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492" height="627" style="border: currentColor" alt="hb1_85_i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8884944B9zDHSYyOU1duSwLrwGWkeEFtoFtP.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제갈량(諸葛亮).</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strong>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워낙 유명해서 설명 생략.</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stron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명(明) 태조 주원장을 도와 명나라를 건국하는 데에 크게 공헌한 개국공신인 유기(劉基)라는 사람이 있었다. 주원장이 유비에 비유되면 이 유기는 그 조력자인 제갈량에 버금간다고 할 정도로 그 능력과 공로를 인정받은 인물이었다.</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strong>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stron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380" height="531" style="border: currentColor" alt="fcfaaf51f3deb48f1e106fb7f01f3a292cf5e0fe9925406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8885326ecACqKJ28L3mE8gEVUCUBngrPFHM.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유기(劉基).</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strong>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명(明)의 건국공신으로 건국 후에도 법과 제도를 정비하여 갓 세워진 명나라의 기반을 다진 인물로 평가된다.</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strong>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strong> </div></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strong>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하지만 정작 유기 본인은 매번 자신과 비교되는 제갈량에 대해 자신보다 못하면 못했지 잘나지는 않았다고 과소평가하고 있었다고 한다. </strong><strong>이유인즉 제갈량은 유비를 도와 겨우 천하의 한 축을 차지하여 촉(蜀)을 세우는 데에 그쳤지만 자신은 주원장으로 하여금 천하를 얻게 했으니 내가 제갈량보다 뛰어나지 않냐는 식의 논리였다.</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strong>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strong>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이렇던 유기에게는 제갈량과 관련된 일화가 하나 있다.</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strong>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strong> </div> <div style="text-align: left">유기가 여행 중에 과거 삼국시대 촉(蜀)의 땅이었던 사천성(四川省)을 들렸을 때의 일이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사천 땅을 두루 구경하던 유기는 날이 저물어 어느 절에서 하루 묵게 된다.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잠을 자는데 새벽무렵에 닭이 우는 소리에 잠을 깬 유기는 절의 주지에게 물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font color="rgb(255,0,0)">"웬 닭 울음소리입니까?"</font></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유기가 묵은 절은 민가로부터 멀리 떨어진 외진 곳이었던지라 민가에서 기르는 닭의 울음소리가 들릴 리 만무했던데다 절에서도 닭을 기르는 모습은 못봤기에 이를 이상하게 여긴 것이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주지가 답하기를,</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font color="rgb(255,0,0)">"이 절에는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보물이 있는데, 바로 옛 삼국시대에 촉의 제갈공명께서 흙으로 빚었다는 흙닭이 그것입니다. 옛날에 제갈공명께서는 이 절에 하룻밤 지내가셨다고 하는데 이를 기념해서 손수 흙으로 빚어 만드신 닭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흙닭은 매번 새벽무렵마다 울어 시간을 알려주고는 합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이를 괴이하게 여긴 유기는 그 흙닭을 가져오게 했다. 앞서 밝혔듯 평소 제갈량을 과소평가해오던 유기는 제갈량이 그런 신기한 물건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은근히 시샘을 느끼며 한동안 그 흙닭을 살펴보다가 대관절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신통하게 매번 시간을 알리는지 궁금해진 나머지 흙닭을 바닥에 내팽개쳐 깨버린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러나 놀랍게도 특수한 장치가 나오기는 커녕 종이 두루마리 하나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두루마리를 펼쳐보니 그 안에는 다섯글자가 적혀있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유기파토계(劉基破土鷄)'</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stron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유기가 흙닭을 깨뜨릴 것이다' 란 뜻으로 마치 제갈량이 먼 훗날 유기가 벌일 행동을 예언하기라도 한 듯한 내용이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유기는 신기해하며 자신도 흙닭을 만들어보았지만 제갈량이 만든 정확히 새벽에 시간을 알리는 흙닭과는 달리 밤낮으로 울어댈 뿐이었다.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이 일로 유기는 제갈량의 능력을 높이 사 평가를 달리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아래로 치부하고 있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다음날 유기는 제갈량의 사당인 무후사(武候祠)에 들렸는데 무후사 앞에서 말을 타고 가는 사람들이 모두 하나같이 말에서 내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style="text-align: left">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533" style="border: currentColor" alt="1753208.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8886783Fx3vwdQVnsmsoRnsagBEe.jpg" /></div></div></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무후사(武候祠).</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strong>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제갈량을 모신 사당이다.</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사람들이 말에서 내리는 이유는 사당 앞에 세워진 하마비(下馬碑)라고 하는 비석 때문이었다. 하마비 한자 뜻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말에서 내리게 하는 비석' 이란 뜻으로 대개 임금이나 성현, 명사, 고관 등의 인물들의 무덤이나 사당을 지나갈 때 그들에 대한 경의의 의미로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무조건 모두 타고있던 말에서 내려 걸어가는 것이 원칙이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사람들이 무후사 앞에서 말을 멈추고 내려 경의를 표하는 모습을 본 유기는 또 새삼 제갈량에 대한 시샘이 들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말을 타고 통과하려고 했다.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러자 갑자기 타고 가던 말이 멈추더니 꼼짝하지 않았다. 마치 무언가가 말발굽을 붙잡아 놓기라도 한 것처럼 아무리 이끌어도 말은 요지부동이었다.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이를 이상하게 여긴 유기는 말에서 내려 말발굽이 내딛고 있던 자리를 파보았는데 놀랍게도 그 자리에서는 흙닭에서 나온 종이 두루마리마냥 두루마리가 나왔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두루마리에 적힌 내용은 마치 누군가가 유기를 훈계하는 듯한 내용이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때를 만나면 하늘도 함께 도와주어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만 운이 없으면 제아무리 영웅의 계략이라도 들어맞지 않는 법이라오.'</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stron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흡사 후세에도 그토록 칭송받는 제갈량이 천하를 얻게 만든 자신에 비해 고작 삼국 중 한축을 차지하는 것에 그친 능력의 소유자라는 점에 대해 깔보던 유기의 속내를 제갈량이 읽기라도 한듯 겸허히 타이르는 듯한 말이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유기는 그동안 건국공신이랍시고 떠세를 부리고다닌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허를 찌르는 제갈량의 신통함에 절로 머리가 숙여져 그길로 무후사에 들어가 참배한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참배를 마친 유기가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제갈량의 묘소였다.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600" height="402" style="border: currentColor" alt="%B9%AB~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8888502uSo89j352hqDMe26sGuk.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font color="rgb(12,12,12)"><strong>무후묘(武侯墓).</strong></font></div> <div style="text-align: left"><font color="#0c0c0c"><strong></strong></font> </div> <div style="text-align: left"><font color="#0c0c0c"><strong>제갈량의 무덤이다.</strong></font></div></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러나 유기의 눈에는 그 뛰어난 제갈량의 묫자리 치고는 풍수지리의 관점에서 보았을때 그리 좋지 않아보였다. 제아무리 뛰어났던 제갈량이었다지만 풍수에는 영 어두웠구나 하며 묘소에서의 참배를 마치고 발길을 돌리려는 찰나 이번에는 끓고 있던 무릎이 땅에서 떨어지질 않았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당황한 유기는 시종을 시켜 그 자리를 파보게 하였는데 이번에도 두루마리가 나왔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글에 적힌 내용은 이러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충신은 주군을 떠나지 않는 법이라오.'</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stron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사기캐인 내가 어찌 풍수를 모르겠냐 다만 주군의 곁을 지키기 위함이다. 그러니 자꾸 깝 ㄴㄴ' 라고 말하는 제갈량의 모습이 선한 유기였다. 이걸 본 유기는 감탄 섞인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font color="rgb(255,0,0)">"전무후무제갈무후(前無後無諸葛武侯)." </font></div> <div style="text-align: left"><font color="#ff0000"></font> </div> <div style="text-align: left"><font color="#ff0000"></font> </div> <div style="text-align: left"><font color="rgb(12,12,12)">말그대로 '제갈공명과 같은 인물은 전무후무할 것이다.' 라는 뜻이다. 이 일을 계기로 유기는 지난날 제갈량을 깔보던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며 나아가서는 건국공신이랍시고 펑펑대지 않고 조용히 겸허한 태도로 살았다고 한다.</font></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stron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class="autosourcing-stub" style="text-align: left"> <div style="margin: 11px 0px 7px; padding: 0px; color: black; font-family: Dotum; font-size: 12px; font-style: normal; font-weight: normal"> </div></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class="autosourcing-stub" style="text-align: left"> <div style="margin: 11px 0px 7px; padding: 0px; color: black; font-family: Dotum; font-size: 12px; font-style: normal; font-weight: normal"> </div></div><br /><br /><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