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우리는 기억해야할 것이 굉장히 많다.</b></div> <div><br></div> <div>2014년 4월, 세월호를 기억해야했다. 수백명의 아이들이 차디찬 바다 속에서 서서히 죽어가는것을 우리는 보았다. 그리고 그것은 모두 못난 어른들의 잘못이요, 그리고 못난 어른들은 세월호를 기억하자고 외쳤다.</div> <div><br></div> <div>우리는 기억할것이다. "그 순간만큼은."</div> <div><br></div> <div>그런데 슬프게도 우리는 기억해야할게 너무 많다.</div> <div><br></div> <div>2002년, 미군의 장갑차에 깔려 죽은 신효순, 심미선. 우리는 그 당시에 들불같은 반미 여론을 조성했고 그때는 효순 미선을 기억하자고 외쳤다.</div> <div><br></div> <div>그리고 2009년, 노무현이 죽었을때에도 우리는 노무현의 죽음을 기억했다.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을것이다.</div> <div><br></div> <div>2010년, 천안함이 침몰했다. 대한민국을 지키러 간 해군장병들이 수장당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죽음을 기억해야한다고 외쳤다.</div> <div><br></div> <div>기억해야 할게 너무 많다. 우리나라는 항상 무언가를 기억해야 하는 나라여야 하는가?</div> <div><br></div> <div>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했고 동족상잔, 양민학살이 일어났다. 그리고 반공세력이 들고일어나 6.25를 기억하자고 외쳤다. 다시는 빨갱이들이 조국을 넘보지 못하도록 해야한다고 외쳐왔다.</div> <div><br></div> <div>1959년, 이승만의 정적이었던 조봉암이 처형당했다. 많은사람들이 조봉암의 처형을 보고 그의 죽음을 기억하자며 9개월 뒤 4.19혁명이 일어났다. 이후 우리는 헌법 전문에도 명시된 4.19혁명 정신을 기억할수있었다.</div> <div><br></div> <div>1960년, 3.15 부정선거가 일어났다.</div> <div><br></div> <div>1961년, 친일파 다까끼 마사오를 선두로 한 국가 전복세력들이 장면정권을 쿠데타로 전복시켰다. 이후 장장 32년간 군사독재 세력들이 장기 군부독재를 할 수 있게 만들 근간을 닦았다.</div> <div><br></div> <div>1980년, 5월 18일 장기간의 군사독재에 염증이 난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반독재 여론이 조성되던 시기. 광주는 고립되었고 전대갈과 그를 위시한 폭도 세력들이 광주학살을 일으켰다.</div> <div><br></div> <div>1988년, 기나긴 투쟁 끝에 찾아온 투표권으로 노태우가 뽑혔다. 그리고 우리는 올림픽을 맞으며 투쟁의 기억을 다 잊어버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이렇게 쓰면서도 중간중간에 공백이 있음은, 이미 필자도 투쟁과 희생의 기억을 다 잊었음을 말해주고 있다.</b></div> <div><br></div> <div>우린 기억해야 할 사건이 너무 많다. 그리고 우린 당장 직장에 출근해서도 오늘은 어떻게 일하고 무엇을 해야할지 기억해야만 하고, 점심에는 무엇을 먹을지 고민할것이며 오늘은 퇴근을 정시에 할 수 있을지 생각할것이다. 야근을 할 지라도 퇴근 한 후에는 피곤에 찌든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갈것이며 자기 전까지 여가시간을 즐길것이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아마 여가시간을 즐기고 있으리라.</div> <div><br></div> <div>그리고 이 글을 읽기 전까지 위에서 말한 사건들을 모두 기억하고 있었는가?</div> <div><br></div> <div>우리는 너무 많은것을 기억해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1905년의 을사조약 1910년의 한일 합방. 모두 기억해야 하는 사건이다. 그리고 국가의 근간을 뒤흔든 사건 말고도 더 많은 사건들을 기억해야 하지 않는가? 특히 영화 도가니가 기억나는가? 이명박이 판 대운하도 생각나는가?</div> <div><br></div> <div>왜 우리는 기억 해야 하는가? 이정도면 그 잘나신 뉴라이트가 말하는 과거는 잊고 미래를 바라봐야 하는가?</div> <div><br></div> <div>우리는 너무 피곤한 세상에 살고 있다. 그리고 기억할것이 너무 많다.</div> <div><br></div> <div>우린 언제까지 기억해야 하는가? 나라가 이지경이다. 기억하는것만으론 모자란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무리 우리가 1905년의 을사조약, 1910년의 한일합방을 기억한다고 한들, 지금 우리는 </span><b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개독+친일파+극우</b><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의 삼위일체의 총리를 보고있지 않은가?</span></div> <div><br></div> <div><b>기억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억하는것만으로는 악행을 막을수 없음이라.</b></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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