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face="맑은 고딕">점심먹고 사무실에서 쪽잠자려다 문득 생각나서 적어봅니다.</font>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때는 대략 2년전 여름.. 그때도 지금처럼 푹푹 찌던 여름으로 기억합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친구중에 120kg가량 나가는 거구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차량이 아토즈입니다.</font></div> <div><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마티즈같이 비스무리하게 생긴차요.</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친구 덩치가 크니 운전석에 앉으면 책꽂이에 책 꽂아넣듯 딱 맞았던 기억이 납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저도 유도하다 체중이 불어서 110kg가량 나갔고 떡대도 좀 컸기에 둘이 운전석</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조수석에 타면 차가 힘들어하는게 느껴졌었습니다.</font></div> <div><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한 날은 친하게 지내는 친구 한 명이 연습면허를 받았는데, 운전강습좀 해달라고 아토즈</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친구한테 부탁을 했습니다. 마침 쉬는날이고 할 것도 없고해서 구경을 가기로 했죠.</font></div> <div><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도로위에서의 규칙에 관해선 개념찬 남자들이었으므로 운전경력 2년넘은 아토즈</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친구가 조수석에 동승하고 전 뒤에서 노가리를 깔 준비를 했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리고 차 앞뒤에 연습면허라고 A4용지로 크게 써붙여놓고 전진, 후진, 주차 연습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끝내고 도로로 나갔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시내에는 차가 많으니 40km정도 거리에 있는 교외의 중화요리 맛집에서 점심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먹기로하고 그까지 갔다왔다 연습을 하기로 하고 산뜻한 기분으로 출발했죠.</font></div> <div><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출발은 산뜻한 기분으로 했으나, 친구차가 원래 에어컨이 안시원했는데 도합 300kg가량</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되는놈들이 타고있고, 푹푹찌는 여름이다보니 에어컨이 더 안시원했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게다가 그 날따라 평소엔 겁나게 한산한 도로에 차가 왜 그리 많은지 운전하는 친구가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긴장을 했나봐요. 계속 방귀를 뀌는통에 쌍욕이 난무하는 즐거운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연습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렇게 불쾌지수가 슬슬 올라가다보니 빨리 밥 먹고 겜방가서 게임이나 하자며 속도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좀 올려서 무려 약 85km/h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font></div> <div><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저희가 가던 그 길에 휴게소? 비스무리한데가 있었는데 그 앞을 지날때 일이 생겼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당시에 2차선으로 주행하고 있었는데 좌측에서 뻘건 차한대가 대뜸 깜빡이를 넣고 차선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바꾸는게 아니겠어요? 달리는 속도가 있으니까 이건 충돌각이다 싶어서 </font><font face="맑은 고딕"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조수석에 탄 친구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야 휴게소로 꺾어!" 하고 외치니까 </fon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font-family:'맑은 고딕';">운전하던 친구가 용케 잘 꺾어서 </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휴게소로 진입했습니다.</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운전하던 친구가 기계류는 잘 만지는데 그 손재주가 그렇게 감사하더군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휴게소 들어가서 숨 돌리고 있는데 대뜸 들이밀던 차가 올라오는게 보이더군요. 까닥하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삼도천에서 여름휴가 보낼뻔 했다는 생각에 열받아서 경적을 빵!빵!빵!빵! 하고 날리니까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뻘건차가 딱 서는겁니다. 저희도 좀 더가서 세웠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차에서 대략 30대 중반쯤 되 보이는 남자가 내려서는 씩씩대는 모양새로 뭐라 소리치며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걸어옵니다. 더운 여름날에 기분이 살짝 안좋은데 밥 숟가락 놓을뻔한 경험까지 더해서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기분이 아주아주 안좋아진 우리는 문 열고 산뜻한 경험을 선사해준 그 남자를 향해서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달렸습니다. 가슴깊은곳에서 솟아오르는 찰진 육두문자와 함께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순간 그 남자가 뒤를 딱 돌더니 차로 미친듯이 달려서 차 타더니 달아나버렸습니다ㅋㅋㅋㅋㅋ</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망갔어요.. 아이 분해라.. 그게 다에요. 끝이 좀 썰렁하네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쨌든 결론은 도망갔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상 제 인생의 유일한 사이다 썰이었습니다.</font></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