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퇴근은 늘 즐겁다. 그렇게 발걸음을 재촉해서 나가려고 할 쯤에 휴대폰을 보니 텔레그램으로 여자친구의 메시지가 보인다.</div> <div> </div> <div>포스트잇으로 "칸쵸와 치즈케익을 부탁드립니다. 헤헤."라는 사진을 전송. 메시지를 보는 순간 근처에서 치즈케익 잘 만드는 곳을 찾았지만 의외로 멀어서</div> <div> </div> <div>들렸다가 마트에서 칸쵸 큰 것을 사서 귀가. 여자친구는 내 깔깔이를 입고 자고 있는 상황이었다. </div> <div> </div> <div>내가 출근하고 나서 조용한 내 공간에 와서 공부를 한 여자친구가 약 9시간 정도 점유한 그 공간의 상황은 우선 책상에는 일요일 칠 토익을 위한</div> <div> </div> <div>책, 듣기 공부를 위해 켜진 컴퓨터, 의자에는 과 점퍼. 도어락 소리에 반 쯤 깨서 앉아서 날 맞이하는 여자친구에게 칸쵸와 치즈케익을</div> <div> </div> <div>내미니까 여자친구는 칸쵸와 치즈케익은 안중에 없는지 나에게 안긴다. 안기고 나서 볼에 뽀뽀를 해준 여자친구는 가슴팍에</div> <div> </div> <div>이마를 기대면서 졸리는 현 상황을 호소한다. 토익 응시료가 너무 비싸다는 다소 시사적(?)인 발언을 뒤로 하고 칸쵸와 치즈케익을</div> <div> </div> <div>함냐함냐하면서 먹으면서 내 입에도 넣어줬다. "아~~" 받아먹으니까 귀엽다면서 볼 쓰담쓰담.</div> <div> </div> <div>잠이 덜 깬 상황에서도 되게 잘 먹은 후 팔베개를 해달라는 말에 공부를 제안한 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30분만 더 자겠다는 선언을 하면서</div> <div> </div> <div>팔베개를 해주지 않으면 토익 공부를 하지 않겠다는 폭탄발언(?)을 해서 별 수 없이 팔베개를 해주니 즉시 도킹.</div> <div> </div> <div>한 30분 지나서 깨우려고 팔베개를 해체하려고 하자 본능적으로 도킹이 풀린다는 것을 감지한 그녀는 신속히 도킹을 유지하고자 내 품으로</div> <div> </div> <div>파고들었다. 내 오른쪽 쇄골에 코를 박고 30분만 더 자겠다는 애원을 하자 별 수 없이 30분 뒤에 깨우겠다고 그 상태 유지.</div> <div> </div> <div>깨어나서는 토익을 괜히 친다고 투덜투덜. 귀여워서 웃으니까 여자친구도 웃고. 같이 웃고.</div> <div> </div> <div>함께 웃는 시간이 많을수록 그 그룹은 좋다고 한다. 우리 두 명이 구성하는 그룹은 좋은 것 같다.</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