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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694607
    작성자 : 콩아짐
    추천 : 2
    조회수 : 347
    IP : 119.192.***.204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5/14 16:09:20
    http://todayhumor.com/?gomin_694607 모바일
    그냥 한번 올려봅니다. 그때 그 애는 나에게 정말 친구였을까.

    베오베에 작성자가 친구한테 돈 빌려줬더니 친구가 돈받고 몇년간 잠수탔다가 어느날 나타나서 그동안 미친듯이  돈벌어

    이자까지 다 쳐서 갚아주고 같이 부둥켜안고 울었다는 훈훈한 사연에 댓글을 이렇게 달고싶었는데 ... 자격미달인지 댓글이 안달아져서

    여기다 한번 써봄. ㅋㅋ

     

     

    와~ 옛날 내 생각 나서 처음으로 댓글 달아봅니다.

    전 여자니까 불x친구가 아니지만 암튼, 중1부터 서른살까지 친구였던 여자사람!

    돈문제로 서로 감정 상하고 제가 결혼하면서 더이상 친구가 아니게 되었음.

    어릴땐 모든게 잘 통하는 친구여서 평생 친구라 믿었는데 성인이 되고 각자의 길로 사회생활을 하게되니

    인격도 많이 변하고 점점 관심사도 달라지면서 이해의 폭이 좁아졌어요.

    어느 순간 만나면 그애는 살기 힘들다고 푸념만 늘어놓았고 내가 베푸는게 당연시 되가던 어느날.

    그애는 창업을 한다면서 3백만원을 빌려달라고 했고 그 동안에도 조금씩 (몇 십만원 단위)빌려간 돈을 전혀 갚지 않던걸

    생각하면 괘씸했지만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내가 베풀자는 마음에 줬죠.

    걍 쓰라고 줘버리기엔 저에게도 큰돈이었습니다. ㅜ.ㅜ  직업군이 다를뿐이지 힘들게 벌고 아껴서 모은 돈인데...

    그애가 보기에는 제가 자기보다는 편하게 돈번다고 생각했을듯..

    암튼 역시나 예상대로 돈받고 나니 연락도 뜸해지고 얼굴 보기가 힘들었죠.  어쩌다 만나도 뭐가 그리 바쁜지 전화기만 붙잡고있고..

    친구가 한명 더 있었는데(이애는 나와 초딩때부터 한 동네친구) 셋이 우정을 다짐했지만 나보다는 둘이서 더 취향도 맞고 더 친한건 사실이었고

    돈은 항상 나한테만 빌려가고 다른애와는 돈거래가 없었어요.   내가 호구였음 ㅋㅋㅋ (지금도 그 둘은 매우 친한 친구사이..! )

    처음 약속은 매달 꼬박꼬박 갚겠다였는데 역시나... 금액도 날짜도 잘 안지켰음.

    그러다가 제가 결혼준비를 하게되서 나머지 돈을 갚으라고 독촉하자 태도 돌변!

    원래도 말을 곱게 하는 성격은 아니었으나 .... 장사를 하면서 더 거칠어진 태도로 저를 힘들게 하더니

    어느날 잔금을 일시불로 갚고 나서 문자를 보냈네요.

    '그동안 고맙게 잘 썼으니 이제 서로 볼일 없겠네요. 잘 사세요.'

    -_- ; 이런걸 적반하장이라 하나요? 
     
    미련없이 그날로 그애와는 절교했습니다.
     

    이정도 돈거래로 오랜 우정이 깨진게 안타깝지만... 전 좋은 경험을 한거죠.

    평소에 그 친구가 저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이었다면 저도 묵묵히 기다려줬을텐데..

    늘 돈이 없대서 만나면 밥을 거의 제가 사곤 했는데 유심히 살펴보면 항상 새 옷과 악세서리등을 자랑했고

    (샀냐고 물어보면 친구한테 선물받았다고 함) 철마다 다른 친구들하고 놀러 다니기도 잘 하더군요.

    전 거의 회사만 다니고 바보처럼 저축하고 살았고.... 연애도 참 소박하게만 하다가 결혼했는데요.

    지금도 다른친구한테 그애 소식 간혹 듣는데 아직 결혼 안하고 옷장사 하면서 아주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둘이 화해 안할거냐고 다른 친구는 그러는데.....

    그 애를 안보고 사니까 오히려 저는 마음이 평화로와서 좋더라구요.
     
    친구대신  든든한 남편이 옆에 있으니까요 ㅎㅎㅎ  (커플이라 반대 먹으려나 ㅋ)


    평소에 믿음을 주지 못하는 사람과는 돈거래 하지 마세요~~!!  그게 친구든, 친척이든, 가족이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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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14 16:12:00  117.111.***.104  랩  402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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