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원내가 어제 8월 8일 뉴비씨에 나와서 권순욱 기자랑 인터뷰를 했더군요.
많은 현안들에 대해서 다룬 제법 알찬 인터뷰였습니다.
드루킹 특검 관련한 질문도 있었고 권순욱 기자가 따지기 전에
이미 질책성 질문이라는 것을 눈치 챈 홍 원내가
드루킹 특검 관련해서 수천개의 항의문자를 받았다고 자수하면서
해명 내지는 변명을 하시네요.
홍 원내가 드루킹 특검 관련해서 대답한 부분 녹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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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관련해서 수천개의 문자를 받았어요. 왜 특검을 받아줬느냐?"
"제가 5월 11일 날 원내대표가 되었는데 이미 드루킹 문제로 인해서 국회가 완전히 마비 상태에 들어간 거죠.
우리는 추경도 해야하고 처리해야할 일들이 많았고...
저는 김경수 의원에 대해서 확신을 했습니다. 나쁜 짓 할 사람도 아니고 넘어가서 실수할 사람도 아니고. 결백을 확신했고...
그리고 김경수 도지사가 '내가 특검을 받겠다' 그러는 거예요. 그게 계기가 되었고
그리고 국회 운영은...야당은 국회 문 닫아놔도 됩니다. 1년을 닫던 2년을 닫던 아무 관계 없이....(권순욱: 야당은 책임질게 없죠)
그런데 정부 여당은 빨리 해야 하는 법안이 있고...
예를 들자면
제가 5월 11일 날 원내대표가 되었는데 5월 14일까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그때 확정하지 않으면
4개 지역의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못해요. 못하고 내년 4월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사퇴서를 처리해야 하는데 처리를 못해요.
그래서 지금 말씀드리자면 우리가 그래서 4군데 다 이겼잖아요. (실은 5곳였는데 원래 가능성 희박한 김천은 제외)
원내 입장에선 한 석이라도, 국회 본회의 한 표라도 더 확보하는게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런데 그날 14일까지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면 4표가 날아가는데 원내대표가 그걸 어떻게 합니까?
그런 것들이 있어서 당시 특검을 했는데...특검이 사실을 밝히는 것보다 정치화 되는 것이 걱정이었는데
요즘 특검이 그런 게 나타나기 시작해서 제가 너무 걱정이 되어서...
원내대표로서 현재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 말을 하는게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데... (사법부와 검찰의 독립성을 위해서)
그래서 말을 안 하니깐 말을 안 한다고 해서 제가 많이 혼났는데
어제오늘은 너무 이렇게 되어서는 안되겠다 싶어서...(한 마디 했다)
제가 말한 것은 다른 거 아닙니다. 그냥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특검을 해라.
(권순욱: 그것도 원론적인 발언인데 그것 때문에 사설까지 나온 거 보셨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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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말하자면
김경수 도지사는 민주당이 재보궐 선거로 국회의석을 4개 더 확보하는데 자기 몸을 던진 것입니다.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적들이 융단폭격할 것을 뻔히 알면서 폭탄 밭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간 거임. ㅠㅠㅠㅠ
이런 김경수 도지사를
수많은 개인적인 문제로 핵폐기물 같이 방사선 뿜고 있는 이재명이랑 같은 선상에 놓고
탈당 논란을 다루는 이해찬 의원을 더이상 존경하기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