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br></div><img width="670" height="581" alt="슈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7262327Pp6ciw1PgLSm2domlx.jpg"></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안녕하세여 슈간데여 오늘이 2015대입 수능 전날이다 보니 제가 수능쳤던 해 수능 전날이 생각나네여  </div> <div style="text-align:left;"> <p> </p> <p>대구에서 올라온지 딱 일년하고 며칠 지난 날이였는데 부모님이랑 떨어져 살다보니 도시락을 싸줄 사람이 없었죠 하하하 </p> <p> </p> <p>그래서 수능장 가기 전에 김밥이나 사가야지 하면서 자려고 했는데 잠이 안오더라구요 서울 올라오면서 공부랑 멀어졌다 생각했는데 꼴에 수험생이라고 크크크크크 </p> <p> </p> <p>잠이 안와서 몇시간을 뒤척거리는데 밖에서 어수선한 소리가 들리더라구 그래서 아 얘네가 도시락을 싸고 있구나 생각을 했쥬 </p> <p> </p> <p>근데 깨있기도 오래 깨있었고 도시락 싸는거 다 알고 있는데도 문밖으로 못나가겠더라구여 화장실이 가고 싶은데두 그냥 자는 척 했쥬 </p> <p> </p> <p>근데 깨있기도 오래 깨있었고 도시락 싸는거 다 알고 있는데도 문밖으로 못나가겠더라구여 화장실이 가고 싶은데두 그냥 자는 척 했쥬 중간중간에 깨있나 확인도 하더라구여 껄껄 열심히 자는 척함</p> <p> </p> <p>멤버들중에 처음으로 수능치는 거다보니 얘들도 떨렸나봄 나 보다 지들이 더 난리났었음요ㅋㅋ 솔직히 그때 화장실 가고 싶어서 힘들었음 모른척하는건 더 힘들었고 ㅋ</p> <p> </p> <p>머 여튼 그래서 도시락 받아 들고 나가는데 동생들이 시험 잘치라고 화이팅을 해줬었음 그땐 내가 숙소에서 맏형이 였으니 다 동생이였지 미안 오타났네 반신욕하면서 타이핑한거라 이해바람요</p> <p> </p> <p>아침 일찍 수능장으로 가는데 괜히 떨렸음 수능장이 다행이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 옆학교라서 걸어갔음 목도리 칭칭감고 데뷔초에 자주 하고 다니던 회색 목도리 그거 였음 정확하게 기억함 그 있잖아 회색 칭칭 감고 다니던 목도리</p> <p> </p> <p>그거 나 서울 올라오기전에 엄마가 사준거였음 ㅇㅇ 뭐 여튼 그래서 가로수길 가로질러서 수능장을 가는데 진짜 시간이 느리게 갔음 슬로우 모션처럼 17살때부터 작업실 스튜디오 오가면서 솔직히 공부에 관심이 없었는데 그런 나마저도 떨리더라구여</p> <p> </p> <p>저도 그렇게 떨렸는데 얼마나 떨리겠슴꽈 여러분들은 수능장 들어갈 때 녹차랑 뭐 초콜릿 사탕 뭐 이런 거 주는데 하나 주길래 하나 더 달라고 하고 들어갔음요 여러분들도 하나 더 받아서 들어가세여</p> <p> </p> <p>오타 장난 아니네요 방수팩해도 수증기가 장난 아니네요 이거 눌러도 저거 눌러짐요 여튼 동생들이 신신당부하며 꼭 점심시간에 도시락통 까보라고 해서 점심시간 때까지 안 까고 기다리고 있었음요 점심시간때 도시락통을 깠는데</p> <p> </p> <p>닭 가슴살 요리랑 밥이랑 비엔나소시지 계란말이 연습생 때 돈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냥 숙소에 있는 재료로 해줬는데 혼자 진짜 맛있게 먹었음 다 식은 닭 가슴살 씹기도 힘든데 맛있게 먹었음 근데 도시락통 옆에 에이포용지가 여러장 있었음</p> <p> </p> <p>뭐지 하면서 보는데 편지였음 편지지 살 돈도 없어서 숙소에 굴러다니는 에이포 용지에 편지 써서 준거였음 솔직히 좀 감동 아 안움 진짜로 그렇게 수능 시험 다 치고 운동장 가로질러서 나오는데 다시 편지 읽으면서 나옴 그 학교 운동장 넓어서 한참 걸었음</p> <p> </p> <p> 수능 치고 나오는 다른 애들은 막 부모님이 태워가고 친구들끼리 수능 끝났으니 어디가자 막 그러는 게 다 들렸음 혼자 회색 목도리 칭칭 두르고 다시 가로수길 가로질러가는데 나 혼자 흑백인 기분 올 때보다 갈 때가 더 멀어 보였음</p> <p> </p> <p>걸어가는데 수십수만 가지 기분이 들더라 12년 학교생활이 드디어 끝난 건가 싶기도 하고 쟤들은 좋겠다 난 연습하러 가야 하는데 아 나도 부모님이랑 밥 먹고 싶다 뭐 이런 생각들?</p> <p> </p> <p>걸어서 숙소 갔는데 동생들이 시험 잘 봤냐고 물어 보더라 잘 봤을 리가 있겠나 그냥 시험지 잘 보고 왔다고 했다 시험치고 온 그 날도 못잤다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허무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음</p> <p> </p> <p>나도 그랬는데 너희라고 안 그럴까 그러니 긴장하지 말고 떨지 말고 차분히 시험 봐라 모르면 3번 찍고 솔직히 학창시절 기억에 남는 일 있냐고 물어보면 없다고 이야기한다 진짜 기억이 안 난다 18살 이후의 학창시절은 특히 더</p> <p> </p> <p>18살 때부터 고등학생 2학년 고등학생 3학년이 아니라 연습생 1년 차 연습생 2년 차였었다 진짜로 수능장 갈 때 떨렸던 게 사실 설렜던 거였을지도 18살 이후론 수학여행이고 소풍이고 못 갔었으니</p> <p> </p> <p>내일 수능치고 마음껏 놀아라 잘치든 못치든 12년간 지겹도록 경쟁만 했으니 놀아야지 술은 먹지말고 아직 미성년자니까 20살 되면 마시셈 난 수능치고 그 날 연습했음 진짜로 그리고 숙소에서 다 같이 밥먹었음</p> <p> </p> <p>그렇게 수능 치고 멍하게 며칠 있으니까 스무 살. 나의 스무 살 1월 1일은 술도 아니고 클럽도 아니고 가족과 함께 부산에 간 거다 진짜 바다밖에 안 보이는 이상한 곳이었음 유배당한 기분 난 스무 살 되면 진짜 뿅 하고 인생이 스펙타클해지는 줄 알았다</p> <p> </p> <p>근데 안 그러더라 수능도 그렇게 스무 살도 그렇고 다 특별할 줄 알았는데 별거 없었다 진짜 그러니까 떨지 말라고 별거 아니니까 주관식 모르겠으면 0 아니면 1이라더라 난 0으로 했던거 같다 맞았는지 틀렸는지 기억도 안남</p> <p> </p> <p>진짜 별거 아니다 그니까 떨지 말고 긴장하지 말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 만큼만 하고 와라 아침에 부모님이 태워주신다고 하면 네 알겠습니다 하고 타고 가고 괜히 짜증 내지 말고</p> <p> </p> <p>수능 못 칠 수도 있지 하지만 이왕 치는 거 잘 치고 와라 2016 대입 수능 다들 대박 나고 답 밀렸다고 울지 말고 정신 차리고 마킹하고 이제 우유랑 상추 먹고 자려고 해야지 한 열한시나 열두시에 잠들 테니 얼른 우유랑 상추 먹고 자라</p> <p> </p> <p>잘자고 시험잘쳐라 화이팅 빠이빠이</p> <p><br></p> <p><br></p></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66" height="493" alt="슈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7262328ah8A2XiKLiV5EtXmleIWiCwDUFh.jpg"></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p>이 수능썰의 주인공은 방탄소년단의 랩퍼  <strong>슈가(민윤기)</strong></p> <p><br></p> <p> </p> <p><br></p> <p>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작곡을 시작했었고 대구 언더그라운드 D-TOWN의 유일한 프로듀서이자 쇼미더머니 우승자 베이식이 피처링한 리플로우의 타이틀곡 who am i의 프로듀서이자 비트메이커, 아이돌이라는 편견과 팀내 실력파 랩몬스터의 그늘때문에 다소 주목을 받지못한 래퍼죠.</p> <p><br></p> <p><img width="431" height="549" alt="슈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7262328H7IEfFaW8LTYqwrEpz.jpg"></p> <p><br></p> <p>데뷔전 인터넷에 자신이 직접 프로듀싱한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곡 518-062를 올리기도 했는데 본인의 신념과 주관이 뚜렷하다고 느꼈어요.</p> <p><br></p> <p> 사실 슈가가 이런 글을 올린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였는데<br></p></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21" height="576" alt="슈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7262328dorNZNJs.jpg"></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17" height="583" alt="슈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7262328Tq4QP3bRE1HppY.jpg"></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10" height="562" alt="슈7.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7262328n22sz5U3HCpiaZfzi.jpg"></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99" height="443" alt="슈8.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7262329C3rF1Dh2UbYZKNYpNRzHxR.jpg"></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p><br></p> <p>음악에 대한 애정이 엄청나고 </p> <p><br></p> <p>직접 작곡한 곡들 가사들 중 몇개를 보면</p> <p> </p> <p><br></p> <p><strong>슈가 솔로- Intro : 화양연화</strong></p> <p><br>홀로 던지는 공<br>림을 향해서 내가 던지는 건<br>수많은 고민과 삶의 걱정거리<br>세상을 아는 척하지만 아직 설익은 몸<br>슛 코트가 나의 놀이터<br>손짓에 따라서 발 옆엔 작은 공이 튀어<br>성적은 바닥을 기지만 난 더 오히려<br>세상에 다 잘될 거라며 괜시리 소리쳐<br>하지만 세상은 되려 겁줘 그럴 거면 멈춰<br>머리를 채운 상념 공 대신 미래를 던져<br>또 남들이 칠하는 별점과 성공의 기준에 결격<br>덕에 암처럼 퍼지는 걱정 God damn it<br><br>던져 버린 공과 함께 퍼진 웃음<br>턱까지 차오른 이 숨은 꿈틀대는 꿈들<br>빨라지는 드리블 행복해지는 마음<br>이 순간은 영원할 듯하지만 해 지는 밤이<br>다시 찾아오면 좀먹는 현실<br>정신을 차리면 또 겁먹은 병신<br>같은 내 모습에 자꾸만 또 겁이 나<br>덮쳐 오는 현실감<br>남들은 앞서 달려가는데 왜 난 아직 여기 있나<br><br>숨을 쉬어 아니면 꿈을 꿔<br>지금 심장박동에 맞춰 다시 노를 저어<br>남들의 얄팍한 잣대에 갇혀 모른 척<br>하며 살다간 코트처럼 인생도 노을져<br><br>What am I doin' with my life<br>이 순간은 언제든 다시 찾아오지 않아<br>다시 나에게 되물어 봐 지금 행복한가<br>그 답은 이미 정해졌어 난 행복하다</p> <p> </p> <p><strong>슈가 자작곡 - Tomorrow</strong></p> <p>같은 날, 같은 달<br>24/7 매번 반복되는 매 순간<br>어중간한 내 삶<br>20대의 백수는 내일이 두려워 참<br>웃기지 어릴 땐 뭐든 가능할거라 믿었었는데<br>하루를 벌어 하루를 사는 게 빠듯하단 걸 느꼈을 때<br>내내 기분은 컨트롤 비트, 계속해서 다운되네<br>매일매일이 Ctrl+C, Ctrl+V 반복되네<br>갈 길은 먼데 왜 난 제자리니<br>답답해 소리쳐도 허공의 메아리<br>내일은 오늘보다는 뭔가 다르길<br>난 애원할 뿐야<br><br>니 꿈을 따라가 like breaker<br>부서진대도 oh better<br>니 꿈을 따라가 like breaker<br>무너진대도 oh 뒤로 달아나지마 never<br><br>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두우니까<br>먼 훗날에 넌 지금의 널 절대로 잊지 마<br>지금 니가 어디 서 있든 잠시 쉬어가는 것일 뿐<br>포기하지 마 알잖아<br><br>너무 멀어지진 마 tomorrow<br>멀어지진 마 tomorrow<br>너무 멀어지진 마 tomorrow<br></p> <p><br></p> <p><strong>방탄소년단 - 등골브레이커</strong></p> <p>(슈가파트 일부)<br>교육은 산으로 가고 학생도 산으로 가<br>21세기 계급은 반으로 딱 나눠져<br>있는 자와 없는 자<br>신은 자와 없는 자<br>입은 자와 벗는 자<br>또 기를 써서 얻는 자<br>이게 뭔 일이니 유행에서 넌 밀리니?<br>떼를 쓰고 애를 써서 얻어냈지, 찔리지?<br></p> <p> </p> <p><br></p> <p>슈가 가사들 대부분이 정말 자기의 신념이 담겨있는것같아서 너무좋음ㅠㅠㅠㅠㅠ </p> <p><br></p> <p>결론은 민윤기 흥해라!! 수험생 여러분들도 수능 대박나세요!<br></p></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p><img width="415" height="291" alt="슈가1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7262939IZDrYZyvZ.jpg"><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