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아침에 일어나니 여자친구는 여전히 Zzzz.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 내 깔깔이와 내가 사놓은 홈웨어, 담요에 이불까지.</div> <div> </div> <div>좀 과한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지만 난방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여자친구의 취향을 받들어 보일러를 틀지 않았기에 그렇게 입고 자는 것이</div> <div> </div> <div>당연하다는 생각도 들고. 샤워를 하고 일어나니 여자친구는 비몽사몽으로 앉아있었다. 오늘 하루는 여자친구와 함께 집에서 방콕을 할 예정이었다.</div> <div> </div> <div>뭐....... 생각해보면 계획대로 되었다. 몸이 그다지 쌩쌩한 상태도 아니었던 여자친구가 나를 위해 밥도 해주고 아침에 깨워주고 그랬던 것을</div> <div> </div> <div>생각해보면 이 정도야 뭐. 여자친구는 씻고 나와서 졸린지 나에게 팔베개를 해달라고 했고 팔베개를 해주니 바로 잠이 들었다. </div> <div> </div> <div>잠이 든 여자친구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 속눈썹도 되게 길고 민낯이 화장한 것보다 더 예뻤다. 하하하하. ^^</div> <div> </div> <div>30분쯤 지나서 팔베개를 빼려고 하자 여자친구는 엄청난 반사신경으로 내 품으로 파고들었다. 날 꼭 껴안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div> <div> </div> <div>그래서 나도 그냥 그렇게 잠이 들었고 그렇게 우리의 오전은 지나갔다. </div> <div> </div> <div>오후에 일어나서 밖을 바라보니 그다지 날씨가 좋지 않았다. 집에서 IPTV로 보고 싶었던 프로그램을 돌려봤다. 내 가슴팍에 기대어 </div> <div> </div> <div>티비를 보던 여자친구는 졸린지 눈을 비볐고 난 여자친구의 몸을 담요로 덮어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친구는 또 잠이 들었고 난 그 자세</div> <div> </div> <div>그대로 티비를 약 3시간 동안 봤다. 아침과 점심을 거르고도 배가 고프지 않은 기적의 시간. 여자친구는 나에게 그런 존재였다.</div> <div> </div> <div>약 5시가 되자 다시 일어난 여자친구는 갑자기 일어나서 자신이 입고왔던 롱패딩의 주머니를 뒤적뒤적했다. 그러더니 두 개의 물체를 </div> <div> </div> <div>꺼냈다. 그 물체는 바로 LED촛불. 촛불집회 못가는 것이 마음에 걸렸던 여자친구는 이거라도 켜고 있자고 나에게 제안했고 난 여자친구가</div> <div> </div> <div>기특해서 여자친구 머리를 쓰담쓰담. 여자친구는 아까랑 똑같은 자세로 내 품에 안겨서 티비를 봤다. 축구를 보다가 엑토르 베예린이 경합 과장에서</div> <div> </div> <div>턱을 가격당하고 쓰러지는 것을 보고 여자친구는 놀랐는지 저런 비매너 행위가 어디있냐며 골이 들어갔다고 세러머니 하는 것을 보고 경악을</div> <div> </div> <div>금치 못했다. 사실 파울이라고 생각했는데 골이 인정되어서 나도 놀라긴 했지만. '그것이 알고싶다'는 너무 무서워서 못보겠다고 오늘은 건너뛰자고</div> <div> </div> <div>나에게 제안했다. 뭐........ 나중에 IPTV로 보면 되니까. 아. 저녁은 가볍게 어제 먹었던 샌드위치를 다시 먹었다. 재료가 남아서 ^^;;;</div> <div> </div> <div>여자친구는 지금도 잠든 채로 침대에 누워있고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여성이 한달에 한 번씩 겪는 마법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내가</div> <div> </div> <div>뭐라고 할 수 없으나 분명히 고통스럽다는 것은 느껴진다. 물론 여자친구는 별로 크게 고통이 없는 체질이라고 하니 다행이기도 하고.</div> <div> </div> <div>자기 입으로 축복받은 신체라고 하니 그런가 싶기도 하고. 배를 추성훈이 가격하는 고통이라고 하는데 상상만 해도 끔찍.</div> <div> </div> <div>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은 PMS에 도움이 되는 약을 사주는 것과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것.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 뭐 이정도인 것 같다.</div> <div> </div> <div>좀 더 찾아봐야겠다. 내가 더 해줄 수 있는 것을. </div> <div> </div> <div>내일은 차를 끓여 먹어야겠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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