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하고 꽤 좋은 MTB를 아버지 친구분께 싸게 받아 2, 3년간 탔습니다. 그 이전에도 자전거를 좋아해서 실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건 초등학교부터이고, 세검정에서 성남시 정도는 무난히 달릴 정도로 타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자하문터널 지나 종로나 남대문을 왔다갔다 하는 정도고, 주말에는 홍대나 양화대교, 반포대교정도를 가볍게 라이딩 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이런 일상이 지속되었으면 좋았으련만 얼마 전 교통사고가 나면서 자숙양이 명을 달리하게 되어 눈물을 머금고 재혼(?)을 하려 합니다. 프론트 휠이 완전히 휘어버리고 유압샼이 깨지고 프레임이 뒤틀리는 바람에 복원을 하려면 포스코에 대려가 용광로에 넣어 완전히 녹인다음 다시 뽑아내는 수 밖에는 없다고 합니다. 그나마 엔진에는 가벼운 멍만 들어 다행입니다.  

아무튼 곧 보험사와 합의를 마치고 퇴원하게되면 당장에 자전거를 타야 하는데 지금으로썬 바퀴달린 탈것이 이동식 빨래건조대정도가 전부네요. 

우선 가격은 50만원대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이딩스타일은 말 그대로 우당탕입니다. 지금까지는 쭉 장갑차같은 자전거를 타왔기 때문에 인도에서 뛰어내리고 다운힐구간에서 점프하고 별 난리를 치며 라이딩을 해 왔는데 아무래도 장갑차의 무게가 있기 때문에 장거리라이딩에는 엔진의 성능이 모자라 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로드를 탈 생각입니다.

혹시 추천에 있어 더 궁금하시거나 필요한 사항이 있으시다면 기탄없이 덧글 달아주시길 바라며 아울러 로드바이크로도 이전같은 우당탕주행이 가능할지도 궁금해 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