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병영 부조리와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병사 계급체계를 현 4단계에서 사실상 2단계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육군이 현재 구상 중인 계급체계 개편안은 ‘이병-일병-상병-병장’으로 이어지는 현행 체계를 ‘일병-상병-병장’ 3단계로 줄이고, 병장 계급은 분대장으로 진급하는 상병에 대해서만 부여하는 안이다. 이 방안이 추진되면 육군훈련소와 각 신병교육대에서 신병교육을 마친 훈련병은 곧바로 일병으로 진급한다.

특히 상병 중 분대장으로 선발된 우수 장병만 병장 계급을 달기 때문에, 분대장이 아닌 병사들은 일병과 상병 계급장만 달게 된다. 사실상 계급체계가 2단계로 단순화하는 것이다.

육군은 현재 검토 중인 내용을 중심으로 개편안을 마련해 오는 12월 중 국방부에 관련 법령(군인사법 시행규칙) 개정을 건의할 방침이다.

한편, 육군이 병사 계급체계 단순화를 추진하는 목적은 병영 내 부조리와 폭력을 줄이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이병 계급을 신병 훈련기간(5주)에만 부여함에 따라 병영 내 왜곡된 서열 문화를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데일리안 = 스팟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