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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tion_347989
    작성자 : ▶◀DTB
    추천 : 2
    조회수 : 1157
    IP : 120.136.***.80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8/12 01:42:08
    http://todayhumor.com/?animation_347989 모바일
    [팬픽] 에반게리온 TS - 2
    <div>한편 제3신도쿄시 밑의 지오 프론트는 완연한 긴장감에 휩싸여 있었다. 특무기관 네르프, 그들은 분명 지금 이 순간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임에 분명 </div> <div>했으나 그들의 적 사도는 가공할 만한 힘을 지니고 있었다. </div> <div> </div> <div>관제실 안의 어느 누구도 말을 함부로 꺼내지 않았다. </div> <div> </div> <div>"역시 통상 병기는 의미가 없군</div> <div> </div> <div>부사령관 후유츠키 코조는 아까 전의 결과가 당연하다는 듯 읊조렸다. 딱히 누군가에게 하는 말은 아닌 것 같았지만 바라보고 있는 것은 네르프의 </div> <div>사령관, 이카리 겐도였다. 겐도는 아무런 감흥도 느껴지지 않는 무신경한 눈빛으로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었다. 모니터 안에 비춰진 사도는 UN군이 </div> <div>가지고 있는 최고 위력의 병기인 N2 폭탄을 직격으로 맞았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건재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기고만장해 하던 UN군의 </div> <div>고위장교들은 일그러진 표정을 한 채 물러나 버린지 오래였다. </div> <div> </div> <div>몇몇은 상황을 보고해야 할 본분도 잊어버린 채 모니터를 통해 마주하고 있는 적에게 경악하고 있었다. </div> <div> </div> <div>"....대위는아직인가" </div> <div> </div> <div>그 순간, 겐도의 한마디가 잔뜩 움츠러 들었던 관제실의 분위기를 이완시켰다. 작동이 멈춘 톱니바퀴 사이에 기름칠이라도 한 듯 관제실의 </div> <div>모든 이들이 서서히 정상적으로 작용하기 시작하였다.</div> <div> </div> <div>오퍼레이터 휴우가는 사령관의 명령에 황급히 수화기를 든 다음 서둘러 사령관 딸의 수송 책임을 맡은 자에게 연락을 취했다. </div> <div><br> </div> <div>"너무하네~ 이 쪽도 나름 빠르게 오고 있는 거란 말이야" </div> <div> </div> <div>"...아무쪼록 부탁드립니다" </div> <div> </div> <div>"알겠어. 카 트레인이나 준비해 줘. 바로 갈 수 있는 걸로" </div> <div> </div> <div>겉으로는 투정을 부리는 척 했지만 휴우가의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에서 미사토는 현재의 상황을 얼추 짐작 할 수 있었다.  </div> <div> </div> <div>'...하지만 그렇게 말한다 해도. 이 쪽은 까다로운 공주님을 모시고 있단 말이지...'</div> <div> </div> <div>속으로 한숨을 푹푹 내쉬며 시선이 보이지 않는 선글라스의 이점을 이용해 레이 쪽을 흘끔 쳐다 보았다. 방금 전 시끄러운 대화가 있었음에도 </div> <div>불구하고 레이는 미사토 쪽엔 일말의 궁금함도 내비치지 않은 채 여전히 쏜살같이 지나가는 창 밖 풍경을 훑는데에 여념이 없었다. </div> <div> </div> <div>'무엇을 바라보고 있는 걸까... 저 아이..'</div> <div> </div> <div>언뜻 옆자리에 앉아 있는 것 같아 보여도 레이라는 아이와의 실질적인 거리는 아득한 수평선 너머에 있는 것 같았다. </div> <div> </div> <div>"어.. 저... 이카리양?"</div> <div> </div> <div>미사토는 가급적이면 부드럽게 레이를 자신만의 세계에서 빼내려 했다. 실제로도 그러했는지 레이는 미사토의 목소리가 들린지 몇초가 지나서야 </div> <div>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렸다. </div> <div> </div> <div>"무슨 일이시죠?" </div> <div> </div> <div>"아하하.. 그게.. 지금 모두 이카리양을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야. 그래서 더 빨리 갈려고 하는데.. 괜찮을까?" </div> <div> </div> <div>"네. 괜찮아요" <br> <br>역시 예상대로 선뜻 나오는 대답, 형식적으로나마 허락을 받았기에 미사토는 일단은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밟고 있는 엑셀에 천천히 힘을 가했다. </div> <div> </div> <div>아무도 떠나고 없는 한적한 도로에 파란색 잔상이 스쳐 지나갔다. </div> <div><br>.....</div> <div> </div> <div>세게 밟은 엑셀 덕분인지 몰라도 둘은 금방 지오 프론트로 향하는 카 트레인에 당도할 수 있었다. 적잖게 덜컹 거리는 소리가 깊은 생각에 빠지는 </div> <div>것을 방해하는 모양인지 레이는 전처럼 어딘가에 시선을 고정시키지 못 하고 이리저리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고 있었다. </div> <div> </div> <div>미사토는 지금이 아니면 더 이상 레이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이번 만큼은 자기 쪽에서 적극적으로 치고 나가기로 결심했다. </div> <div> </div> <div>"이카리양, 이 밑에 아버지가 계신 건 알고 있지?" </div> <div> </div> <div>"...그런가요" </div> <div> </div> <div>"아버지가 무슨 일을 하고 계신지는 알고 있고?" </div> <div> </div> <div>"잘 모르겠어요"</div> <div> </div> <div>마르둑 기관의 보고서로 레이에 관한 왠만한 사실들은 꿰고 있는 미사토였으나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짐짓 모른 척을 하면서 질문을 하고 있는 </div> <div>중이었다. 그러면서 내심 레이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건 아닐까 싶었지만 레이의 표정에선 딱히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div> <div> </div> <div>혹 느끼고 있을 불편함을 겉으로 내비치지 않는 것일 수도 있었지만 그렇다면 아직까지 참을만한 수준이라는 얘기라는 것이므로 미사토는 위험부담을 무릅쓰고 레이와의 대화를 계속 주도해 나갔다. </div> <div> </div> <div>"그러고보니 아까 상황에 대해서 궁금한 건 없어?"</div> <div> </div> <div>"..네?"</div> <div> </div> <div>"왜 있잖아.. 아까 봤었던 그.. 거인 말이야.."</div> <div> </div> <div>그러고보니 레이는 사도에 대해서 물어보지 않았다. 왠만해선 물어볼 만도 할텐데 어지간히도 혼자 생각하기를 좋아하는 아이구나..라고 미사토는 </div> <div>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레이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기 시작했다. </div> <div> </div> <div>"가르쳐 주지 않으실 것 같아서요" </div> <div> </div> <div>"원한다면 조금은 가르쳐 줄 수도 있는데, 너무 쉽게 단정 짓는구나"</div> <div> </div> <div>"...그런가요" </div> <div> </div> <div>전과 같은 대답에 어조 마저 비슷하다. 이 아이가 지금 내 말을 제대로 듣고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 미사토의 미간이 약간 찌푸려졌다.</div> <div> </div> <div>"이카리양, 미안한데 원래 말투가 그런 거야?" </div> <div> </div> <div>"네.. 그런 것 같아요" </div> <div> </div> <div>"조금은 더 성의있게 말해줄 수 는 없을까? 뭐랄까~ 듣는 입장에서 조금 난처해야 하다고 할지.."</div> <div> </div> <div>그리고 흘리는 어색한 웃음, 미사토는 머리를 긁적이며 노심초사 레이의 반응을 기다렸다. </div> <div> </div> <div>"죄송해요. 힘들 것 같네요" </div> <div> </div> <div>미사토의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은 대답이었다. </div> <div>분명히 예상한 답변이었음에도 미사토는 왠지 모르게 기운이 빠져 운전대에 팔을 기대 머리맡을 묻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div> <div> </div> <div>'부전녀전이라고, 이런 건 이카리 사령관을 쏙 빼닮았네'</div> <div> </div> <div>"하아..." </div> <div> </div> <div>이내 마음을 고쳐 먹으면서 기지개를 켰다. 미사토의 갑작스런 행동에 레이도 몸을 바짝 세우며 놀란 티를 내었다. </div> <div> </div> <div>"이카리양, ID 카드 가지고 있지?" </div> <div> </div> <div>"네" </div> <div> </div> <div>레이는 미사토의 요구에 즉각 ID 카드를 내밀었다. ID 카드와 같이 붙어 있는 종이에는 휘갈긴 필체로 써진 '와다오'란 글자가 써 있었다. </div> <div>그 밑엔 겐도의 이름이 써져 있었다. 종이는 한번 구겨진 흔적만 빼면 그런대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div> <div> </div> <div>"자, 그럼 이거 읽어두고 있어" </div> <div> </div> <div>미사토는 옆에 두고 있던 네르프 관련 안내 책자를 레이에게 건네주었다. 레이는 미사토에게서 받은 책자의 표지를 유심히 들여다 보며 넌지시</div> <div>한마디를 내뱉었다. </div> <div> </div> <div>"이 곳이 아버지가 일하시는 곳이군요" </div> <div> </div> <div>"맞아" </div> <div> </div> <div>"그리고 아버진 제가 필요해서 절 부르신 거고요. 아닌가요?"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숨이 턱 막히는 느낌, 미사토는 레이의 말에 제대로 된 대답을 해주지 못 한 채 허공을 바라보았다.  </div> <div> </div> <div>"카츠라기씨는 아버지가 제게서 뭘 필요로 하는지 알고 계신가요?" </div> <div> </div> <div>미사토의 말과 행동에 수동적으로 대응만 하던 레이가 적극적으로 미사토에게 대답을 요구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나누었던 레이와의 대화를 </div> <div>생각하자면 이렇게 먼저 말을 걸어준다는 것은 반가운 사실이었지만 주제가 다소 민감했다. 그나마 수송 명령 외의 어떠한 사항도 전달 받지 </div> <div>않았었기에 미사토는 편하게 자신이 알고 있는 그대로를 레이에게 말 할 수 있었다. </div> <div> </div> <div>"미안~! 나도 잘 모르겠어" </div> <div> </div> <div>"그렇군요" </div> <div> </div> <div>"이카리양,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은 거야? </div> <div> </div> <div>미사토는 방금 전 나눈 대화에서의 느낌을 그대로 말에 실었다. 동병상련의 처지랄까, 방금 전 아버지의 얘기를 입에 담던 레이의 모습은 예전의 자신을 </div> <div>떠올리게끔 했다. </div> <div> </div> <div>"아뇨. 아버지와의 사이는 그렇게 나쁘지 않아요. 이따금씩 찾아와 주시기도 하고... 하지만..."</div> <div> </div> <div>"하지만?"</div> <div> </div> <div>그 순간 지오 프론트의 모습이 창 밖으로 펼쳐졌다. 붉은 저녁 노을을 그대로 받아내는 지오 프론트의 모습은 황홀하기 이를 데 없었다. 허나 미사토는 아래의 풍경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다. 항상 봐왔던 풍경이기도 하거니와 중요한 순간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div> <div> </div> <div>노을을 등지고 앉아 있는 레이의 그림자가 미사토 쪽으로 길게 뻗어져 나갔다. </div> <div> </div> <div>"아버지와의 사이는 겉모습일 뿐이에요. 전 아버지가 싫어요" </div> <div> </div> <div>레이는 할 말을 마쳤는지 고개를 돌려 발 아래로 펼쳐진 지오 프론트를 바라보았다.</div> <div> </div> <div>레이의 대답을 들은 미사토는 시선을 반대로 돌린 채 팔짱을 끼고 입맛을 다셨다.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어쩌다 보니 두번째 글도 쓰게 되었습니다. </div> <div> </div> <div>팬픽이 아무래도 자기만족용 글이다 보니 능력이 부족한 건 어쩔 수 없겠죠. </div> <div> </div> <div>대리만족이라도 해주셨다면 감사하겠습니다. </div> <div> </div> <div>혹 첫번째로 썼던 글을 보고 싶은 분이 계실까 싶어 링크를 남깁니다. </div> <div> </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animation_347597"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animation_347597</a></div> <div> </div>
    ▶◀DTB의 꼬릿말입니다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207"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new_new_new_절망 - 복사본.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3346251ID8zzp2UYw4Y1ssvJ7.jpg"></div><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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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12 02:51:09  112.149.***.209  Loefah  391729
    [2] 2015/08/12 11:01:37  211.59.***.81  본가마스  507795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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