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군부대 근처 미친 물가에 대해서 글이 올라오는데(주로 양구쪽?)</p><p>내가 근무하던 부대근처도 별반 다를바 없었음</p><p>장급여관 5만원 부대찌개 7천원 삼겹살 1인분 8천원 소주 맥주 3천원 정도</p><p>어 비싼게 아닌데 라굽쇼?</p><p>이게 93년도 물가임</p><p>암튼 군인 돈은 먼저 본놈이 임자라고 우리끼리 얘기 할 정도였음</p><p>주마다 외출 외박 장병도 많고 그때는 간부 회식이 왜 그렇게 많은지 거의 주 1회 회식함</p><p>평일 이던 주말이던 미친 물가에도 부대 주변 상권은 잘 되었음</p><p>근데 내가 제대할 무렵 폭탄이 터짐</p><p>병사들 외출 외박이 정량제로 바뀌어버림</p><p>그전에는 규정상 외출 월 1회 외박 2개월 1회로 제한되 있었음</p><p>포상외출, 외박은 별도임</p><p>근데 이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일어난게 가정 형편이 좀 나은 병사들은</p><p>거의 매달 부모님이 면회와서 외박을 나감(규정상 외박이 2개월 1회지만 부모님 오셨는데</p><p> 영내 면회하고 가라고 할수도 없는 노릇임 거의 외박 보내줌)</p><p>근데 부모님 한번 오려면 미친 물가에다 용돈, 교통비 등 그때 당시 돈으로 수십만원이 하루만에 날아감</p><p>형편이 어려운 가정은 정말 면회 한번 오기가 힘듬</p><p>결국 1년가야 면회 외박 한번 나가지 못하는 병사가 많아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됨</p><p>그리고 정량제로 바뀌면서 복무기간중 면회든 청원이든 10일 이던가 12일 이던가로 통일이 되버림</p><p>사용 못하면 휴가에 합산해서 사용함</p><p>결국 외출 외박 장병 수가 확 줌 정말 많이 줄어듬 외출 외박 안나가고 휴가를 더가려는 분위기 조성됨</p><p>거기다 간부 회식 문화도 확 바뀌어서 전입, 전출, 진급 이정도 선으로 회식을 줄여버림</p><p>그게 영향인지 초급 간부들의 음주 문화도 이때 많이 바뀌어서</p><p>먹고 마시는데 흥청망청 하던게 싹 없어져 버림</p><p>이후로 군부대 주변 상가 물가가 많이 안정됨</p><p>그래도 면회나 회식이 줄어들면서 식당 술집 대부분 망함</p><p>외출, 외박 정량제 만세!!</p><p> </p><p> </p><p> </p><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