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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4934
    작성자 : 루이비스
    추천 : 19
    조회수 : 4110
    IP : 175.213.***.44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11/30 01:03:47
    http://todayhumor.com/?panic_74934 모바일
    reddit) 잘 골라야지

    난 절대 우리 마을 안에서는 희생자를 고르지 않는다. 내가 가르치는 5학년 교실에서는 더더욱. 그런데... 렉시 터너가 나타났다.
    렉시는 봄 학기가 끝날 때쯤 이사왔는데, 조금 있으면 다시 떠난다고 했다. 구미가 당겼다.
    내가 만나 본 여자 아이들 중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착한 아이였다. 순수했고, 아름다웠다.
    밤이면 나는 렉시 생각을 했다. 몇 주 동안이나 고민한 결과, 나는 결정을 내렸다. 딱 이번 한 번만이다.

    나는 조심스럽게 렉시네 집 주변에 숨어 감시하며 가족의 생활 패턴을 알아냈다. 알리바이도 다 세웠다. 마침내 그날 밤이 왔다.
    목요일에는 렉시네 부모님이 집을 비웠다. 나는 둘이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 그러고는 예전에 납치해 본 경험을 살려 집 안으로 슬쩍 들어갔다.
    나의 천사는 곤히 잠들어 있었다. 클로로포름을 흠뻑 적신 천을 사용했다. 렉시는 내가 자기를 우리 집으로 데리고 돌아오는 동안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몇 시간 후, 렉시는 정신을 차렸다. 침대에 쇠사슬로 팔다리가 꽁꽁 묶인 채였다.
    렉시는 졸린 듯 고개를 들고 물었다. "샌더스 선생님?"
    "그래."나는 칼을 꺼내들며 씨익 웃었다. 이렇게 빨리 이 아이를 잘라 버려도 될까? 렉시는 자기 볼을 칼로 긋는 나를 바라보았다.
    "뭐 하시는 거예요?" 렉시는 무관심하게 물었다. 혼란스러웠다. 나는 다시 렉시의 얼굴을 봤다. 아무 자국도 없다. 더 깊게 긋는 순간 나는 화들짝 뒤로 물러났다. 상처가 곧바로 아물었기 때문이다. 쿵쾅거리는 심장을 붙잡고 이번에는 뼈에 닿을 때까지 깊게 찔렀다. 이번에도 상처가 바로 아물었다.
    "저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해요." 렉시는 하품을 했다. 그러고는 가볍게 손목을 움직여 쇠사슬을 박살냈다. 나는 침대 바깥쪽으로 펄쩍 뛰어 물러났다.
    차례로 팔다리가 움직이고, 쇠사슬이 그대로 박살났다. 렉시는 얌전히 일어나 앉더니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러고는 눈을 비비며 방에서 나갔다.

    나는 충격에 빠져, 내 집을 가로질러 대문으로 걸어가는 렉시의 뒤를 따라갔다. 렉시는 조심스럽게 대문을 열었다. 그리고 몸을 돌려 나를 쏘아보았다.
    "엄마한테 다 얘기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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