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작년 개봉한 미스터 홈즈를 뒤늦게 봤습니다.</div> <div> </div> <div>동네 영화관에서 재상영을 해줬거든요.</div> <div> </div> <div>처음엔 '우왕 셜록홈즈다~~~~' 하는 마음으로 보러 갔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내용 자체는 괜찮았습니다.</div> <div> </div> <div>늙어버린 영웅이 노쇠한 자신과 싸워가며 왜곡된 마지막 사건을 다시 파헤쳐가는 모습을 보며 나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도 있었고, 그 안타까움과 그래도 마지막까지 빛나는 기지를 볼 수 있었으니까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아주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어요.</div> <div> </div> <div>그것은 '히로시마'.</div> <div> </div> <div>아주 원폭 피해자 코스프레를 해 놨더군요.</div> <div> </div> <div>히로시마의 잿더미 위에서 잃어버린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남자라든지,</div> <div> </div> <div>미인으로 보일 것이라 생각한 배우 얼굴 한 쪽에 화상자국을 만들어놔서 마음 아플 것을 노린다든지.</div> <div> </div> <div>그리고 잿더미 속에서 홈즈에게 도움이 될 식물을 찾아낸다든지 말이죠.</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이것이 2015년 영화라는 것이 더 소름돋습니다.</div> <div> </div> <div>일본의 과거 미화 및 왜곡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대외적인 홍보와 왜곡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는 것이죠.</div> <div> </div> <div>만약 일본이 개입하지 않고 영국과 미국에서 자체적으로 저런 내용을 넣은 것이라면(그러진 않으리라 희망하지만) 일은 더 심각해집니다. 이미 다른 나라에서도 세뇌된 사람들이 속출해서 영화까지 제작했다는 것이니까요.</div> <div> </div> <div>약 3천만 명 정도가 관람을 했다고 하는데, 그 3천만 명 중 상당수는 일본에 대해 호감과 측은감을 갖게 되겠죠. 일본이 저질렀던 만행들은 생각도 하지 않고.</div> <div> </div> <div>제가 보지 못하고 지나친 영화와 각종 매체에서 얼마나 왜곡이 이뤄지고 있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군요.</div> <div> </div> <div> </div> <div>우리나라도 왜곡은 아니어도 진실을 알리고, 대외적인 이미지 향상에 더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div> <div> </div> <div>위안부 관련된 영화 제작 등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div> <div> </div> <div>미스터 홈즈처럼 겉만 봐서는 일본이 의도적으로 미화/왜곡하려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영화에 은근하게 끼워넣는 방식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봅니다.</div> <div> </div> <div>모처럼 영화보러 갔다가 계속 우울하군요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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