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background-color:#f8f8f8;"><font size="2" face="맑은 고딕">오늘 늦은 저녁에 보고 왔어요. 다들 호평이신데 저는 굉장히 별로였어요.</font></span></div> <div><span style="background-color:#f8f8f8;"><font size="2" face="맑은 고딕"><br></font></span></div> <div> <div><font size="2" face="맑은 고딕">"백병전을 준비하라"로 시작되는 비장한 분위기나,</font></div> <div><font size="2" face="맑은 고딕">함포를 잔뜩 배 밑창으로 내려서 백병전 붙은 적선 세 척을 한방에 밀쳐내는 씬 같이</font></div> <div><font size="2" face="맑은 고딕">전체적인 해상전투씬에서는 시각적인 쾌감도 솔찮이 느낄 수 있어서 나름의 볼거리는 있었으나...</font></div></div><font size="2" face="맑은 고딕"><span style="background-color:#f8f8f8;"></span></font> <div><span style="background-color:#f8f8f8;"><font face="맑은 고딕"><br></font></span></div><font face="맑은 고딕"><포화 속으로>의 사극버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span style="line-height:1.5;background-color:#f8f8f8;">미장센의 과잉, 미장센이 플롯을 집어삼킨 영화.</span></font> <div><font size="2" face="맑은 고딕">애당초 김한민 감독이 스토리를 잘 뽑는 감독이 아니라는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없는 이야기로 질질 끌줄은 몰랐어요.</font></div> <div><font size="2" face="맑은 고딕">그러다보니 계속해서 같은 상황에 배우들 얼굴을 비추거나, 슬로모션으로 반복되는 장면이 계속 나오고...</font></div> <div><font size="2"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div><span style="background-color:#f8f8f8;"><font size="2" face="맑은 고딕">(제작진이 관련 논문을 열 몇 편 찾아보고, 배의 설계도를 일본으로 보내서 검증받고, 조선 갑옷은 한국에서, 일본 갑옷은 일본에서 제작했을 정도로)</font></span></div> <div><font size="2" face="맑은 고딕"><span style="background-color:#f8f8f8;">고증을 하느라 고생한건 알겠지만,  </span><span style="line-height:1.5;background-color:#f8f8f8;">고생한걸 알아달라는듯이 지나치게 보여주는 배려에 한 번 질리고,</span></font></div> <div><span style="line-height:1.5;background-color:#f8f8f8;"><font size="2" face="맑은 고딕"><br></font></span></div> <div><span style="background-color:#f8f8f8;"><font size="2" face="맑은 고딕">100번은 본 것 같은 배우 클로즈업에 두 번 질리고,</font></span></div> <div><span style="background-color:#f8f8f8;"><font size="2" face="맑은 고딕"><br></font></span></div> <div><span style="background-color:#f8f8f8;"><font size="2" face="맑은 고딕">배경음악을 뚝 잘라먹는 효과를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우려먹어 세 번 질리고,</font></span></div> <div><span style="background-color:#f8f8f8;"><font size="2" face="맑은 고딕"><br></font></span></div> <div><span style="background-color:#f8f8f8;"><font size="2" face="맑은 고딕">역광 받는 캐릭터를 올려다보는 카메라워킹 (그것도 한 예닐곱번은 나온듯) 에 네 번 질리고</font></span></div> <div><span style="background-color:#f8f8f8;"><font size="2" face="맑은 고딕"><br></font></span></div> <div><span style="background-color:#f8f8f8;"><font size="2" face="맑은 고딕">몸이 뒤틀리는걸 간신히 참아내자, "후손들이 우리 고생한걸 알까?" 같이 없어도 될 오그라드는 대사로 쐐기를 박았네요.</font></span></div> <div><span style="background-color:#f8f8f8;"><font size="2" face="맑은 고딕"><br></font></span></div> <div><span style="background-color:#f8f8f8;"><font size="2" face="맑은 고딕"><br></font></span></div> <div><span style="background-color:#f8f8f8;"><font size="2" face="맑은 고딕">최민식이라는 A++ 한우를 가지고 간장 무진장, 설탕 무진장 부어넣어 장조림 만든 느낌.</font></span></div></div> <div><span style="background-color:#f8f8f8;"><font size="2" face="맑은 고딕"><br></font></span></div> <div><span style="background-color:#f8f8f8;"><font size="2" face="맑은 고딕"><br></font></span></div> <div><span style="background-color:#f8f8f8;"><font size="2" face="맑은 고딕">이번에 잘되면 <한산도>가 속편으로 나온다고 들었는데,</font></span></div> <div><font size="2" face="맑은 고딕"><span style="line-height:19.5px;background-color:#f8f8f8;">기왕 <명량> 나온김에 잘 돼서 후속편은 좀 더 담백하고 호쾌한 영화가 되면 좋겠네요.</span></font></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