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친구가 사정이 생겨 키우던 개를 이틀정도 맡아달라고 해서 별 생각 없이 알았다고 했는데..</p><p>지금 20시간째 잠을 못자고 있습니다... </p><p>이아이.. 너무 활동적입니다. </p><p>친구가 산책은 꼭 시켜주라고 했는데 제가 오늘 너무 바빠 산책을 못시켰는데요. </p><p>그 탓인 걸까요? 자려고 누웠는데 너무 시끄럽게 돌아다니고 계속 침대위로 뛰어올라와서 </p><p>장농문에 묶어놨는데 문을 그냥 열어버리더군요. 그래서 장농문을 잠그고 묶었는데... </p><p>잠긴문을 힘으로 뜯어버렸습니다.. 별로 크지도 않은데 뭔놈의 힘이 이리도 좋은건지.. </p><p>거실에 따로 묶어놓을 곳이 없어서 20리터생수통에 묶어놓고 잠을 청했습니다. </p><p>잠이 들려는 무렵 시끄러운 소리에 거실로 나가보니 사람이 들고 나르기도 벅찬 </p><p>생수통을 무슨 빈병마냥 끌고 달리고 있었습니다.</p><p>집에 온지 반나절 만에 문짝 두개를 고장내고 화장실 간 사이에 운동화 하나를 물어뜯어 </p><p>샌들로 만들어 놓고 이제야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p><p>견종은 비글입니다. 소문만 들었지 설마 그정도일까 했는데 지금껏 들었던 얘기들은 굉장히 </p><p>작게 포장되었던 이야기였단걸 깨달았습니다. </p><p>..이거 원래 이런건가요?</p><p>제 친구는 저에게 뭐가 섭섭했던 걸까요. 저는 왜 우리집에서 남의 집 개가 깰까봐 노심초사 해야하는걸까요.. </p><p>친구가 돌아오기까지 아직도 하루가 더 남았습니다. </p><p>오늘은 왠지 긴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