁도 치열했다.</div> <div>약하거나 능력이 없으면 배급받는 음식이 적은편이라 항상 배가고프다.</div> <div>난 몸이 작고 힘이없어서 서열에 밀려나 항상 상태가 안좋은 빵이나 과일을 먹는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도 난 형편이 나은편이다. 아예 제외되어 먹질 못하는 아이도 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대로 먹지못해 비쩍 마른 초록 몸체에 관리를 안한듯한 붉은 머리의 끝은 분홍빛이 감돌고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특이한 점으로는 오른쪽 앞발굽과 얼굴 오른쪽이 심한 화상으로 마냥 보기엔 흉측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이들은 그 아이를 괴물이라도 본듯 옆에 있으면 이렇게 말한다</span></div> <div><br></div> <div>'괴상스런 테레사'</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도 저아이처럼 되지 않을려면 강해져야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먹을것이 부족해 항상 배가고픈 아이들은 도시에 가서 소일거리로 돈을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비록 푼돈에 불과하지만 당장 주린 배는 채울정도면 충분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그것도 몸상태가 좋은 녀석들만 할수 있는지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약한 아이들은 동정어린 표정으로 길가에서 구걸을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또한 구걸을 하지만 요즘 이퀘스티라아가 흉흉해서 그런지 수입이 적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느날 결국 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난 큰 결심을 한다.</span></div> <div><br></div> <div>'저 빵을 훔친다'</div> <div><br></div> <div>고소한 냄새가 나는 빵냄새 마음속으로는 안되다는걸 알지만 주린 배는 비명소리가내 머리속을 장악해</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더이상 허기를 참을수 없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가게 앞에 진열 된 가장 크고 달콤한 냄새가 나는 빵을 향해 달렸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때마침 빵집주인은 매장을 보는중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가 빵을 물고 도망가고나서야 눈치를 챈 빵집주인은 화가나 가게앞까지 나오고는 이런 못된놈! 빌어먹을녀석!! 이라며 분노를 토해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난 훔친 빵을 물고 골목에 들어가 숨었다. 이 도시속 골목은 보통사람에겐 미로같겠지만 나 숨을곳이 많은 아지트같은 곳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골목에 들어서자 쓰레기통을 뒤지는 한 포니를 발견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비쩍마른 녹색몸에 붉은 갈기에 끝이 분홍빛을띄는 포니 하지만 무엇보다 얼굴과 발굽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흉물스런 화상이 눈에 띄는 테레스가 있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테레사는 자신을 놀리는 아이들을 피해 이 골목으로와 배가고파 쓰레기통을 뒤지는 것 같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정신없이 쓰레기통을 뒤지던 코로나는 나의 인기척을 느끼자 놀라며 쓰레기통옆으로 순식간에 돌아갔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는 쓰레기통을 지나가며 보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테레스는 몸을 웅크리고  앉아 바들바들 떨며 나를 경계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난 나의아지트로 들어가 안전하게 이빵을 먹기위해 테레사를 무시하며 지나갈때였다.</span></div> <div><br></div> <div>꼬르르륵</div> <div><br></div> <div>이것은 내 뱃속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었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테레사에게서 나는 소리였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테레사는 부끄러운듯 더욱더 몸을 웅크렸다.</span></div> <div>그런 테레스를 보니 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내배도 비명을 지리는데 테레스는 나에 비해</div> <div>먹을것을 구할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얼마안가 아사할지도 모른다.</div> <div>다행인지 불행인지 난 이미 첫 도둑질을 해버렸다.</div> <div>이미 시작한거 또 할수있다. 나는 그런 능력이 되니까.</div> <div>난 테레스에게 걸어갔다.</div> <div>내가 다가오자 테레사는 놀라며 말했다.</div> <div><br></div> <div>"ㅇ...오지..마아"</div> <div><br></div> <div>테레사는 잔뜩 겁에 질린채 금방이라도 꺼질듯한 목소리로 힘겹게 말했다. 그래도 목소리가 너무 작아 하마터면 듣지못할 뻔했다.</div> <div>난 내가 입에물고 있는 내 머리크기만한 빵을 반 찢어 테레스 앞에 내려놨다.</div> <div>테레스는 놀라며 나에게 물었다.</div> <div><br></div> <div>"ㅇ.오.ㅐ..왜 이..걸?"</div> <div><br></div> <div>난 테레사 옆에 앉아 나머지 빵 절반을 뜯으며 말했다.</div> <div><br></div> <div>"그냥..."</div> <div><br></div> <div>차마 네가 너무 불쌍해 보여서 라는말은 속으로 삼켰다. 만약 그말을 했으면 테레사는 더욱 비참해졌을것이다.</div> <div><br></div> <div>"저..정말..먹..먹어..도 되?"</div> <div><br></div> <div>테레사는 재차 확인할려는 듯 물어봤다.</div> <div>나는 먹느라 귀찮아서 고개만 끄덕였다.</div> <div>그러자 테레사는 나의 허락을 구하자 허겁지겁 빵을 입속에 우겨넣었다.</div> <div><br></div> <div>컥! 커헉!!</div> <div><br></div> <div>급하게 먹느라 빵이 목에 걸렸는지 테레사는 몇차례 기침을 했다.</div> <div>이내 진정되어 다시금 빵을 아까보단 조금씩 천천히 먹었다.</div> <div><br></div> <div>"체하겠다, 천천히 먹어"</div> <div><br></div> <div>아까보단 천천히 먹지만 그래도 보통보단 빠른편이라 걱정되어 말했다.</div> <div>그러자</div> <div><br></div> <div>"크흑..흐흑"</div> <div>"어..뭐..뭐야? 왜울어?"</div> <div><br></div> <div>갑작스레 테라사가 울기 시작한것이다 난 당황하며 물었다.</div> <div>테레사는 먹던 빵을 잠시 내려놓고 나를 보았다.</div> <div>테레사가 나에게 고개를 돌렸을 땐 그 흉물스런 화상때문에 눈이 나도 모르게 찌푸러졌다.</div> <div>고개를 돌릴려던 난 테레사를 눈을 보고 멈췄다.</div> <div>테레사의 눈동자는 맑디 맑은 호수가에 비치는 작은 별빛들이 반짝이듯 몽한적이면서도</div> <div>아름다운 눈이었다.</div> <div>처음 보았다. 테레사의 눈을...항상 화상때문에 다들 보기 싫어하는 테레사의 이 아름다운 눈을</div> <div>그 눈속에는 테레사의 외로움과 슬픔이 느껴졌다.</div> <div>내가 테레사의 눈을 빤히 쳐다보자</div> <div>테레사는 수줍은듯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div> <div><br></div> <div>"고..고마..워"</div> <div><br></div> <div>그 순간이었다. 그동안의 설움과 미움속에서 자신에게 있을수 없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배려를 받은 그녀의 진심어린 단 한마디 그 짧고도 강력한 말을 듣는 순간</span></div> <div>내 오랜 시간 경쟁과 외로움, 쓸슬함, 불신들로 황폐해진 이 마음속을 단 한순간</div> <div>무언가 말로 형언할수 없는 대단히 따듯하고  만족스러워 기분까지 덩달아 좋아지는</div> <div>마법같은 그 단 한마디에 내 심장은 하마터면 멎을뻔했다.</div> <div>그와 동시에 내 엉덩이쪽에서 밝디 밝은 빛이 터져나왔다.</div> <div><br></div> <div>이날 평생 잊지못할 큐티마크를 얻은 날임과 동시에 내 운명이 내 운명이 정해지는 날이되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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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9/09 23:45:58  183.104.***.130  볼펜촉  19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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