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1607일..그리고 더하기 1일... 그녀와 함께했던 시간입니다.</div> <div> </div> <div>이야기가 길지도모르겠네요...</div> <div> </div> <div>20살 처음만난날. 우리는 그냥 친구에 친구로 알게된 그냥 그런친구.</div> <div>그냥 연락만하고 지내는 그런 사이였지....</div> <div>나는 21살이되어 군대에 입대하고, 너는 남자친구가 생겨 연락이 끊겼었어.</div> <div>그렇게 시간이지나, 나는 군대전역을하고 너는 대학교 3학년 재학중에</div> <div>우연히 페이스북 연락을통해 우리는 만나게되었어.</div> <div>2년만에 밥한끼 하자며 다시만난 너는 내가 늘 봐왔던 너가 맞았어...</div> <div>쿨하고 예쁘고 귀여운 너.</div> <div>그렇게 2년만에 만나 함께한 만남으로 우리는 연애를 시작했지...</div> <div> </div> <div>나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번 돈으로 매주 주말마다 춘천-대구를 오가며 너와 함께했어.</div> <div> 장거리였지만 단 하루도 힘든날이없었어.</div> <div>네가 방학때면 너의 자취방에 살다싶이 지내기도 했지.</div> <div> 정말 결혼한 부부처럼 소소하지만 행복한시절이었어...</div> <div>우리는 돈은 없어도 정말 행복하게 잘 지냈었으니까...</div> <div>그렇게 우리의 만남은 계속 깊어져갔고 우리의 미래를 함께 그렸잖아. </div> <div>너는 미래에 나와 결혼하고싶어했고, 나도 너없이는 안되는 사람이되었지.</div> <div>그러다보니 우리의 만남은 결혼을전제로 바뀌었고, 꼭 결혼을 해서 행복하게 사는걸 목표로 했어.</div> <div>너는 전문대휴학인 내 학력이 결혼할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힐거라 생각했고,</div> <div>나는 너의 의견에 동의하여, 다음학기에 복학했어. 너는 졸업후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에 간호사로 일하게되었지...</div> <div> </div> <div>너에게 신규간호사 생활은 너무 힘든생활이었어.</div> <div>많이 힘들어하고, 힘들어하는 와중에 나를보고싶을때 볼수도없고...</div> <div>그래서 나는 너에게 내가 졸업할때까지만 기다려달라고... </div> <div>그렇게말했지... 졸업하면 아르바이트경력살려서 서울에 어디든 취직해보겠다고...</div> <div>너도 잘 알겠지만... 나도 학교다니면서 야간에 아르바이트하고... </div> <div>너를위해 금요일 수업만 마치면 바로 서울로가서 일요일 막차타고..대구로 오는... </div> <div>그 시절이 쉽지많은 않았어.. 그렇게 올라가도 너는 만나서 잠자기에 바쁘고, </div> <div>나는 너가 일하는시간동안 그냥 혼자 기다리기만 해야했지..</div> <div>그래도 너가 내가 그렇게 해주는것에 대해, 감사하고 행복해해서 난 그걸로 전부 괜찮았어...</div> <div> </div> <div>그렇게 힘든시간이 지나서, 나는 종강을 한 그달에 바로 자취방을알아보고 서울생활을 시작했잖아..</div> <div>지금생각해보면 난 그때도 널 참 많이 좋아했었던것같아. </div> <div>네가 걸어서 10분이면 출근할수있게...네 병원근처에 자취방을구하고.. </div> <div>나는 1시간 반씩 걸려서 출퇴근했었잖아... 그래도 너가 우리집에 와서 지내는게 너무 행복했어...</div> <div>네가 힘들때면 내가 항상 옆에 있어줄수있었으니깐... 그렇게 우리의 2년간의 동거가 시작되었어.</div> <div>정말로, 너와의 생활은 그냥 가족처럼 지냈었던것 같아... </div> <div>우린 단한번의 싸움도, 권태기도 없이 편안함으로 완성된 관계가 되었지.</div> <div> </div> <div>나에게서 너는 세상이 날 버려도, 너만은 절대 나를 버리지 않을거라는 그런 믿음이있었어. </div> <div>그렇기에 나는 너에게 모든걸 다해주고만 싶었지...</div> <div>너는 한국대학병원에서 환멸을 느끼고 미국간호사 시험을 준비했어...</div> <div>이것마저도 우리가 결혼을 생각하면서 planB로 생각해뒀던거지..</div> <div>네가 시험을 준비하는동안 나는 일하면서 육체적으로 많이 지치는바람에...</div> <div>대상포진이라는 병이생겨... 일을 그만두게 되었지...</div> <div>그래도 난 행복했어... 일을그만두고나서 네가 미국가기전에 최대한 너랑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거든...</div> <div>그렇게 너가 공부하고 나는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고, 너가 공부마치면 항상 같이 시간을 보내고...</div> <div> </div> <div>너는 너의 그 멋진 노력덕에 너는 원하고원하던 미국간호사 면허를 따게되었지...</div> <div>드디어 힘든 시절 다 보내고 행복한 미래만 생각했던것같아. </div> <div>너는 어차피 미국시민권자였으니...너랑 결혼하면 영주권생기니까....</div> <div>미국에서 같이 어떻게든 살아볼 계획이었으니깐...</div> <div> </div> <div>그리고 2018년 1월 12일...네가 미국으로 가게 된 날이지....</div> <div>네가 미국에서 자리가 잡히면 나와 결혼하기로하고 떠났었잖아... </div> <div>우리는 그 기간을 2년정도로 생각했었지...</div> <div>이제부터 참 힘든시기가 될거라고는 예상했어...</div> <div>그치만 우리는 지금까지 잘해왔었고... 잘이겨낼거라고 생각했어...</div> <div>난 네가 미국가있는동안 미국에서 쓸만한 기술이라도 배워보려고 직업학교다니면서 준비하고...</div> <div>네가 미국으로 가고난후에 우린 단하루도 빼먹지않고 연락하고 자주 영상통화하면서 우리의 사랑을 확인했지...</div> <div>그러면서 난 네가 보고싶어 그동안 모은돈 탈탈 털어서 14일...2주간의 뉴욕여행을 계획했어..</div> <div>너는 아직 취직하기전이어서 오지말라고했는데도... </div> <div>난 네가 너무보고싶고... 2년간 기다리는사랑은 너무 서로에게 가혹한것같았어...그래서 갔지.</div> <div> </div> <div>그렇게 2018년 9월 21일. 나는 미국행 비행기를 탔지...</div> <div>이걸 타지말았어야했는데....</div> <div>네가 미국공항에 마중나왔었잖아..</div> <div>늦은 밤 도착하는 비행기였지만 너는 일마치고서 데리러와주었고...</div> <div>근데 너를 처음보는순간 너무행복했지만... 조금은.. 어색했어.. 나도..</div> <div>너도 그렇게 느낄거라고 생각했고.. 당연히 그랬겠지....</div> <div>하지만 이건 잠시뿐일거라고 생각했어...</div> <div>뉴욕에 도착한 후로는 너는 일하는동안 난 여행하고 네가 일마치면 같이 시간보내고...</div> <div>그런데....점점 느껴지더라... 네가 나랑 점점 멀어지는듯한 느낌이.... 그래서 내가 말했었잖아...</div> <div> </div> <div>"우리 많이 어색하지? 너무 오랜만에 봐서 그런것같아... 여보가 혹시라도 나한테 할말있으면 말해줘... 우리 잘 해결해나갈수있어.."</div> <div> </div> <div>그런 나에게 너는</div> <div> </div> <div>"왜 그런소리를 해~"</div> <div> </div> <div>이렇게 말했었지.......그래서 난 정말 아무것도 아닌줄로만 알았어...</div> <div> </div> <div>어쩌다가 뉴욕여행 6일차에 내가 다치는바람에 다리를 반깁스를 하게되었잖아....</div> <div>너는 일마치고와서...너무힘든와중에도 응급실에 데려다주고... </div> <div>영어못하는 날위해서 통역까지 다해주면서...</div> <div>그렇게 나는 숙소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신세가되었지... 너한테 너무미안했어...</div> <div>네가 너무 피곤한데 응급실에서 새벽4시까지 대기했어야하니까..</div> <div>그래서 너한테 너무너무 많이 고마웠어... </div> <div>너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벅차오르더라...</div> <div> </div> <div>그런데 그후로도 너와의 거리감은 좁혀지지않았어... </div> <div>넌 계속해서 날 밀어내려고만했지....</div> <div>난 이해가 안됐어... </div> <div>너를위해서 뉴욕까지 널보러 왔는데...</div> <div>계속해서 너는 날 받아주지않았잖아..</div> <div> </div> <div>그래서 그날이지.. 뉴욕여행 10일차...1607일 되던날...</div> <div>네가 쉬는날이었어...그래서 우린 데이트를 했지...</div> <div>하지만 계속해서 나와 거리감을 두는 네가 너무 미워서...</div> <div>너한테 말도 잘안걸게되더라... </div> <div>이럴거면 왜 오라고했는지...</div> <div>왜 기대가된다고했는지... </div> <div>난 한국에서 너만생각하면서 예쁜 목걸이, 커플잠옷, 귀여운 슬리퍼. </div> <div>보면서 네생각이 나는건 다 준비해서 바리바리 싸가지고 갔는데...</div> <div>난 9개월동안 단 하루도 네생각 안한적이없는데....</div> <div> </div> <div>그런생각속 무미건조한 데이트를하고 일찍 숙소에 도착했지...</div> <div>숙소에 도착한후 키스를 하는 나에게... 넌 더이상 못하겠다고했고...</div> <div> 그래서 물어봤지...</div> <div> </div> <div><br>"많이 힘들어..? 미안...그래도 나 뉴욕까지왔는데 여보가 너무 거리감두니까 나도 좀 지치네...오늘 하루종일 여보한테 말안걸게된것도 <br>다 그래서그래... 여보 표정을 보니 여보한테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br><br>라고 말하니깐... 넌 울면서 말했지.....<br><br>"...이제 우리 그만하자"<br><br>..........난...세상이 무너진다는게 정말 무엇인지 알게되더라...<br>내가 널 많이붙잡았지... 내가 잘못한게 있으면 다 말해줘달라고..<br>우리 이렇게 헤어지면 안된다고.. 이게마지막일수는없다고...<br>나 아직 너 많이 좋아한다고.....그런 내게 너는....<br><br>"네 잘못아니야. 내가 많이 변한것같아. 이제 너와의 행복한 미래가 그려지지않아."<br><br>이렇게 말했었지....................<br>난....우리가 사귀는 동안 늘 우리가 부르던 '여보'라는 말을 쓰지않고 말하는 네가...<br>.......너무 충격이었어...........<br>가슴이 찢어지더라 정말로.....................<br> </div> <div>우린 그길로 끝이었어...<br>네가 집에 가려는걸.. 나는 제발 혼자두지말아달라고... 자고가라고...애원했어..<br>넌 그래서 내옆에서 자고가기로...해주었지...<br>네가...자는 그옆에서...<br>나는 이게 꿈이었으면...제발...거짓이었으면...했어...<br>내 옆에서 자는 네가... 너무 밉고...<br>그러면서도 마지막이라는 생각하니<br><br>네 얼굴 한번이라도 더 보고..<br>네 향기 한번이라도 더 맡아보고...<br>네 피부 한번이라도 더 쓰다듬어보고..<br><br>그렇게 밤을 지샜던것같아....<br><br>다음날 네가 출근할때 다시생각해보면 안되냐고 했을때...너는 그렇게 말했잖아... <br><br>"그만해..."<br><br>.....<br><br>그렇게 너는 출근하고... 나는 낯선땅 뉴욕에서... 아무도없는 숙소에서.....<br>계속 울기만했어...정말 혼자더라....정말 나쁜생각이 들정도로 너무 힘들더라.....<br>세상이 날버려도...너만은 날 안버릴줄알았는데... <br>네가 날 버리니깐... 세상속엔 나혼자만 남았더라...<br>나 다리 다쳐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했잖아.....<br>이틀내내... 밥도못먹고 울기만했어... 차라리 그렇게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싶었지...<br><br>너에게 밤에 보러와달라는 내 부탁에도...<br> <br>너는 이렇게 말했지...</div> <div><br>너무 답답하고 생각만해도 숨막혀"<br><br>그래서 난....온전히...그 외롭고...힘든시간을...<br>나혼자서 이겨내야만했어... 힘들고 또 힘들고 계속 힘든시간이었어...<br> <br>그 엉겁같은 시간을 버텨내고....출국 전날밤 너에게 말했어...</div> <div><br>"공항에서 출국하는 날은 같이 있어줄거지...? <br>나 정말 너한테 부담스럽게안할게... 웃으면서 보내줄게...<br> 우리 어색하지말고 친구였을때처럼 보자.."<br> <br>그렇게...12일째 출국하는 날이왔지... 너는 마침 오프날이었고....<br>그 전날밤 난 한숨도 못자고 너만생각했어... <br>정말 잘보내주자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니깐.... 행복한미래만 바라자고....<br>아침에 날 마중나온 너에게 난 계속 억지로나마 장난치고... 집착아닌 집착하면서...<br>언제라도... 생각이바뀌면 연락달라고...난 항상 널 좋아할거라고...<br>같이 갔던 카페에서 네 모습 너무 예뻐서... <br>조금이라도 더 기억하려고 계속계속 봤던것같아...<br>그리고 네 집에 잠깐가서... 네가 한국에서 힘들어하던날이면 늘 해주던 다리마사지....<br>해주면서 옛날이야기도 하고... 참 행복했어...<br><br>뉴욕에 온이후로 처음으로 '예전에 너'를 본 느낌이었어 난....<br><br>거기서 끝내야했어... 하지만 난 너를 데리고 공항까지 왔지....<br>너는 너무 피곤해하는 눈치였고... <br>집에가고싶은 느낌을 나한테까지 그렇게 주더라....<br>난 너무...슬펐어.......정말 이제 다신 못볼지도 모르는데......<br>너는 그냥..... 집에가고싶은 생각뿐이었잖아....<br>그래서 비행기 대기시간이 길었는데도...택시불러서 널 보내야겠더라...<br>더이상...내가 사랑하는 네 모습을...볼수없었으니깐...<br>택시를 기다리는 와중에도... 도저히 널 계속해서 볼수가없어서.... <br>내가 먼저 들어간다고했었지...<br> <br>마지막으로... 널...한번 안아주면서...<br> <br>"고마워... 그동안 너무 행복했어...<br> 앞으로 네가 정말 잘 됬으면 좋겠어... <br> 많이 사랑했고... 조심히 들어가..."<br><br>이렇게 말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공항으로 들어가서.... <br>나 많이 울었어.......<br>한국으로 오는내내... 울면서... <br>또 그 공허하고...외로운시간을 견뎌내야했어...<br><br>그리고...난 소식을 듣고 공항으로 마중나온 친구를 보자마자 울음을터트렸지...<br>그후로 매일매일을 울면서 친구와 가족들한테 전화하면서...지내고있어...<br>2주란 시간이 지났는데... 난 1600일의 100분의 1도 안되는 그 14일이라는 시간에 <br>우리가 끝났다는게 믿기지가 않아.... <br> <br>네가 그랬었지... 너도 네가 변했다는걸 내가 뉴욕가기전까지는 몰랐다고....<br>뉴욕에 도착해서 날 봤을때... 자기가 변했다는걸 느꼈고... 그럴리가없다고...<br>네 스스로가 거부하면서... 그렇게 참았는데...결국엔...그런거였다고...<br><br>......난 아직 너 많이 사랑해... 정말로... 그래서 보내주는거야....<br>......지금도 난 네 소식이 궁금해... 넌...빠르게 sns를 정리했더라....<br>......너무 사랑했던 4년이라는 시간동안 우리가 함께 만들어간 추억.....<br>......너는 정말 쉽게도 정리되더라...<br>......내가 너에게 마지막으로 카톡하면서...기회가되면 언젠가 너에게 떳떳해지면 다시보자고...<br>......그랬었는데...사실 이제 더이상 널 볼수가없어... 나 계속 너 잊지못하고 좋아할것같거든...<br>......정말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끔 내생각하면서 후회도했음좋겠어.<br>......사랑해...세상이 널 버려도 나만은 널 절대 안버릴테니깐...언제든 힘이들때면 나한테 기대...<br></div> <div><br>네가 가는길은 모두 봄이고,<br>네가 보는곳은 모두 따뜻하고,<br>네가 하는것은 모두 밝을테니,<br><br>너는<br>그속에서<br>꽃처럼<br>피어나기만<br>하면 돼.<br> <br> -하태완. 모든순간이 너였다. <br></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이야기가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저한테 그녀는 하루하루가 소중한 사람이어서...<br>기억나는게 수만가지가 되는데 줄인다고 줄여도 다 줄여지지가않네요... 제 세상 전부였나봐요... 하하.. <br>헤어지고나니 정말로 저한테 남은게 하나도없네요. 돈도, 스펙도, 건강도, 그녀도...<br><br>전 27살 백수고요, 정말로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해봤습니다. 그게 다에요.<br><br>이야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쓸데없는부분 수정하려고하다가 날아가서 다시 올려요 ㅜㅜ</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