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에서 눈도 못뜬 아깽이 두마리 업어왔어요

엄마냥이를 기다리고 자시고 할거 없이

덤불 사이에서 울면서 꼬물거리고 있었구요

한마리는.. 이미 무지개다리 건넜더라구요

이녀석들도 한시가 급한게..

똥꼬쪽이랑 옆구리 머리위 할거 없이

두마리다 이름모를 애벌레가 온 몸에 있더라구요

처음엔 설사인가 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차마 사진 찍을 시간도 없어서 무조껀 데려왔어요

아깽이는 씻기면 안된다는거 아는데요

이 벌레들이 손으로는 긁어도 안되더라구요

어쩔수 없이 데톨비누로 씻기니까 다 떨어져나갔어요

그래서 체온 떨어질까봐 언능 야옹이오빠한테

좀 품어주십사 요청을 해봤지만.. 역시 쿨가이

몇번 핥아주더니 아깽이들만 냅두고 가버렸어요

어쩔수없이 수건에 싸서 제가 옷 속에 넣고 품다가

지금은 야옹이오빠 안쓰는 침대에 전기장판 틀고

수건으로 감아서 어둡게 해줬더니 조용하네요 

먹일게 없어서 멸균우유 끓였다가 식혀서 줬는데

두녀석 다 젖한번 빨아본 적 없는건지..

입 속에 넣고 떨어트려줘야 먹지 빠는것도 모르네요

너무 기력이 없어서 그런건지 ..에휴

암튼 지금은 둘 다 배부르게 먹고 꼭 안고 자요

근데 야옹이오빠가 잘 돌봐줄지도 의문이구요

이대로 -ㅅ- 개체수를 늘려도 될런지.. 모르겠네요

손가락만한 애들 어떻게 돌봐야 될까요?

일요일이라 동물병원 연 곳도 없구요..

고양이 분유 사다가 타서 먹이면 되는건가요?

생후 1~2일 정도 예상하는데..

기생충약 먹일 수 있을까요?

매일 산책하시는 아주머니들 말씀으로는

어제는 분명히 없었다네요.. 밤에 낳은건지..

아휴.. 기운 차리고 잘 크면 좋겠는데..

아깽이 분유 추천 좀 해주세요

조심할 점도.. 신생아 아깽이 주의사항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