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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스타크가 '나는... 아이언맨...이다.'라고 인피니티 건틀렛을 쓰는 장면부터
페퍼 포츠가 마지막에 비교적 담담히 토니의 마지막을 보내준 장면...
약간 말장난 같지만 '토니 스타크'였다면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핑거스냅을 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러니 토니의 나는 아이언맨이다는 어쩌면 타노스에게 한 말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나는 할 수 있다'와 같은
일종의 자기 암시와 같은 말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토니가 캡틴과, 위도우, 앤트맨에 와서 도와달라고 했을 때 거절하는 것처럼 말했지만
거절한 것이 아니라
확실히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방법을 찾고 있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일단 그 이기는 단 한가지의 경우도
1400만 605개의 경우의 수 중 하나라는 걸 토니가 알고 있다는 점.
이걸 단순히 우리가 생각하는 엄청나게 가능성이 작다고 보는 것과
과학자이자 공학자인 토니가 느끼는 건 천지차이였겠죠.
정말로 모든 걸 걸 수 있는 방법이어야만.
타노스를 이길 수 있어야만 했던 겁니다.
그렇지 않고 어설프게 준비했하면 타노스가 죽었더라도 무조건 진다는 걸 알고 있던 겁니다.
그리고 과거에서 타노스가 역습해도 놀라지 않던 것도.
시간을 가지고 장난 친 대가라고 말하는 걸 보면
이미 다시 타노스와 어떻게 해서든 다시 결전할 걸 계산하고 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캡틴에게 방패를 돌려준 것도 사실 그런 점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타노스를 이기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유감따위는 사치거든요.
그 외에도 몇가지 단서가 있는데 일단 그 자리에서 논리적이고 안전한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한 점.
그리고 페퍼 포츠에게 타임머신을 완성한 토니가 그걸 쓰지 않고 금고에 넣고 강에 던져버리고 싶다고 하자
포츠가 그러면 지금처럼 편히 쉬지 못할 거라고 말하는 장면
마지막으로 토니가 마지막 결전에 착용한 MK.85가 그 이유 입니다.
인피니티 워에서 착용한 장비는 MK.50이었죠.
5년간 무려 35개를 더 만든 겁니다.
1년에 7대 꼴로 개발했는데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처럼 보여도
인피니티워에서 타노스와 겨뤄본 이후
엄청나게 개선 된 걸 알 수 있습니다.
일단 방패를 보면 나노 입자를 이용한 방패가 아니라 에너지 실드입니다.
나노 입자를 이용하면 타노스와 전투 지속시 나노입자의 손실을 가속화하기 때문에
개선한 것으로 보이고
마지막으로 유사시 인피니티 건틀렛으로도 쓸 수 있도록
아예 인피니티 건틀렛이 아닌 인피니티 아머로 개발 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그 헐크조차 핑크스냅을 어렵게 하는데
아이언맨은 비교적 간단히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범 우주적인 생명체를 살려낸 헐크와
타노스의 추종자를 지워버린 아이언맨은 스케일의 차이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스케일의 차이와는 별개로 풀스톤 인피니티 건틀렛의 사용 자체가
엄청난 일이라고 생각해서 사용시 반발력과 위험성, 어려움은 똑같다고 봅니다.
작중에는 토니 스타크가 평화로운 삶을 사느라 다 잊고 사는 것처럼 그렸지만
사실 토니 스타크는 한시도 스파이더맨을 비롯한 사라진 나머지 전 우주의 반을 잊어본 적이 없었던 겁니다.
머리가 너무 좋던 토니 스타크는 그래서 걱정이 많았고
그래서 편히 쉴 수도 편히 잠을 잘 수도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페퍼 포츠도 토니를 보내기 싫었지만
살아도 산 것이 아닌 토니를 보고 어쩌면 이미 각오하고 있던 건 아닌가 합니다.
개인적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감사합니다.
아이언맨1부터 시작된 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로 절 안내해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