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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22090
    작성자 : 알바티니
    추천 : 0
    조회수 : 426
    IP : 218.233.***.21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02/06 23:19:12
    http://todayhumor.com/?love_22090 모바일
    포켓몬GO의 폐해
    <div>월요일의 좀비들과 함께 앉아 있는 것은 정말로 힘들다. 월요좀비들은 축 늘어져서 그저 시간이 흘러가기만을 바라고 있었다.</div> <div> </div> <div>고군분투하는 나를 포함한 일명 졸개라인은 월요좀비들을 보며 빨리 시간이 흘러가기를 바라고 있었다. </div> <div> </div> <div>결국 시간은 흘러 퇴근시간. 행복에 겨워서 뛰어나가다가 휴대폰을 놓고 온 것을 깜빡한 나는 다시 내 자리로 돌아갔다. 근데 내 자리에도 없는</div> <div> </div> <div>내 휴대전화. 당황해서 찾고 있는데 내 가방에서 울리는 휴대전화 진동. 안도의 한숨을 쉬고 메시지를 확인하니 여자친구가 근처 카페에서</div> <div> </div> <div>기다리고 있다는 메시지가 날아왔다. 밖으로 나가니 내 차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는 여자친구. 손에는 1/3 정도 남은 오곡라떼 take out 컵을 들고 </div> <div> </div> <div>축구감독 패딩을 입고 날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휴대폰을 찾으러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앉아있다가 나왔다고 해서 미안함이 약간 상쇄된 후</div> <div> </div> <div>나는 여자친구가 휴대폰으로 하고 있는 것을 봤다. 그것은 바로 장안의 화제인 '포켓몬GO.' 여자친구는 포켓몬GO에 심취해 있었다.</div> <div> </div> <div>여자친구의 계정을 보니 레벨은 11, 잡은 포켓몬은 38마리. 야돈, 쏘드라, 윤겔라, 고라파덕, 아보크, 이상해씨, 꼬부기 등 많은 포켓몬을 잡았다.</div> <div> </div> <div>근데 그 중에서 니드런 수컷을 내가 보고 있는데 갑자기 여자친구가 "이거 오빠야. ^^. 오빠는 니드런이야 ㅋㅋㅋㅋ."하며 웃었다.</div> <div> </div> <div>여자친구 캐릭터의 옆에는 니드런이 자리잡고 있었고 같이 걸어다니면 아이템도 준다는 말에 나는 그저 웃었다.</div> <div> </div> <div>파이리가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는 말을 뒤로 한채 나는 여자친구가 먹고 싶다는 초밥집으로 향했는데 안타깝게도 나오자마자 정체가 되어 </div> <div> </div> <div>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그 순간. 효과음이 난 후 여자친구는 "어, 어, 어............ 꺄아~~~."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파이리가 나와서</div> <div> </div> <div>몬스터볼 한 방으로 잡은 것이다. 임무를 완수한 여자친구는 이제야 저녁을 편하게 먹을 수 있겠다며 초밥집으로 가기를 재촉했다.</div> <div> </div> <div>도착한 곳은 초밥뷔페. 여자친구는 첫 접시부터 거하게 가져와서 열심히 먹었다. 한 입을 먹은 여자친구는 입가에 미소가 만연하여 그때부터</div> <div> </div> <div>갑자기 자신의 접시에 있던 초밥을 젓가락으로 집더니 "니드런, 아~~~."하며 나에게 먹여주려고 했다. 내가 별 말 없이 받아 먹으니 웃으며</div> <div> </div> <div>좋아했다. 얼굴에 미소가 만연한 채 1시간 정도 초밥을 먹은 다음 여자친구는 마트에서 데이트를 하자고 나에게 제안했고 난 그 제안을 </div> <div> </div> <div>수락하여 마트로 운전했다. 주차하고 내리려는데 여자친구는 내 머리를 쓰담쓰담하며 "잘했어. 니드런."하고 하차했다. 난 당황해서 가만히</div> <div> </div> <div>앉아있는데 여자친구가 "니드런, 뭐해. 빨리 내려."하며 매장 방향으로 걸어갔고 나는 뒤를 쫒아갔다.</div> <div> </div> <div>에스컬레이터에서 여자친구에게 카트를 위한 100원을 받고 카트 쪽으로 가다가 100원을 떨어뜨렸는데 그 100원을 한 꼬마아이의 발 앞에서</div> <div> </div> <div>멈췄다. 그 아이는 100원을 주워서 나에게 주고 내가 고맙다고 인사하자 어린이집에서 배운 듯한 인사를 하고 엄마 손을 잡고 걸어갔다.</div> <div> </div> <div>여자친구는 그 장면을 보고 "진짜 귀엽다. 저런 딸아이 있었으면 좋겠다."하며 나에게 반강제적(?)인 동의를 구했다. 근데 나도 속으로</div> <div> </div> <div>그런 생각을 했다. '저런 딸아이가 있으면 더 퇴근하고 싶지 않을까?' 그 생각을 하고 여자친구와 카트를 끌며 대용량 샴푸, 린스, 바디워시.</div> <div> </div> <div>칫솔 등을 사며 돌아다니다가 라면 코너에서 라면을 집자 여자친구가 내 손을 잡으며 "라면 먹지마. 몸 관리해야지. 응?"하며 나에게 </div> <div> </div> <div>권유했다. 건강검진 결과 굉장히 건강하다고 나왔는데 여자친구는 내가 라면을 먹는 것이 그다지 탐탁지 않았나 보다. 여자친구의 의견을</div> <div> </div> <div>존중하기로 한 나는 라면을 내려놓고 과일 코너에서 내가 좋아하는 딸기와 씨없는 청포도를 샀다. 과일은 비쌌지만 그래도 챙겨 먹어야겠다는</div> <div> </div> <div>생각을 하면서 계산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정리했다.</div> <div> </div> <div>여자친구는 사온 과일을 집에 있던 베이킹파우더로 딸기와 청포도를 씻고 헹궈서 가져왔다. 내가 딸기를 먹으려고 하자 여자친구는</div> <div> </div> <div>딸기를 집어들며 "니드런, 아~~~~."하며 손을 내밀었다. 나는 별 저항없이 받아먹었고 여자친구는 웃으며 행복해했다. </div> <div> </div> <div>근데 의문점이 생겼다. 나는 언제 니드리노로 진화할까?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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