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요즘 신학기에다 중간고사크리까지 겹쳐서 질문글들이 부쩍 늘어났는데...</div> <div> </div> <div>어째서인지 양질의 질문(=답변을 해 줄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는 질문)은 별로 보이지가 않는군요.</div> <div> </div> <div>...그래서 정리해봤습니다. 과게에서 제일 보고싶지 않은 질문글 베스트5.</div> <div> </div> <div> </div> <div>5위</div> <div>[과학과 딱히 큰 상관이 없는 질문]</div> <div> </div> <div>이런 글의 공통점은, 일상생활 도중 궁금한 게 생겼을 때 평소 과학과 크게 엮일 일이 없는(전공이 전혀 다르다든지) 분들이 많이 쓰신다는 겁니다.</div> <div> </div> <div>진짜 몰라서 물어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일단 질문글 퀄리티 자체가 시망 수준인 건 아닌지라 어떻게 보면 안타깝기도 한데,</div> <div> </div> <div>다른 더 적절한 게시판을 내버려두고 굳이 과게까지 오시는 걸 보면 조금 이해가 안갑니다. 정 모르겠으면 지식인 게시판도 있고요.</div> <div> </div> <div>어찌됐든 게시판 안내만 해드리면 큰 문제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5위로 책정했습니다.</div> <div><br> </div> <div>4위</div> <div>[얼마 전에 다른 사람이 이미 물어봤던 질문]</div> <div> </div> <div>오유가 작은 사이트가 아니기 때문에 같은 내용에 대해 의문을 가진 사람이 여럿 있을 수 있는 건 당연합니다.</div> <div> </div> <div>그렇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 사람들이 각자의 질문을 전부 올릴 경우 게시판이 질문글로 도배될지도 몰라요.</div> <div> </div> <div>오유 검색기능이 워낙 안습해서 한참 전에 올라온 글이 다시 올라오는거야 이해하지만, 바로 전 날에(또는 심지어 당일 같은 페이지에 존재하는) 올라왔</div> <div>던 질문글이 또 올라오는 걸 보는 기분은...</div> <div> </div> <div>과게를 단지 답변셔틀로 아는걸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하기에 충분하죠.</div> <div> </div> <div>그나마 이 경우에는 글 링크 하나만 알려주는 것으로도 충분히 해결 가능한 수준이기에 그래도 나은 수준인 4위 드리겠습니다.</div> <div> </div> <div><br>3위</div> <div>[지나치게 단순한 내용에 대한 질문]</div> <div> </div> <div>혹시나 오해하는 분이 있을까 몰라 미리 말씀드리자면, 단지 '난이도가 쉬운' 문제가 아닌, 크게 응용이 필요없이 교과서만 가지고도 풀 수 있는 문제를 굳이 물어보는 글을 말하는 겁니다.</div> <div> </div> <div>이런 글이 올라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냥 작성자가 스스로 생각하는 것 자체에 익숙하지 않은 거죠.(사실 이건 3위 이상의 공통사항입니다만..)</div> <div> </div> <div>문제를 자신이 직접 푼다는 행위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복잡해지면 덜컥 겁부터 내는 스타일인 경우가 많습니다.</div> <div> </div> <div>약하게는 2~3개의 풀이법을 결합시켜 풀어야 하는 수준의 문제에서부터, 심각하게는 그냥 교과서 자체에 나와있는 '개념 수준'의 문제도 들고와서 질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div> <div> </div> <div>차라리 과게에 올리고서 기다리는것보다 직접 푸는 게 빠르겠다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합니다만, 어쨌거나 다음 두 경우보다는 덜 심각하기에 일단 3위를 주겠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2위</div> <div>[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내용에 대한 질문]</div> <div> </div> <div>3위의 내용과 일부 겹치기도 합니다만, 다른 점이라면 3위는 그나마 '풀어야 하는' 경우도 있는 데 비해 이런 종류는 단순히 검색하는 것 만으로도 질문의 내용에 대해 거의 전부를 찾을 수 있는 경우입니다.</div> <div> </div> <div>심지어 구글도 아니고 네이버에, 키워드 몇 개만 입력해서 검색하면 검색 결과 맨 윗부분부터 뜨는 내용이라도 이런 분들은 가차없이 질문을 때려버립니다. 전형적인 핑프족이죠.</div> <div> </div> <div>사실 이 케이스는 성의의 문제이기 때문에 답변글을 달아줘도 진지한 감사인사 또는 피드백을 받을 확률이 거의 0에 수렴하는 고로, 답변을 달아주기가 매우 싫은 유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div> <div> </div> <div>예시를 들자면 저 아래에 올라온 N-kg(정확히는 kgf가 되어야 하지만..) 단위환산 질문글이 이런 글의 대표적인 경우죠. 보류게 갈것같아 링크는 안걸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냥 네이버에 'N kg 단위환산'이라고 치든가, 아니면 '단위환산표'를 찾아도 되겠고, 심지어 이런 내용은 교과서 부록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죠.</div> <div> </div> <div>사족) 예전에는 누가 핑프족 까는 글에 핑프족이 뭐냐고 묻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친절하게 '당신같은 분을 핑프족이라고 합니다 ^^'라는 댓글을 달아주셨지만요.</div> <div> </div> <div><br>1위</div> <div>[명백히 자신이 해야 할 것을 떠넘기는 글]</div> <div> </div> <div>대망의 1위입니다. 솔직히 이 종류는 질문이라고 불러주고 싶지도 않아요.</div> <div> </div> <div>사실 가리키는 대상이 좀 광범위한데, 크게 '숙제 자체를 조금의 의지도 없이 풀어달라는 글'과 '딱히 답이 정해져있지 않은 논술 개념(자기 의견 서술형)의 문제를 묻는 글'로 나눌 수 있겠군요. 둘 다 극혐이지만.</div> <div> </div> <div>전자의 경우 2~3위의 심화 과정으로, 아예 자신이 뭔가를 한다는 생각 자체를 못하는 케이스입니다. 이런 경우 알아서 풀라고 말해주면 오히려 화를 내는 경우도 있으니 선량한 시민 여러분은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div> <div> </div> <div>후자의 경우 특히나 네X버 지식인에서 개학시즌때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유형으로, 독후감을 남에게 써달라든지 하는 경우와 일맥상통하죠.</div> <div> </div> <div>아니, 자기 생각이 어떤지 말하라는데 그걸 왜 남한테 물어보나요. 이쯤에서 명언 하나 듣고 가시겠습니다. </div> <div> </div> <div>"넌 똥마려우면 남한테 대신 똥싸달라고 할래?"</div> <div> </div> <div>...이런 비유가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법이죠. 사실 이만큼 적절한 비유가 있을까 싶네요.</div> <div> </div> <div><br>번외</div> <div>[남이 신경써서 달아준 답글에 아무런 피드백도 없는 작성자]</div> <div> </div> <div>다른 사람이 자기 질문글에 답글을 달아줬으면 인사라도 하는 게 최소한의 예의죠.</div> <div> </div> <div>남은 기껏 작성자를 위해 인터넷에 책에 이것저것 다 뒤져서 답변해줬는데 질문자가 다시는 안나타난다? 그만큼 복장 터지는 일이 없습니다.</div> <div> </div> <div>그래놓고 다음 번 질문글은 잘도 올리는 게 유머.</div> <div> </div> <div>사실 이게 본삭금을 걸라고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솔직히 까고 말하자면 과게인들이 질문자에게 무료봉사를 굳이 해 줄 이유가 없거든요.</div> <div> </div> <div>피드백이 있어야 도움이 되었는지 어땠는지 알 수 있기도 하고 다음에 답변해줄 마음도 생기는거니까요.</div> <div> </div> <div>30분, 한시간동안 자료 찾아서 답변했더니 아무 반응도 없으면...</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35" height="334" style="border:;" alt="그건 너무하잖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4/1428515411pLbzijuPSP9gOoQ2RRRNe.jpg"></div><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