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line-height:1.8;"></div><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span> <div style="line-height:1.8;">감사원은 이날 오전(7월 8일) ‘세월호 침몰사고 대응실태’ 감사 중간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하는데,</div> <div style="line-height:1.8;">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배가 뒤집히는 순간 21분이라는 시간을 먼저 도착해서 구조 활동을 적극적으로 했다면 얼마나</div> <div style="line-height:1.8;">많은 생명들을 구할 수 있었을까요?</div> <div style="line-height:1.8;"> </div> <div style="line-height:1.8;">지금도 그렇지만 조선시대, 세종 대마왕 시절에도 관료들에게 관할 구역이라는게 있었습니다.</div> <div style="line-height:1.8;">다만 세종 대마왕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던 백성들의 삶에는 관할 구역 따위는 개나 줘버려였지요.</div> <div style="line-height:1.8;"> </div> <div style="line-height:1.8;"> </div> <div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세종 대마왕 즉위 후 부터 쭈욱 이어져 오던 7년간의 기근.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그중에서 세종 4, 5년 때가 가장 심했던 것 같습니다.​</span></div><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span> <div style="line-height:1.8;">그중 <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세종 4년(1422년) 윤12월의 어느날, </span></div> <div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평안,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함길,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강원,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황해</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 등 서북(西北) 각도에 굶주림이 심하여 백성들이 제대로 살 수 없었으나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전라도</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와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경상도</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에 풍년이 들었다는 말을 듣고 늙은이와 어린애를 이끌고 식량을 구하러 가는 사람이 길에 줄을 이어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span></div> <div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서북(西北) 지방의 백성들이 거의 모두 남방으로 옮기어 가게 되어 거주 이전의 통제가 있던 당시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감사(監司)</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와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수령(</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守令</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이 그들의 옮겨가는 것을 금지하기를 요청하게 됩니다.</span></div> <div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그러나 세종 대마왕이 이 요청을 듣지 아니하고 여러 도(道)로 하여금 모두 진제소(賑濟所)를 설치하여 그들을 진휼(賑恤)하며, 그들이 가는 대로 말리지 말게 하고 관할 구역 따위는 쿨 하게 무시하라고 하여, 이로 말미암아 고향을 떠나서 떠도는 백성이 비록 많았으나, 굶주려 죽은 사람은 적었다고 전합니다.</span></div> <div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 진제소(賑濟所), 진제장. 쌀죽이나 미역쌀죽 등을 끓여 굶주리는 백성들을 위해 나눠주던 임시 구호소.</span></div> <div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 </span></div> <div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 </span></div> <div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세종 5년(1423년) 7월. 관할 구역 따지다가 곤장 처맞다.</span></div> <div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평안도 상원(祥原)</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에 거주하는 나이 12세 된 사내아이가 홀딱 굶주린 채로 걸음도 겨우 걸어 평안도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강동(江東)</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의 진제장(賑濟場)에 찾아 들어 왔습니다. 너무 굶주려 진제장 앞에서 폭삭 쓰러질 지경이었는데 당시 진제장 관리 담당자가,</span></div> <div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넌 어디서 온 아이냐?" 하고 묻자 아이가 상원군에서 왔다고 대답 하였나 봅니다.</span></div> <div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평양을 기준으로 상원군은 평양 바로 우측에 위치하고 강동은 그곳보다 더 우측에 위치한 지역이라 아마도 이 아이가 살던 상원군은 평양쪽의 진제장 관할이었나 봅니다.</span></div> <div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강동 진제장의 관리 입장에서는 관할 구역내의 굶주린 백성들을 거두기도 빠듯한데 다른 지역 주민까지 챙길 여력이 없었나 봅니다. </span></div> <div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그래서 강동 진제장의 담당 관리가 걷지 못하는 아이의 상태를 감안해서 소에 태워 아이의 관할 진제장으로 데려다 주었습니다.</span></div> <div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span></div> <div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그런데, 이 사실이 형조 쪽을 통해서 임금의 귀에 들어갔나 봅니다.</span></div> <div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세종 대마왕께서 "야이 쉥키야, 그러다가 골든타임 놓치면 니가 대신 디질랜드?. 지금 시국이 어느 시국인데 관할 구역 따지냐?.</span></div> <div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너 한테는 다른 지역 백성이겠지만 내게는 모두가 내 백성이다. 저자를 매우 쳐라~~~!!!"</span></div> <div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노발대발한 세종 대마왕의 명령으로 강동 진제장의 담당 관리였던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고귀승(高貴承)</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이란 자는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곤장</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 1백 대를 처맞고 다시 강동 진제장으로 보내져서 열심히 죽을 끓여야 했답니다.</span></div> <div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국가 공무원이 위급시에 세세한 메뉴얼이 없고 법적 근거도 없는 행동을 해야 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느게 맞을까요?</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세종 6년(1424년) 6월의 기사를 한번 보겠습니다.</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당시 봄철 보릿고개 때 각 지방 관청에서 백성들에게 환상곡을 빌려 주었다가 가을 추수 후에 빌린 곡식을 갚는 것은 잘 아시시라.</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그런데 당시 몇 몇 관리들이 환상곡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출납 장부를 거짓으로 꾸며 보고한 자들이 나타나게 됩니다.</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세종 대마왕께서 의정부와 육조에 이르기를, </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환상곡(還上穀)을 수입 지출할 때에, 제 마음대로 나누어 준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수령(</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守令</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과 미수(未收)했다는 환상곡을 이미 거둔 수령에 대하여 논죄하는 율을 의논하여 아뢰라.”라고 말씀 하십니다.</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아니 그렇게 백성들을 위해 마구마구 구휼을 하시던 분이 고을 수령들이 제 마음대로 곡식을 나눠준 것으로 죄를 물으라 하시다니... </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여기에는 약간의 사연이 있습니다.</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세종 대마왕의 육성을 그대로 옮겨 보겠습니다.</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strong><u>내가 수령을 죄주려는 것은, 백성이 굶주려서 창고를 풀었다는 것도 아니고, 다 수납(收納)하지 못하였다는 것도 아니다</u></strong>. 비록 <strong><u>〈창고를〉 바로 풀었다손 치더라도 뒤따라 곧 전달(轉達, 보고)하고, 또 다 수납하지 못하였다는 것을 사실대로 전계(轉啓)하였다면 무슨 죄줄 것이 있겠느냐.</u></strong> 창고를 풀고도 국가에 보고(報告)하지 아니하고, 미수한 것을 망령되게 이미 거두었다 하여 국가를 속였다...<후략></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span> </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또한 대마왕께서 더욱 짜증이 나신 것은 이 죄를 논해야 할 사헌부에서 오히려 죄를 조금 낮춰주는게 좋지 않겠냐고 요청을 한 것 때문입니다.</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지방 고을 수령들은 백성들의 구휼을 목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때의 원칙은 "무조건 살려 내라"입니다.</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굶주린 백성들을 살려내는 방법은 어떤 방법도 좋으며 또 상부의 허락도 필요 없이 선조치, 후보고였습니다.</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지금처럼 경직된 조직이 아니라 고을 수령들의 자위권을 상당히 배려 했었답니다.</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또한 흉년이 심한 고을에는 환상곡을 빌려줬다가 못받더라도 빵구난 것 채우려고 억지로 빌려준 것 받을려다 오히려 백성들이 더 못살겠다고 도망 ​갈수도 있으니 대출금 회수를 금지하기도 여러차례였습니다.</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세종 17년(1435년) 세종 대마왕의 등잔 밑이 어둡다.</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지방에는 여러차례 흉년으로 백성들의 구휼 시스템이 좀 정비가 되었는듯 한데,​</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div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가만보니 임금이 살고 있던 한양에는 그런게 활인소라고 동네 보건소 비슷한 곳 밖에 없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span></div> <div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세종 대마왕이 한성부(漢城府)에 명령을 하시기를 </span></div> <div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가만 보니까 강원도 산골에서 굶은 백성들 신경 쓰다 보니 한양에서 굶는 사람들은 내가 소홀 했네. 나의 실수^^"</span></div> <div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앞으로 좀 잘 챙겨 보라고 명령을 내리셨는데,</span></div> <div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요즘이나 그때나 공무원들은 어떤식으로든 정확한 지침이 없으면 움직기가 어렵고 또한 상과 벌이 명확하지 않으면 하는 척만 하는 경우가 많겠지요.</span></div> <div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며칠뒤 세종 대마왕께서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한성부(漢城府)에 다시 전지하기를, </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한양 안과 한양 도성밖 10리까지는 한성부에서 관할 하니까 관할 안에서 백성이 굶는 경우 한성부 직원들을 지방 수령의 관례로 처벌 할꺼야!!!. 명령이 떨어지자 겨우겨우 꾸역꾸역 움직이기 시작하는 공무원들...</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span>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세종 19년(1437 년). 한양에서도 어느정도 구휼시스템이 잘 작동 하나 싶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 공무원들 기강이 풀렸나 봅니다.</span></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세종 대마왕께서 지금까지 한양의 구휼시스템의 문제점 등을 확인하고 좀 더 법률적으로 보강하여 다시 한양의 공무원들에게 압박을 가합니다. </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두고보자. 생퀴들... 걸리면 가만 안둔다!"</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span></div></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며칠뒤 세종 대마왕은 은근슬쩍 한양의 관리들의 실태를 점검해 보고는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판한성부사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이숙묘(李叔畝)</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부윤(府尹)</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김익생(金益生)</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최사의(崔士儀)</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겸참군(兼參軍)</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조원복(趙元福)</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참군</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윤휘(尹暉)</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심치(沈寘)</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 등을 의금부에 가두어 버립니다.</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한양의 진제장에서 백성 하나가 굶어 죽어버렸기 때문입니다.</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백성 한 명 굶어 죽었다고 요즘 서울시장급인 판한성부사와 그 밑의 최고위 벼슬아치들이 하루아침에 감옥에 구속되어 들어가다니... </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그런데 이런(백성들 굶어 죽게 버려둔) 사건에서 죄에 대한 형벌이 곤장을 직접 맞아야 하는데 그냥 곤장 대신 그에 상응하는 재산을 매값으로 대신하게 하는 은혜를 베풉니다.</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원래 당시 법규에 보면 게을러서 백성을 굶길 경우 곤장 대신 매값을 내는게 금지 되어 있고 공신이거나 공신의 자손이거나 관계 없이 직접 곤장을 맞아야 합니다.</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그런데 왜 이번에는 매값으로 곤장을 대신하게 해준걸까요?​</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사실 진제장에서 굶어 죽었다던 백성은 배가 고파 진제장을 찾아 오다가 진제장에 들어오지 못하고 근처 길 옆에서 쓰러저 죽어 버렸다는군요. 진제장 안에서 열심히 죽을 끓이고 배식을 하던 관리들은 진제장 밖에서 들어오지도 않고 죽은 백성 하나 때문에 무슨 꼴인지... </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span></div></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세종 19년에도 기근이 좀 심했나 봅니다. 그해 1월 의정부에서 임금에게 요청 하기를,</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진제장에 찾아 오는 백성들에게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왔는지, 몇 명이나 왔는지, 그런거 물어보고 접수증 끊고 전산입력하고 하다보니 겁이 난 백성들이 진제장에 잘 오지 않고 산 속으로 도망 갑디다... 하고 보고를 함.</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야 그럼 접수는 나중에 하고 일단 눈인사 한 번 하고 나서 밥 부터 멕여, 밥 멕이고 나서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아지면 그때 살살 물어 보고 그러면 되잖야? 그리고 배고플때 마다 밥 계속 먹여주다가 봄 되서 보리 익으면 그때 양식 좀 싸주고 돌려 보내줘라."​</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세종 19년 세종대마왕이 가장 기분이 좋았을 것 같은때의 한장면.</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진제장</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賑濟場</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을 설치하고 사방에서 유이(流移,유랑)하여 오는 기민(飢民)들을 진제하니, 이를 받아 먹는 자가 각각 천여 인이나 되었다. </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매일 관가에서 한 사람마다 쌀 한 되 5홉을 주고 아울러 소금과 간장을 주니, <u><strong>사방에서 부황이 나서 죽게 된 사람들이 많이 와서 살아났다. </strong></u></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u><strong>주리던 백성들이 하는 일 없이 배불리 먹으매, 날이 오랠수록 기운이 씩씩하여 거의 거민(居民, 그 땅의 원래 토박이. 여기서는 배가 고파 </strong></u></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u><strong>떠도는 사람이 아닌 자기 집이 있는, 좀 사는 사람들)들보다 낫었는데</strong>..."</u></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중략>...</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각관이 진제상을 길가에 설치하였으나, 수령이 친히 감독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록 이름은 진제한다고 하나 실상은 진제의 효과가 없다. </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근자에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충청도</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 진휼사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안순(安純)</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이 전날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함길도 감사</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로 있을 때에 진제하여 효과를 본 법을 써서, 그 도의 계수관(界首官) 및 각 고을의 </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읍내나 혹은 수령의 청사 앞에나, 혹은 원(院)·관(觀)에 땅의 형편에 따라 적당하게 움집과 가가(假家)를 짓고, 수령이 항상 친히 감독하여 </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밥이나 죽을 적당하게 먹이니, 경내(境內)의 굶주린 백성들이 소문을 듣고 많이 모여 들었다. 본도들이 경계가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충청도</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에 연접하였으니, </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그 진제의 법을 본받아 <strong><u>기민락취(飢民樂聚, 굶주린 백성으로 하여금 즐겁게) </u></strong></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strong><u>진제장</u></strong></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strong><u>에 모이게 하라</u></strong>.”</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오호, 이거 난 짬밥이 입에 짝짝 맞아? 뭐 이런 내용인가....^^)​</span></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span> </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span> </div> <div class="cont-paragraph fontBody1" style="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굴림체', gulimche;">요즘 500년 전 조선시대 보다 못한 나라 꼬라지 보고 있자니 참 답답하네요. </span></div></div></div></div></div></div></div></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