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받았다..
기쁘다..
편지까지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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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는 30년만의 무더위가 찾아왔다고 했다.
그리고 100년만의 폭설이라고 했다.
시간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었다.
동이는 시한폭탄 같았다.
보통 다른 환자의 경우는 서서히 시들어가는 꽃같았지만.
동이는 시한 폭탄 같았다.
머릿속에 너무 위험한 부분에 위치한 종양..
함부로 손댈 수도 없고 게다가 방심하면 Boom이 될지도 모르는....
아니 시한 폭탄은 무섭다.
그래.. 유리그릇 같았다.
소홀한 부주의에는 어김없이 깨져버리고 마는..
유리그릇..
하지만 다행인건 뇌압이 높아지는 커다란 종양은 제거됐기 때문에
치료의 후유증은 있어도 고통은 적었다.
고통이 적어서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가능했다.
그래서 특별한 간호는 필요가 없었다.
나는 나가서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하고 싶은일? 해야할 일? 그런건 없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다?
그건 남의 구두를 혀로 닦을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잠자는 시간 빼곤 모두 아르바이트했고 검사비와 치료비를
빼고 남은 돈을 모아 집 가까운 곳에서 노점을 했다.
그리고 우리 둘을 위한 적금 통장을 만들었다.
1800만원짜리 만기는 5년...
동이가 내 어깨를 안고 얼굴을 바싹대고 웃으며 물었다.
"5년뒤라....5년뒤..에 이돈으로 뭐할건데?"
"글쎄.. 뭐할까.. 다른 여자 만날때 데이트비로 쓸까?"
"나빠!! 5년뒤까진 무슨일이 있어도 살아줄테다!!"
동이가 꺅꺅대며 말했다.
한달에 30만원씩.. 5년..
1800만원 동이가 5년 더 내곁을 머물러주는데 그정도면 값이면 싸다.
내겐 너무 값싼 희망이다.
사진은 동이가 날 늘 기다려주던 버스 정류장...
하루는 일이 늦어질것 같아 동이에게 먼저 자라고 했다.
동이는 아쉬운듯 그런다고 했는데...
늦은 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는 정류장 나무의자에 동이는 오도카니 혼자 앉아있었다.
"뭐해? 여기서? "
"우리 낭군님 기다렸지요."
"바보. 먼저 자라니까. 얼마나 기다린거야?"
"버스 5대만 기다려야지 했어"
5대라.. 얼마 기다리지 않았겠구나 나는 안심했다.
"그래서 이번 버스가 몇번째야?"
"..................스물한대째..."
나는 울컥해져서 동이를 업어주며 말했다.
"내가 나중에 죽기로 한 약속 말야.. 아무래도 못 지켜질 것 같네.
나 죽겠다..
정말 죽겠다...
우리 동이.. 이뻐.. 죽겠다....
나 먼저 죽으면 다 동이 책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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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쩜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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