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중반부터 한국의 에로영화의 양대산맥하면 유호프로덕션과 한시네마타운였음... <div>유호프로덕션의 간판상품은 당시 이성계와 이방원의 반목을 다룬 화제의 역사물 "용의 눈물"을 패러디한 "용의 국물"</div> <div>한 씨네마 타운 하면 뭐니뭐니해도 "젖소부인 바람났네"가 대박 터뜨려서 한참 잘 나갔음...</div> <div>간판 여배우도 유호가 청순한 섹시미를 자랑했던 주민희였다면, 한씨네마타운은 원조 젖소부인 "진도희"가 거의 원탑였음...</div> <div>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2000년 초반의 얘기임...</div> <div>당시 내가 살던 곳은 지금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있는 송파역과 석촌역 바로 중간지점였음...</div> <div>그리고 내가 단골로 이용하던 비디오대여점이 엄마손백화점 바로 뒷편에 있었는데, 암 2000년 3월쯤으로 기억함....</div> <div>그 비디오대여점 바로 앞에 식당이 개업을 했는데, 간판제목이 바로...</div> <div> "젖소부인 바람났네의 집"</div> <div>그리고 그 사장님이 바로 한씨네마타운의 사장인 한지일씨...</div> <div>한지일씨라면 7,80년대 정통 영화배우로 이름 날리면서 대종상도 수상한 스타였는데,90년대 들어서 에로영화를 직접 제작,감독,주연하면서 한참 전성기를 맞이했는데 그때 길러낸 스타가 진도희였음...</div> <div>그 젖소 씨리즈도 열편 가까이 찍은걸로 기억하는데, 당시 비디오대여점 분위기 기억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따로 에로코너가 있으면 한쪽이 유호프로덕션이면 다른한쪽은 한씨네마타운작품들로 꽉 찼을정도였는데, 내 기억으로 90년대 후반에 진도희와 한지일씨가 계약문제로 결별했던 때였었나 그랬을 거임... 그래서 부업 비슷하게 식당을 차린게 바로 위에 말한 그곳임...</div> <div><br></div> <div>들어가면 벽면에 예전 한지일씨가 수상한 사진들로 도배돼있고, 젖소(자꾸 얘기해서 좀 민망하네...)포스터도 몇개 붙어져있던 걸로 기억남...</div> <div>물론 거기 그냥 들어간게 아니라 밥먹으려고 당연히 들어간거고 주로 김치찌개를 시켰는데 제법 맛이 괜찮았음...고기덩어리 양도 많았고, 가격도 3000원정도였던걸로 기억함...먹으러 갈때마다 한지일씨 본인이 카운터에 있었으니까 나를 기억했는가 봄...</div> <div><br></div> <div>어느날 마침 종로에 가서 일본 영화감독 키타노 타케시의 "소나티네"개봉첫날 가서 기념으로 영화포스터도 공짜로 받고 집에 들른 김에 거기가서 늘 그랬던것처럼 김치찌개 시켜서 조용히 밥먹고 있는데 한지일씨가 나한테 말을 거는 거임...</div> <div>"그거 영화 포스터인가 보네요..."</div> <div>"예.."</div> <div>"무슨 영화예요?"</div> <div>"일본영환데요..."하고 포스터 보여줌...</div> <div>"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세요?"</div> <div>"한지일씨 아니세요? 비디오 많이 봤는데요..."</div> <div>"아, 그래요... 보니까 영화 관심 많이 있는거 같은데..."</div> <div>"그럭저럭요..."</div> <div>"그렇다면 혹시 내 밑에 들어와서 일 배워볼 생각 있어요?"</div> <div>"엥?"</div> <div>...</div> <div>요런 얘기 나눈게 5월말인가, 6월초였는데 하필이면 당시 나는 7월에 일본에 어학연수로 가기로 잡혀있어서 그동안에 공사장에서 알바 뛸때였음...</div> <div>그래서 사정이 있어서 힘들겠다고 얘기함...그러면서 만약에 하게 된다면 어떤 일 주로 하게 되냐고 물어보니까 </div> <div>"안알랴줌..."</div> <div><br></div> <div>거짓말처럼 들리겠지만 100프로 실화임...</div> <div>나중에 듣기로는 다른 에로영화사도 많이 생기고, 인터넷이 많이 보급되다 보니까 성인방송 같은게 범람하면서 매출이 확 줄어서 결국은 망했다는 얘기들었고, 그래서 미국에 건너갔는데 참 힘들게 산다는 얘기도 들었음...-</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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