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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24955
    작성자 : aeio
    추천 : 72
    조회수 : 7764
    IP : 1.243.***.170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6/22 10:35:37
    http://todayhumor.com/?military_24955 모바일
    방울소리 -1-
     
    입대한지 1년이 지났고 나는 두번째 해안생활을 하게 되었다. 선선하던 날씨도 어느새 제법 쌀쌀해졌고
    밤새 두 뺨을 간지럽히던 가을바람도 어느샌가 살을 에는 칼바람으로 변해 있었다. 그렇게 나의 두번째 겨울이 찾아왔다.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내무실 침상에 기대앉아 읽다만 책을 읽고 있을 때였다. 내무실 안으로 들어온
    후임이 말을 건넸다.
     
    "강XX 상병님. 근무자 신고 한다고 준비하시랍니다."
     
    나는 아무말도 없이 내무실 벽을 바라봤다. 벽에 걸린 시계는 이제 막 4시를 지나고 있었다.
     
    "야 아직 근무나갈려면 두시간이나 남았구만. 무슨 근무자신고야?"
     
    "소대장님이 지금 한답니다."
     
    "... 빌어먹을 밥풀떼기."
     
    새로 부임한 소대장이 문제였다. 갓 임관한 소위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새로온 소대장 역시 모든일을 FM대로 처리하려 했고 그로인해
    우리들과 사사건건 부딪치기 일쑤였다. 그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전까지만 해도 근무자 신고는 근무 투입하기 직전에 간단하게
    약식으로 진행하던 차였다. 나는 투덜대며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내 장비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다른 고참들도 투덜대며 몸을 일으켰다. 
    물론 나보다 더 피곤한 쪽은 후임들 쪽이었다. 나야 내 장비만 챙기면 그만이었지만 후임들은 탄이며 통신장비며 이것저것 챙길게
    많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형식적인 근무자 신고를 마치고 다시 내무실로 들어왔을땐 이미 근무시간이 훌쩍 다가와있었다.
    오랜만에 생긴 여유시간은 그렇게 날아갔고 짜증스러운 마음에 나는 방탄헬멧을 내무실 바닥에 내팽개쳤다.
     
    소대장과의 갈등은 근무를 나가서도 계속 되었다. 근무지 투입을 위해 기동로를 걷고 있을 때였다. 절반 쯤 도착했을 때 앞쪽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짤랑거리는 방울소리와 쇠 부딪히는 쇳소리까지.. 우리들에겐 익숙한 소리였다. 근무지 앞
    바닷가에선 가끔 동네에서 무당이 내려와 굿을 하곤 했다. 원래 야간에는 민간인 출입이 금지되어있지만 가끔 이렇게 굿을 할때는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고는 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이등병때부터 우리들 사이에 암묵적으로 정해진 일이었다.
    전의 소대장도 그 전의 소대장도 일반적인 관광객이나 주민들은 통제해도 무당만큼은 그냥 내버려 두곤 했다. 미신은 잘 믿지
    않는 나였지만 굿을 하는 모습이나 쩌렁쩌렁 울리는 방울소리를 들을때면 찝찝한 기분이 들곤 했다. 그냥 지나갔으면 싶었지만
    역시나 앞서가던 소대장이 발걸음을 멈췄다.
     
    "이게 무슨소리야?"
     
    "원래 가끔 여기서 무당들이 굿하고 그럽니다. 좀만 있으면 알아서 가니까 그냥 가지말입니다."
     
    뒤따라 가던 고참이 볼멘소리로 대답했다.
     
    "새끼가 빠져가지고... 지금 작전지역에 민간인이 들어왔는데 그게 말이 돼? 빨리 가서 내보내!"
     
    아니나 다를까였다. 결국 고참은 투덜대며 무당에게 다가갔고 한참을 얘기하는 듯 싶더니 결국 무당의 팔을 붙잡고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게 되지가 않는 모양이었다. 그렇게 꽤 오랜시간은 실랑이 하던 모습을 지켜보던 소대장은 나와 후임한명을
    지목했다. 재수가 없는 날이었다. 그쪽으로 다가가니 고참은 땀을 뻘뻘 흘리며 무당을 잡아당기고 있었다. 나는 다가가서 반대쪽 팔을
    붙잡았다. 그런데 아무리 힘을 줘도 쉽사리 움직이지가 않았다. 여자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힘이었다.결국 세명이 달라붙어서야
    무당을 끌어낼 수 있었다. 그렇게 끌려나가던 무당은 우리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무슨소린지 알아들을 수도 없었고 심지어는
    한국말 같지도 않은 말이었지만 그 무당의 눈빛과 악에받친 목소리는 나를 소름돋게 만들었다. 그렇게 무당을 쫓아내고 남은자리엔
    굿은 한 흔적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그렇게 근무지에 도착했지만 찝찝한 기분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우릴 보던 눈빛과 목소리가
    자꾸 귓가에 맴도는 것 같았다.
     
    시간이 흘러 새벽이 왔을때였다. 소대장초소 쪽에서 무전이 들어왔다. 바닷가 쪽에서 소리가 들린다는 것이었다. 나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 얘기했지만 소대장은 분명 소리가 들린다며 잘 들어보라고 말했다. 이게 또 왜이러나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 짤랑 .... 짤랑 .... 짤랑 '
     
    조용하던 바닷가 쪽에서 정말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바람소리와 파도소리에 묻혀 잘 들리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선명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방울소리였다. 온몸에 털이 삐쭉 서는 느낌이었다.
     
    소대장은 민간인이 다시 들어온거 같다며 가서 확인해 보라고 했다. 하필이면 내가 제일 가까운 쪽이었다. 정말 재수 옴붙은 날이란 생각이
    들었다. 같이 온 후임들을 보니 한숨부터 나왔다. 아직 길도 잘 모르는 후임들이라 결국은 내가 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동안 혼자서
    여러번 다녔던 길이라 무섭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는데 그날따라 바닷가로 가는 길은 유난히 멀게 느껴졌고 부슬비가 내리는 날씨 역시
    을씨년스럽게 느껴졌다. 가는 내내 방울소리가 들렸고 마침내 바닷가에 다다랐을 때 나는 크게 심호흡을 하고 아까 그 장소로 향했다.
    도착했을땐 아무것도 없었다. 어느샌가 방울소리도 멈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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