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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는 모르겠는데 갑자기 오늘 새삼 생각나서 씁니다...
아직도 찝찝한데 결론은 안 난 일이라서 SSUL이라 하긴 애매합니다.
그래도 아직도 진짜 연유가 알고 싶음.
제가 201#년에 학교에서 50m도 안 되는 빌딩 2층 작은 쪽방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날은 2학기 끝나고 별로 안 지났을 때, 자취방 빼는 날이었고,
아버지께서 아침에 차 갖고 오셔서 한 오전 8시쯤.
어젯밤 정성껏 포장한 자취짐을 한창 빼려고 현관문을 열어놓고 있었고요.
그래서 막 거의 짐 정리가 끝나가고 이불 막 접고선
별 생각 없이 나가려 현관문 쪽으로 눈 돌린 그 찰나에
갑자기 현관문으로 누군가 달려왔어요.
그것도 2층 안쪽에서요.
제 방이 2층 가장 바깥쪽 근처에 있던 방이고,
그 여성분은 정확하게 2층 복도 안쪽 방향에서 나타났습니다.
사실 여기까진 '아, 역시 복도 좁은데 문 열어서 너무 길막인가! 사과드릴 타이밍인가!' 싶었는데
그 여성분 상태가 이상한 거예요
복장도 무난한 흰 티에 검정 치마, 긴 갈색 염색 머리에 화장도 무난하게 하신 20대 초중반 쯤 분이었는데
이상하게 신발이 없었어요, 맨발이었고, 신발 들고 있지도 않고
잘 보니까 운 거 같고, 눈 화장 조금 번지고 창백하고
가만히 있질 못하고 패닉에 질려 동동 떨면서
"살려주세요! 저 좀 살려주세요!"라고...
제가 당황스러워서 굳어있었는데
바로 옆에 계시던 아버지도 좀 당황한 듯 훑어 보시다가
"아가씨, 어디서 왔어요? 왜 그래요?" 질문...
여성분은 그냥 막 안절부절 못하시다가 현관 바로 앞에서 계속 "살려주세요"란 말만 반복하시고,
머릿속에서 온갖 생각이 지나가더라고요.
2층 안쪽에서 나온 사람인데 왜 살려달라 하지? 2층 거주민이 아닌가? 누구 아는 사람이거나 하나? 아니면 뭐 범죄? 아님 저 여성분이 뭔가...?
도무지 상황 판단이 안 되어서 섣불리 말도 못하겠고, 저는 이불 내려놓고 잠깐 들어와 보라고 말하려 하고,
아버진 현관 쪽으로 다가가시면서 "아가씨, 잠깐 침착하고, 왜 그러는데요" 하는 순간에
계속 두리번거리며 울던 여성분이 그냥 문을 지나쳐 복도 끝 계단 아래로 가 버리시더라고요.
황당해서 가만 있다가 현관에서 둘러보면 나오는 사람도 없고,
기분 창문으로 밖을 봤는데 시야각에 안 들었는지 아니면 너무 늦게 봐서 그런지
어디로 갔는지 안 보이고 뭔지 모르겠어서, 그리고 왠지 무서워서
그냥 짐 후다닥 다 싸고 자취방을 나왔습니다.
아직도 그 여성분이 대체 왜 그러셨는지 궁금해요...너무 찝찝.
그냥 살려달라고 하셨을 때 바로 잡고 데려와서 문 닫아야 했을까...
근데 만약 이상한 사람이었다면? 아니, 그치만 혹시 뭔가 진짜 피해자였다면?
112 신고할 걸 그랬나...집 주인께 말씀드려 볼걸 그랬나...
혹시 사건이라도 있나 뉴스 찾아보고 커뮤니티 뒤져봐도 안 나오고 그래서 별일 아니었던 걸까...? 생각도 해 보고
아님 별일 아닌게 아닌데 넘어가게 된 건 아닐까...
그땐 바보같이 못했던 걸 지금 와서나 대처법 생각해 보면서 계속 찝찝하고 죄송한 기분이 듭니다...
근데 진짜 왜 그랬을까요...
출처 | 경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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