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오유를 하면서 어느 글을 열었을 때 당황하거나 불쾌하거나 불편한 점을 막기 위해서
글 쓰는 분이 조금만 배려해줬으면 하는 부분을 모아봤습니다.
'이러이러한 부분이 불편하다 글 쓰지 마라'가 아니라
'이러이러한 부분은 개인적으로 불편하니, 미리 알려주면 안 보겠다'로 하는 게 글쓴이나 글을 읽는 이에게나 좋겠죠..
1. BGM 첨부할 경우 브금주의 등 표시, 재생바는 가장 위에 적당한 크기로
소리가 나는 bgm 및 플짤을 첨부할 경우 제목에 이를 표시하여 글을 읽는 사람이 볼륨을 낮추거나 하는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조금만 배려해주세요..몰컴하다가 들키면 기분이 나쁘니까요
그리고 자동재생인 bgm을 끌 수 있도록 꼭 bgm 재생바는 바로 글 위에 올려주세요..
재생바 맨 아래 + 크기 제일 작게 + 투명하게 하는 경우...진짜 나쁜 사람
2. 배경화면 꾸미기, 꼬릿말에서 고수위 그림, 사진은 자제
므흣한 사진이야 후방주의 써놓으면 그 글을 피해가지만, 배경화면에 고수위 짤이 있는 경우 전혀 예측을 못 합니다..
물론 개인설정에서 꾸미기 안 보기를 할 수는 있지만 그러면 다른 사람의 멀쩡한 꾸미기를 못 봅니다.
그리고 이건 꾸미는 쪽에서 조심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제목에 브금주의라 쓰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오유할 때는 볼륨을 끄는 게 나을까요?
마찬가지로 꾸미는 쪽에서 - 적어도 공공장소, 부모님 앞에서 봐도 괜찮을만한 - 수위를 조절하는 게 서로에게 좋다고 봅니다.
3. 질문에는 본삭금
대학교 1학기 초반의 컴게, 중간고사 기말고사 시즌의 과게 그리고 애게, 음찾게 등등
각종 질문글에는 본삭금(본인 삭제 방지)을 걸어주세요..
질문을 쓰고 답을 받으면 글을 삭제하고 도망가는 소위 글삭튀가 많아지면 답변다는 사람들이 화가 나겠죠..?
신상정보가 있거나 고게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본삭금을 걸어주세요..
답변 글이 많이 있으면, 질문하기 전에 검색을 해서 찾아볼 수 있기에 같은 내용을 여러번 질문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4. 후방주의
므흣한 사진이든 애니짤이든 창작 그림/만화이든 좀 수위가 세다 싶으면 후방주의를 달아주세요..
수위는 물론 주관적인 부분이 관여하는 곳이 많지만, 부모님 및 공공장소에서 볼 때 낯뜨거울 듯 하다 하면 후방주의 달아주세요..
수위짤을 싫어하는 사람, 신사이지만 공공장소인 사람 등 수위짤을 피해야 할 상황에서는 피할 수 있도록요
5. BL주의, GL(백합)주의 등 특정 장르에 관하여
이건 주로 애게에서 많이 올라올텐데 호불호가 가장 갈리는 장르 중 하나이죠..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의 커플링입니다.
동성애랑은 좀 다른게 BL GL은 일종의 판타지..?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지만 거부감드는 사람은 또 거부감이 강한만큼 적어도 제목에 표기를 하면 안 볼 사람은 안 보겠죠..
아 그리고 수위 역시 지켜져야겠죠.. 19금은 오유를 비롯한 대다수의 공개 커뮤니티에서는 안 됩니다.
6. 사람에 따라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동물 사진(파충류, 곤충류 등)
키우는 사람에게는 세상에서 둘도 없는 소중한 반려 동물이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불쾌하거나 징그러울 수 있는 동물이 있습니다..
유전자 레벨 수준으로 혐오감이 각인되었다는 얘기도 있는데 과학적으로 검증된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파충류(뱀, 도마뱀 등) 및 곤충류 사진 그리고 피딩(먹이를 먹는 사진)은 해당 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에게는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제목에 미리 알려주면 이 역시 피해갈 수 있겠죠..글쓴이는 내 소중한 반려 동물에 징그럽다는 반응을 안 볼 수 있고, 특정 동물이 불편한 사람은 이를 안 봐도 돼고 서로에게 좋겠지요..
7. 스포주의
애니, 만화, 드라마, 영화 등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8. 데이터주의, 움짤주의, 스압(스크롤의 압박)
데이터가 아까운 스마트폰 유저를 위한 배려이죠..내가 이 글을 지금 데이터로 볼까 아니면 와이파이를 켰을 때 볼까 적어도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봐요..데이터는 소중하니까요..
가끔 게시글 자체는 그냥 텍스트인데 댓글에 이미지/움짤폭탄일 경우..이건 글쓴이분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요..
9. 혐오주의, 시체주의, 피주의, 약혐, 극혐 등
후방주의가 므흣한 쪽의 19금이라면 이쪽은 잔인한 쪽의 19금이겠죠..
물론 공개된 커뮤니티 특성상 진짜 도를 넘은 고어한 사진, 짤은 넣는 것은 안 됩니다.
공포게시판은 물론 시사게시판(시위대 진압, 팔레스타인 참사 등)에서도 부상당한 사람 및 시신의 사진을 볼 수 있을텐데요..
혹은 고어영화의 리뷰에서도요.
기본적으로 유혈이 낭자한다면 표시를 하는 것이 좋을 듯 해요. 잔인한 것을 못 보는 사람은 피해갈 수 있도록요..
이 외에도 더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글쓴 쪽에서 적어도 제목에 '이러이러한 내용이 있다'고 알려주면, 글을 읽는 쪽에서 피해갈 수 있으면 피해가면 됩니다
이런 표시가 있는데도 굳이 비공 누르고 '난 불편한데 왜 이런 글을 쓰냐'고 하는 건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자 폭력이죠..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이 다르고 불쾌한 것이 다르고 또 수용할 수 있는 정도가 다른만큼,
일방적인 기준을 세워서 금지하는 것보다는 법적 테두리 안의 내용이라면 '이 게시글은 이런 내용이 있으니 불편하면 피해가시오'라고 하는 것이
글을 쓰는 사람에게나 글을 읽는 사람에게나 모두에게 좋을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