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가지 썰이 있어요. <div><br></div> <div>하나는 직장에서 당한 썰.</div> <div><br></div> <div>요새 알바하나를 구해서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div> <div><br></div> <div>알바하는곳에 식당이 있는데 15층에 있거든요.</div> <div><br></div> <div>근데 직장 특성 상, 점심때 특정시간 이후로 개방이 되서 외부사람들이 먹으러 올 수 있어요.</div> <div><br></div> <div>여하튼, 이날도 밥 잘먹고 엘베타고 내려가고 있었지요.</div> <div><br></div> <div>잠깐 오유나 보려고 폰을 들여다 보고 있는데 같이 엘베탄 할머니께서 갑자기 부르시는거에요.</div> <div><br></div> <div>그러면서 왜 앞에 있으면서 닫힘버튼을 안누르냐며 화를 내시더군요. 그러면서 시작된 콤보...</div> <div><br></div> <div>"요새것들은 싸가지가 없어서 엘레베이터 버튼도 안누른다. 블라블라블라..."</div> <div><br></div> <div><br></div> <div>조금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닫힘버튼을 안 눌렀다고 싸가지가 없다니...</div> <div><br></div> <div>마침 내리는곳에 도착해서 내리려고 하니까 뭐라고 하시던 말씀이 점점 더 짙어졌어요.</div> <div><br></div> <div>"어른이 말하는데 듣지도 않고 휙 나가려고 하냐! 이 썩을것들아!!.........."</div> <div><br></div> <div>뭐 같이 탔던 다른 할머니들께서 말리시긴 했는데 영 기분이 이상했어요.</div> <div><br></div> <div>도대체 나는 무엇때문에 욕을먹은건가..ㅡ_ㅡ;;;</div> <div><br></div> <div>엘레베이터 닫힘버튼 안눌렀다는게 그렇게 욕먹을일인가... 싶었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2. 두번째는 지하철 탔을때 이야기에요.</div> <div><br></div> <div>얼마전에 모 행사 참여할 일이 있어서 참여하고 오는 길에 지하철을 탔어요.</div> <div><br></div> <div>토요일 6시라서 이미 사람들이 꽉 차있었지요.</div> <div><br></div> <div>줄서서 기다리는데 제 앞에 범상찮은 할머니가(왜 저는 항상 할머니랑 엮이는걸까요...) 서서 기다리셨어요.</div> <div><br></div> <div>지하철이 도착했고 차례대로 들어갔는데 이미 자리는 사람들이 다 앉아있었고 그 할머니도 저도 자리에 못앉았어요.</div> <div><br></div> <div>그때부터 갑자기 할머니가 다른 할머니에게 말을 걸면서 사람들 다 들리는 정도의 크기로 이야기를 시작했어요.</div> <div><br></div> <div>"원래 노인들은 자리 앉고싶은데 아무데나 앉는거다. 자리 앉고싶은데 있으면 젊은것들 앞에가서 비키라고 해라. 늙은이가 서서가는게 올바른 세상이냐. 짐승놈의 세상이지. 노약자석이 정해져있는게 세상이 벌써 망해간다는 소리다...."</div> <div><br></div> <div>뭐 이런 쓸데없고 말도안되는 시끄러운 소리를 진짜 온 객차안 사람들 다 들리게 계속 떠드는거에요. </div> <div><br></div> <div>그와중에 전체 젊은이를 계속 못배운것들 운운하면서 뭐라고 하시고요.</div> <div><br></div> <div>근데 이게 진짜로 각박한 세상에대한 한탄이라기 보다 그냥 자기가 자리에 못앉아서 하는 말같이 느껴지는거에요.</div> <div><br></div> <div>왜 있잖아요. 이사람이 속셈이 훤히 보이는 말투. 그렇게 계속 말을 하는거에요.</div> <div><br></div> <div>듣다가 듣다가 못참은 어떤 젊은 아저씨 하나가 할머니한테 가서 "여기 사람들 많으니까 좀 조용이 이야기 해주세요."</div> <div><br></div> <div>라고 한 순간...</div> <div><br></div> <div>"이런 니ㅏ;엄니;ㅎ엄;닝험니;ㅓㅎㅁ;ㅣㄶㅇㅁ;ㅣㄶ엄;ㄴ! 니가 뭔데 내가 말을 하거나말거나 ㅈㄹ이야!!!!"</div> <div><br></div> <div>라고 소리를 빽! 하고 지르셨어요.</div> <div><br></div> <div>순간 당황해서 사람들 벙...찌고;;</div> <div><br></div> <div>"아니 할머니 목소리가 너무 크셔서 사람들이 불편해 하니까..."</div> <div><br></div> <div>"그럼 니새끼가 다른데 가! 왜 우리끼리 이야기하는데 참견이야!!!!"</div> <div><br></div> <div>라면서 또 욕을그냥... 욕도 그냥 평범한 수준이 아니라 패드립을 아무렇지 않게 막 날리는거에요;; (EX. 개xx에서 난 자식이라 천해 빠졌니 어쩌니..)</div> <div><br></div> <div>듣다듣다 화가 나서 그 아저씨도 소리지르기 시작했어요. 근데 욕은 안하고 진짜 목소리만 크게내면서 따졌는데 할머니는 욕의강도가 더 쎄지고;;</div> <div><br></div> <div>젊은아저씨가 싸이클옷 입고 계셨는데 겨울에 반바지 입고 다니는거 보니까 저거 미친놈이라고;;;;</div> <div><br></div> <div>왜 쓰는 어휘에서 느껴지는 인생의 저렴함 같은게 막 느껴지는거에요... 아 저냥반 나이는 많이 먹었는데 진짜 무식하구나... 싶은거;</div> <div><br></div> <div>암튼 그 아저씨는 내릴곳이 돼서 내리면서 할머니한테 내리라고. 내리시라고. 내려서 말좀 하자고 하니까 할머니는 지하철 문앞에 봉 딱 잡고</div> <div><br></div> <div>남은 욕을 막 쏟아내는거에요;;;</div> <div><br></div> <div>그러고선 분을 못이겼는지 결국 자리 하나 차지하고 앉아서는 막 자기혼자 욕하다가</div> <div><br></div> <div>할머니 휴대폰으로 전화가 와서 받더니 갑자기 목소리며 태도가 바뀌면서 교양있는척이란 척은 다하면서 전화를 받으면서 내리더라고요...</div> <div><br></div> <div>되게 황당했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암튼간에,</div> <div><br></div> <div>나이 많은 어르신들 대접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div> <div><br></div> <div>나이가 많은게 너무 특권의식처럼 되가는거 같아서 좀 씁쓸해요.</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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