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abindex="65535" aria-hidden="true" class="_29h _303 _51wa" href="https://www.facebook.com/moonbyun1?ref=stream&hc_location=timeline" target="_blank" data-ft='{"tn":"\u003C"}'><img class="_s0 _50c7 _54rt img" alt="" src="https://fbcdn-profile-a.akamaihd.net/hprofile-ak-xpf1/t1.0-1/c1.0.48.48/p48x48/10155403_500818403357850_9159177207309376691_s.jpg" /></a> <div class="_3dp _29k"><h5 class="_1_s" data-ft='{"tn":"C"}'><span class="fcg"><span class="fwb" data-ft='{"tn":";"}'><a target="_blank" href="https://www.facebook.com/moonbyun1?ref=stream&hc_location=timeline" target="_blank">문재인</a></span></span> <span class="fcg"></span></h5> <div class="_1_n fsm fwn fcg"><a class="uiLinkSubtle" href="https://www.facebook.com/moonbyun1/posts/512903905482633" target="_blank"><abbr title="2014년 5월 22일 목요일 오후 10:45" class="timestamp livetimestamp" data-utime="1400823956">9분 전</abbr></a> · <a role="button" aria-label="null" class="uiLinkSubtle" href="https://www.facebook.com/moonbyun1#" rel="dialog" target="_blank" data-ft='{"tn":"+E"}' data-hover="tooltip" ajaxify="/ajax/edits/browser/post/?content_token=512903905482633">수정됨</a><a role="button" aria-label="null" class="uiStreamPrivacy inlineBlock fbStreamPrivacy fbPrivacyAudienceIndicator _1_o" href="https://www.facebook.com/moonbyun1#" target="_blank" data-hover="tooltip"><i class="lock img sp_IAa2ktb_meE sx_eefe7d"></i></a></div></div> <div class="_1x1"><div class="userContentWrapper"> <div class="_wk"> <div class="text_exposed_root text_exposed"><span class="userContent" data-ft='{"tn":"K"}'>오늘 '노무현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했습니다.<br /><br /><br /><결국 민주주의가 안전이고 행복입니다.><br /><br />- 시민들 삶 속에 들어가는 ‘생활민주주의’ 시대로 나아겠습니다.<br /><br /><br />노무현 대통령님.<br /><span class="text_exposed_hide">...</span><span class="text_exposed_show"><br />우리 곁을 떠나신 지 벌써 5년이 되었습니다. <br />오늘도 우리는 대통령님을 그리며 이곳에 모였습니다. <br />대통령님, 잘 지내고 계신지요? <br />우리는 여전히 대통령님의 따뜻한 미소가 그립습니다. <br />소탈하면서도 다정다감했던 인간미가 그립습니다.<br /><br />대통령님이 떠나시던 그해 5월엔, <br />눈물과 한숨이 세상을 뒤덮었습니다. <br />거리는 온통 슬픔뿐이었습니다. <br />그로부터 다시 5년이 지난 지금, <br />2014년의 대한민국은 여전히 슬프고 우울합니다.<br />우리를 더욱 힘겹게 하는 것은, <br />절망을 이겨낼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br />대통령님이 생전에 말씀하시던 ‘사람사는 세상’, <br />그곳으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br />한 달여 전에 세월호 참사가 있었습니다. <br />대한민국의 암담한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입니다. <br />악한 사람들이 만든 참사였습니다. <br />무능한 정부가 키운 재앙이었습니다. <br />무책임한 국가가 초래한 가슴 아픈 비극이었습니다.<br />어린 학생들이 제대로 피어나지도 못한 채 <br />차가운 바닷물 속에 꿈을 묻어야 했습니다. <br />이 자리를 빌려 세월호 모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br />유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br />그리고 아직도 팽목항에는, <br />마지막 한 사람까지 돌아와 주기를 <br />간절하게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이 있습니다. <br />그 분들의 손을 끝까지 놓지 않겠습니다. <br /><br />대통령님,<br /><br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의 맨 얼굴입니다. <br />우리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입니다. <br />사건이 발생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br />그 과정을 낱낱이 들여다보면 알 수 있습니다. <br />반드시 있어야 할 많은 것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br /><br />무엇보다 먼저 ‘안전’이 없었습니다. <br />‘안전’은 곧 ‘생명’입니다. <br />최우선적으로 지켜져야 할 가치입니다. <br />그러나 이윤을 앞세우는 부도덕한 탐욕들이 <br />‘안전’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쳤습니다.<br />‘책임’도 없었습니다. <br />선원은 선원대로, 해경은 해경대로 <br />자신에게 주어진 기본적인 책임을 외면했습니다. <br />‘정부’도 없었고, ‘국가’도 없었습니다. <br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지금까지 <br />박근혜 정부의 대응이 말해줍니다.<br />대통령과 장관, 그리고 청와대 관계자들 모두가 <br />사태를 수습하기는커녕 악화시킬 뿐이었습니다. <br />박근혜 정부의 무능하고 무기력한 모습, <br />거기에 정부 관계자들의 안이한 행태들이 <br />국민적 분노와 저항을 불러일으켰습니다.<br /><br />노무현 대통령님,<br /><br />이렇듯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는 <br />‘사람’이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br />사람을 먼저 생각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br />사람을 중심에 놓고 대응했다면, <br />더 많은 생명을 구하고 보다 빠른 수습도 가능했을 것입니다. <br />정부의 무능이 유족들의 마음에 못을 박았습니다. <br />무기력한 정부 때문에 온 국민의 가슴에 큰 상처가 남았습니다.<br /><br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br />참여정부 출범 초기의 사건을 떠올렸습니다.<br />취임 직전인 2003년 2월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br />참여정부의 책임이 아니었고, 대통령 취임도 하기 전의 일이었지만, <br />대통령님은 대통령당선인으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br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br />신속하게 현장을 방문해 피해자와 유족들을 만났습니다. <br />사태 수습을 위해 사람과 자원을 총동원했습니다. <br />이를 계기로 참여정부 출범 후 <br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도 수립했습니다. <br />대통령과 청와대가 최종 책임을 지는 위기관리 매뉴얼을<br />처음으로 만들었습니다. <br />재난관리 시스템도 제대로 구축했습니다.<br /><br />규제 완화 요구의 압박이 거세질 때에도 <br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br />‘안전, 인권, 환경’을 위한 규제는 <br />절대 완화할 수 없다고 쐐기를 박았습니다.모든 규제가 악은 아니며 <br />필요한 규제는 반드시 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br />그 결과 참여정부 5년 동안에는 대형 안전사고가 없었습니다. <br />사고가 미연에 방지된 것입니다.<br /><br />그러나 그 후의 정부를 거치는 동안, <br />정부의 안전의식은 후퇴일로를 걸어왔습니다. <br />정부 스스로가 안전 불감증에 걸렸습니다. 이번 사태에서 명확하게 드러나듯이 <br />안전사고에 대한 지휘체계도 불분명했고, <br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시스템도 없었습니다. <br />세월호 참사의 엄청난 희생은 명백히 이 정부의 책임입니다.<br /><br />대통령님,<br /><br />대통령님은 서거하시기 직전까지도 <br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명제를 깊이 연구하셨습니다. <br />유작인 ‘진보의 미래’를 보면 <br />대통령님이 고심하셨던 주제를 알 수 있습니다.<br /><br />“국가의 역할이 달라지면 사람들의 삶이 달라진다.”<br />“국가는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존재한다.”<br />“시장이 모든 것을 해결하지 못한다.”<br /><br />대통령님 말씀처럼, <br />국가는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br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위해 봉사해야 합니다. <br />그러나 대한민국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br />국민 위에 군림하는 통치자만 있습니다. <br />그 통치자의 말을 받아 적기만 하는 장관들이 있을 뿐입니다.<br /><br />생전의 대통령님은 항상 스스로를 낮추었습니다. <br />국민과 국가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지는 자세로 임했습니다. <br />그리고 군림하지 않았습니다. <br />스스로를 대통령 직책을 가진 국민의 한 사람으로 생각했습니다. <br />다르게 표현하면 국민이 대통령이었습니다. <br />생전의 대통령님은 또 따뜻한 공동체를 그렸습니다. <br />낙오한 사람을 기다려 함께 가는 사회를 꿈꾸었습니다. <br />지금 이 순간 대통령님이 더욱 그리운 이유입니다. <br />‘사람사는 세상’의 의미가 더욱 절실하게 와 닿는 이유입니다.<br /><br />‘사람사는 세상’은 성장지상주의가 아니라, <br />함께 가는 복지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br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중시하는 것입니다. <br />안전과 환경, 생태에 눈을 돌리는 것입니다.<br />대통령님은 치열하게 노력했습니다. <br />그러나 대통령님이 떠나신 지금의 대한민국은 <br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br />경쟁과 효율, 그리고 탐욕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br />이것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 청산해야 할 ‘적폐’입니다. <br />그 적폐의 맨 위에 <br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크게 책임져야 할 ‘정치’가 있습니다. <br />박 대통령이 그 사실을 직시하고 성찰할 수 있어야만 <br />그 적폐가 청산될 수 있을 것입니다.<br /><br />노무현 대통령님.<br /><br />서른다섯 해 전 청년시절에 대통령님을 처음 만났습니다.<br />한 시대를 같이 보냈습니다. <br />대통령님은 처음 국회의원에 출마할 때 <br />‘사람사는 세상’을 슬로건으로 내걸었습니다. <br />그리고 그 슬로건을 돌아가실 때까지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br />지금도 여전히 미완의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br />이제 우리는 대통령님이 멈춘 그 지점에서 <br />한걸음 더 나아가려고 합니다. <br />노무현을 넘어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려고 합니다.<br /><br />이제 국가와 정치와 민주주의의 중심에 <br />시민의 안녕이 있고, 시민의 구체적인 삶 속에 <br />국가와 정치와 민주주의가 살아 숨쉬는 <br />‘생활민주주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br />나라의 제도와 가치가 생활 가까이 있을 때 <br />국민들은 행복합니다. <br />나라의 제도와 가치가 생활로부터 멀수록 <br />국민들은 불행합니다. <br />민주주의가 대의적 형식에 멈추어, <br />시민은 정치의 도구가 되고 <br />시민의 생활은 정치의 장식이 되어버린 시대를 뛰어넘겠습니다. <br />그리하여 시민의 생활이 정치의 현장이자 목적이 되는 <br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br />‘생활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생활국가’로 나아가,<br />‘사람사는 세상’ ‘사람이 먼저’인 정치를 실현하겠습니다. <br /><br />이제 우리 모두가 <br />한 사람의 노무현이라는 생각으로 뛸 것입니다. <br />우리는 깨어있는 시민입니다. 우리 모두가 노무현입니다. <br />돈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br />탐욕보다 안전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br />대통령님이 못다 이룬 꿈을 기필코 실현하겠습니다.<br /><br />우리 눈앞에 ‘사람사는 세상’이 펼쳐지는 그날, <br />대통령님을 다시 모시러 가겠습니다. <br />손잡고 함께 덩실 춤을 추겠습니다. <br />그 자리엔 세월호 아이들도 <br />환하게 웃는 얼굴로 함께 할 것입니다. <br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 그날을 위해 다시 뛰겠습니다. <br />지켜봐주십시오. <br />그리고 늘 함께 해주십시오.<br /><br />2014. 5. 23.<br /><br />문 재 인.</span></span></div> <div class="text_exposed_root text_exposed"><span class="userContent" data-ft='{"tn":"K"}'><span class="text_exposed_show"></span></span> </div> <div class="text_exposed_root text_exposed"><span class="userContent" data-ft='{"tn":"K"}'><span class="text_exposed_show"></span></span> </div> <div class="text_exposed_root text_exposed"><span class="userContent" data-ft='{"tn":"K"}'><span class="text_exposed_show"></span></span> </div> <div class="text_exposed_root text_exposed"><span class="userContent" data-ft='{"tn":"K"}'><span class="text_exposed_show">그날이 언제쯤일까요..</span></span></div> <div class="text_exposed_root text_exposed"><span class="userContent" data-ft='{"tn":"K"}'><span class="text_exposed_show"></span></span> </div></div></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