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유현 최연승
없음. 그냥 최선의 플레이를 다 했습니다. 특히 김유현. 최연승은 사실 묻어간 느낌이 크고요.
2. 오현민
뭘 한게 없어서 좀 애매하긴 한데 처음에 장동민 작전을 그럴싸하다고 생각했다면 하연주나 신아영을 우승자로 밀었어야 하지 않나... 합니다.
그래야 혹시 꼴찌 만들기가 실패하더라도 자기나 장동민이 블랙가넷을 써볼 기회가 생기죠.
물론 결과론이고 그 상황에서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어쩌면 블랙가넷 낭비 안하고 생징 2장 알뜰하게 챙겼으니 잘한거네요.
3. 신아영
장동민이 하잔다고 넙죽넙죽 따라가지 말고 최소한 앞뒤 계산 정도는 해봤어야합니다.
장동민이 나오자마자 그렇게 같이하자고 했을 때 '아 내가 오늘 꼭 필요한가보다'하고 눈치를 챘으면 좀 더 영리하게 간을 봤겠죠.
'그럼 나 밀어줘요'라던가 '나 생징줘요'라던가 하다못해 블랙가넷이라도 미리 약속을 받고 출발했으면 좋았을텐데...
물론 장동민이 블랙가넷을 줬을리는 없지만 최소한 그렇게 딜을 해봤다면 신아영이 김유현에 붙을 기회도 생겼겠죠.
뭐 한게 없어서 깔것도 없네요 그냥 다 못함 아무것도 못함.
애초에 지니어스에 게임하러 나온게 아닐테니 애교왕 천사 이미지메이킹에 전념한게 이해는 갑니다.
그 이미지메이킹에 저도 빠져들었으니까
4. 장동민
하연주 겜알못이라고 까면서 장빠 아니냐는 오해를 좀 받았는데 저 이런 꼴마초 인간적으로 정말 싫어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장동민도 게임 못했어요. 제가 가루가 되도록 까지 않은 이유는 논란의 중심이 하연주였기 때문입니다.
장동민은 확고한 동맹이 되기 전에는 전략을 숨겼어야 했습니다.
'내가 오늘 생각해온 전략이 있다. 이게 성공하면 너희 셋은 무조건 산다. 절대 데메 안간다. 성공 확률은 너희 협조만 있으면 90% 본다'
요정도만 얘기해주고 일단 동맹을 한 다음에 말을 했으면 하연주 논란은 애초에 생기지도 않았습니다.
자기 전략을 먼저 오픈해서 신뢰를 사겠다고 생각한 것 같은데 그러기에는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가 그리 좋지 않았개차반이었어요.
또한 전략이 오픈된 걸 알았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꼴찌만들기 전략을 실행했어야 합니다.
김유현은 장동민이 꼴찌를 할지 말지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초반을 보냈습니다.
이게 마지막 기회였는데 장동민은 '꼴찌는 무조건 할 수 있다'라고 상황을 오판했고
오현민 1등 만들기에만 너무 몰입해서 결국 꼴찌에 실패합니다.아니면 이게 작전이었나
어쨌거나 생징 받고 살아남았으니 된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는데 당장 다음주에 하연주가 최김연합에 붙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동안 버럭버럭 성질머리 있는데로 부려가면서 게임한 대가를 치르게 생겼습니다.
무슨 게임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인원에 크게 좌우되는 게임이 나온다면 장동민 분명히 후회할겁니다.
5. 하연주
하연주에게는 3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첫째로 장동민이 전략공개를 했을때 적당한 조건제시 후 바로 OK하고 김유현에게 아무말도 안했을 경우.
이 경우 장동민 전략이 성공했을 수도 있고, 실패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뭔가 딜을 해놨으면 괜찮았겠죠.
둘째로 장동민이 딜이 안통한다고 판단했다면 곧장 김유현에게 가서 '장동민 전략을 듣고왔다. 거래하자' 했으면 됩니다.
김유현 최연승이 장동민 꼴찌 안만들기 작전으로 가게 유도하고, 자기는 무조건 살려달라고 하면 거래 완성.
김유현 최연승중에 꼴찌가 나오면 자기는 안전하고,
장동민이 꼴찌하더라도 김유현 최연승중에 우승자가 나오면 생징 받는 조건을 걸어볼 수 있었고
혹시 오현민 우승, 장동민 꼴찌가 나오더라도 애초에 김유현 최연승 죽일거라고 공언했으니 희망이 조금 있었죠.
셋째로 그 논란의 말실수가 벌어진 직후에도 사실 기회가 있었습니다.
김유현한테 '내가 이거 말했다고 하지 말아요'하고 와서 장동민 팀인척 붙은 다음 그냥 입 다물고 끝까지 갔으면 됩니다.
이 경우 김유현 최연승은 하연주에게 빚이 있으니 하연주를 지목할 확률이 현저히 낮아지고
오현민 장동민에게도 미운털 안 박히게 되니 생징을 받을 확률이 조금이라도 올라갑니다.
세 번의 기회를 다 놓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현민의 선택장애 덕에 하연주는 살아남았습니다.
아마 다음주에도 또 오늘 같은 역할이 될 것 같은데, 심정적으로 오장연합이 마음에 안들겠지만 그래도 간은 잘 봐야합니다.
이제 데메에서 지목할 만만한 상대가 하연주밖에 없고,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왔기 때문에 탈락후보들이 안전지향 지목을 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하연주가 장수하기 위해서는 간을 잘 보고, 양 연합에 적당히 딜을 쳐서 자기 안전을 확보해 놓고 게임을 풀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