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육군이라 솔직히 잘 모르나...그래서 나체로 가겠음.</p><p><br></p><p>하지만 해군 대위 출신이신 저희 아버지께 들은 바로는 그 이유가 있다나.</p><p><br></p><p>70년대 초반만 해도 우리나라 전군의 보급상태가 안 좋았다나. 특히 해군의 경우 훈련 시 장기간 출항을 해야 하는데 부식을 저장할 수 있는 설비가 없어서 훈련 막바지가 되면 거의 수제비만 먹었다고 한다나. 야채 등을 보관할 방법이 없어서 병사들의 영양 상태가 안 좋았다라고 하셨다나...</p><p><br></p><p>아버지는 S대의 농화학과를 나오신 OCS 장교 출신이라서나...보급 관련 업무를 하셨고 제일 먼저 해군본부에서 하신 일은...바로 보급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나.</p><p><br></p><p>그래서 아버지가 개발하신 것...물론 다른 분들과 했겠지만...이 바로 통조림이었다나.</p><p><br></p><p>물론 미제 통조림이 있었지만 너무 비쌌고 민간에도 통조림을 만들 수 있는 곳도 거의 없었고 특히 설비를 제대로 갖춘 곳이 전국에 하나 밖에 없었다나. 제일 먼저 개발한 통조림은 바로 김치 통조림이었다나. 통조림은 열로 살균을 해야 하는데 통이 크면 가운데 부분까지 살균이 안되어서 작게 만들 수 밖에 없는데 정신 나간 대령이 드럼통 사이즈로 만들라고 했다는 건 여담이라나.</p><p><br></p><p>여튼 그래서 해군은 통조림을 먹기 시작했고 나중에 중동에 진출한 건설인부들에게도 보급이 되었다나...</p><p><br></p><p>그 공로로 우리 아버지는 국방부로 발령이 났고 그 때 개발하신 것이 지금도 지켜지고 있는 1식3찬 메뉴라는 것은 마무리가 안되어 적는 거다나...</p><p><br></p><p>젠장...어떻게 마무리가 안되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