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에잇 잠이 안와서 옮기는데 까지 옮겨보겠습니다. 그럼 갑니다!!!</p><p><br></p><p><br></p><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이것은 내가 고등학교 때 친구 Y양과 함께 겪은 이야기입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그 때 같은 반이던 친구 한 명이 자살을 하고 말았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그녀는 T라고 하는 아이로 학급 내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었던데다 얼마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자살을 선택해버린 것입니다.</span></p><p><strong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span style="background-color: rgb(255, 0, 0); ">자살했을 때, T는 손에 대못을 꽉 쥐고 있었습니다.</span></strong></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T는 모두들 싫어했었기 때문에 장례식에 참석한 것도 우리 반에서는 나와 Y양, 담임인 N선생님 뿐이었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담임이었던 N선생님은 T양의 상담에 자주 응해주었기 때문에 T양의 어머니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N선생님은 자주 T양의 집에 찾아가 가족들과 함께 잘 극복해 가자고 격려하곤해서 T양의 어머니도 [선생님이 그렇게나 신경 써 주셨는데도 결국 이렇게 되어버려서 죄송합니다.]라고 울면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N선생님은 영전에서 우는 것을 필사적으로 참으면서 T양의 어머니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나와 Y양은 방구석에서 그 상황을 보고 있었는데, <strong><span style="background-color: rgb(255, 0, 0); ">[웃기지 마, 암퇘지 주제에.]</span></strong>라고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나는 Y양이 말한 것인가 싶어서 눈을 돌렸지만 Y양은 아무 일 없었던 듯 가만히 N선생님 쪽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환청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그리고 3일 뒤, 방과 후에 Y양과 함께 복도를 걷고 있는데 컴퓨터실의 컴퓨터가 1대만 켜져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나와 Y양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컴퓨터의 모니터를 보았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자살 사이트 [영령의 모임].</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스레드의 주인은 [AGH]라고 하는 사람이었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스레드를 읽어 보니 그 안에 나오는 것은 우리 반 아이들의 이름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왕따 당한 내용도 하나하나 모두 적혀있는 걸로 보아 아마도 이것을 만든 건 T양인 것 같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나는 무서워져 그 자리를 떠나려고 했지만 Y양은 나의 손을 쥐고 계속해서 스크롤을 내렸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그러자 스레드의 마지막에 이러한 링크가 하나 있었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trong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span style="background-color: rgb(255, 0, 0); ">[이젠 아무도 믿을 수 없어. Click Here.]</span></strong></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Y양은 마우스를 링크에 대고 클릭했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그러자 우리 반 교실을 촬영한 듯한 동영상이 재생되었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교실에는 담임인 N선생님과 T양의 남자친구였던 L군이 있었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trong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span style="background-color: rgb(255, 0, 0); ">N선생님 [T녀석이랑 상담하는 것도 이젠 지겹네. 그렇게 매일 우울하게 있을거면 차라리 죽어버리지.]</span></strong></p><p><strong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span style="background-color: rgb(255, 0, 0); ">L군 [나도 헤어진지 오래 됐는데 아직도 메일이나 문자가 와서 귀찮아. 정말 지나치잖아.]</span></strong></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그리고 두 사람은 키스를 하기 시작했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화면의 바깥쪽에는 두 사람을 복도에서 응시하고 있는 T양의 모습도 비치고 있었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그리고 돌연 화면이 바뀌고, 체육창고가 화면에 나타났습니다.</span></p><p><strong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span style="background-color: rgb(255, 0, 0); ">창고에는 양 손이 묶여있는 N선생님이 있고, 화면의 가장자리에서 어찌 된 일인지 대못과 망치를 가진 T양이 N선생님에게 무서운 미소를 지으며 다가가고 있었습니다.</span></strong></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나와 Y양은 당황해서 교무실에 달려가 거기에 있던 남자 선생님을 불러 체육창고로 달려갔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체육창고를 열어보니 바닥에 N선생님이 쓰러져 있었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의식을 잃고 있어 바로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만 병원에서 의식이 돌아오자마자 공포에 질린 얼굴로 경련을 일으키며 도망쳤다고 합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그리고 붙잡으려 하는 간호사들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strong><span style="background-color: rgb(255, 0, 0); ">최후에는 괴성을 지르고 의식이 없어져 그대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span></strong></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나와 Y양이 컴퓨터실에서 본 사이트는 실제로 존재하는 곳입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T양은 생전에 [AGH]라는 아이디로 그 사이트에 글을 올렸던 것 같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자살 사이트에 써 있는 것으로 경찰은 T양의 자살 원인을 파악했다고 합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그렇지만 지금 그 사이트에, 그 날 우리가 봤던 동영상은 존재하고 있지 않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아직도 T양의 원한은 그 사이트 안에서 머물고 있을까요.</span></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