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리아 내전이 벌어졌을땐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 독재에 대한 항거의 순수성을 가졌지만
내전이 길어지면서 시리아 내전은 종파간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리아정권은 시아파 입니다.
현 이라크정권이 시아파 정권이고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시아파 계열입니다.
무엇보다 이란이 시아파의 맹주를 자처하고 있죠.
그래서 이란은 막대한 군사물자를 시리아 정권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적하는 반군은 대다수 수니파계이고
수니파의 맹주가 사우디 아라비아 입니다. 그리고 수니파 과격단체가 9.11 테러의 알카에다입니다.
수니파 계열 국가들은 반군에 물자를 지원하고 있고 알카에다의 전투부대 역시 시리아 정부군과 교전중입니다.
또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번 기회에 시아파에 큰 타격을 입히고자 자금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중동은 시리아를 두고 시아파와 수니파 두개의 거대한 종파로 나뉘어 종교전쟁을 행하고 있는 상황인거죠.
이 종교전쟁은 시리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서
이라크에서는 수니파 과격단체(알카에다 등)이 현 이라크 시아파 정권에 대한 공세에 나섰습니다.
서방세계가 무너뜨린 후세인이 수니파 계열이고 서방세계가 만들어낸 현 정권이 시아파 계열이니 아이러니하죠.
시리아내전 발발 직후 지금껏 서방세계가 시리아 반군에게 물자를 지원하지 않았던 까닭은
반군에 지원한 물자가 반군에 깊숙히 개입된 알카에다 등 수니파 과격단체로 흘러들어갈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알다시피 시리아는 별다른 자원도 없고 러시아의 전통적 동맹이기도 해 서방세계는 이 득없는 내전에 끼어들길 꺼렸습니다.
잘못 될 경우 중동이 혼란에 빠져 원류 폭등 등 경제 악화로 빠져들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었죠.
그런데 최근 이러한 태도가 변화한 까닭은 중동의 수니파 국가들의 외교전 때문입니다.
특히 사우디 아라비아의 노력은 대단한 거라서
서방국가들과 직접 회동하며 개입을 끝없이 요청하였고 중동이 혼란에 빠질시 원유값 폭등을 막기 위해
사우디 아라비아의 원유를 증산 판매해 원유값을 안정시키겠다는 계획까지 이야기하고 나선겁니다.
이란을 비롯한 시아파에게 빅엿을 선사하기 위한 대단한 노력인 셈이죠.
시리아로 인해 중동이 혼란 상태에 들어가더라도 유가상승등은 없을 겁니다.
수니파 국가들에서 이미 그걸 막겠다고 공언한 상태니까요.
그런것보다 이렇게 수 많은 피를 흘렸는데도 시리아 독재정권이 무너지더라도
민주주의 같은건 싹트지 못할지도 모른다는게 정말 가슴아픈 상황입니다.
종교란게 대체 뭐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