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오유에 들어와서 베스트 게시물을 봤더니.. 민주당에 실망했으니 정의당을 지지한다 따위의 글이 보이더군요. 물론 절대적 지지를 받는 게시물은 아니었지만요.
민주당이든 안철수든 당원 조차도 배제하고 오로지 양자간의 합의를 통해서 사실상 새 정당을 만들어 합류하는 것으로 결정했죠. 합당 합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많은 잡음을 막고 지방 선거까지 80 일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파격적인 합당 선언은 굉장한 시너지를 발휘 했고, 현재 진행 중 입니다. 다만, 동시에 굉장히 비민주적인 처사이기도 했고 정강 정책 등 논란거리가 많이 생기고 있는 중 입니다.
이 때 지지자들 가운데 발생하는 문제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논란거리에 대한 비판을 하는게 맞는가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곤 합니다. 그러나 이런 갑론을박은 애초에 이루어지면 안되고 비판은 당연히 할 수 있고 해야 합니다. 김한길 - 안철수 두 명의 정당이 아니라 민주당의 경우에는 60 년 전통 정당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중요한게 있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저는 개인적으로 지지자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이에 민주당에 실망했으니, 정의당이 답이라며 표심 몰이를 합니다. 현실적으로 몰이가 될 일은 1% 미만이지만요.
일단 그 베스트에 올라간 글에 제가 달은 댓글을 먼저 옮기겠습니다.
"애초에 민주당 같이 사회적 스펙트럼이 넓은 정당을 진보 정당과 같이 착각하는게 잘못하는거죠. 그리고 진보정당이 스스로 소선거구제에서 새누리당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면 모를까, 메카시즘 공세 하나만으로도 정치적 입지가 휘청휘청 거리는데 최소한 정치적 자유를 어느정도 보장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정권 교체를 하고 새누리당에만 유리한 이 소선거구제를 고치고 결선 투표제까지 만들어내지도 못하면서 민주당에 실망했다 정의당이 답이다 따위의 발언을 하는건 오히려 야권에 부정적인 영향만 끼칠거라고 생각합니다. 즉, 다원제는 다원성이 이루어지는 사회에서나 의미가 있는거죠. 지나치게 순진하거나 지나치게 멍청한 까닭이 아닌가 싶네요. 아니면 어떤 의도가 있을지도..."
이런 상황에서 저게 옳은 일이냐?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최소한 정말 민주당을 지지 했던 사람이고, 정말로 민주당의 그런 모습에 실망했다면 최소한 민주당 의원 사무실이든, 트위터든 의견을 피력하는게 가장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김한길 - 안철수 두 사람의 임기가 끝나면, 또는 그 전에 지도부를 지지자들의 뜻에 맞게 개편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결국 지도부를 뽑는건 당원들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