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지금 운동하고 와서 기운이 음슴으로 음슴체</div> <div> </div> <div>때는 바야흐로 2013년 8월... 105mm 견인포병이였던 필자는 당시 상병 말호봉이였는데</div> <div> </div> <div>느닷없이 대대 화포 실사격이 잡힘... 그래서 실사 며칠전부터</div> <div> </div> <div>화포 수입하고 관측반은 출동준비하고 통신반은 선 점검하고 운전병들은 차량 점검하고 난리났었는데...</div> <div> </div> <div>아무튼 드디어 사격 당일이 되었고 산속에 있던 필자의 부대는 전시 출동 진지중 하나였던</div> <div> </div> <div>부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연병장으로 올라가서 실사를 함</div> <div> </div> <div>포병이였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실사 한번 하려면 하루종일 기다려야 되는거 아실거임...</div> <div> </div> <div>그런데 3포반과 4포반을 제외하고 나머지 포반은 두발만을 실사했음...</div> <div> </div> <div>그 두발을 위해 하루종일 대기.... 포반장에게 들어보니 우리 대대가 전군에서도 1년 실사 발수가</div> <div> </div> <div>가장 적은편이라고 함.... 아무튼 아침부터 준비해서 오후 4시쯤 겨우 실사를 하게 됨...</div> <div> </div> <div>필자는 상병 말호봉임에도 나름 긴장하고 있었는데 군생활 내내 이런저런 사정으로</div> <div> </div> <div>이번이 겨우 두번째 실사였던 데다가 처음으로 포탄을 직접 격발시키는 역할이였기 때문...</div> <div> </div> <div>하긴... 당췌 소총 사격도 아닌 화포 실사격이니 당연히 긴장해야하는게 맞는거지만...</div> <div> </div> <div>분대 막내가 포탄을 받아서 포열(맞나? 기억이 잘 안남... 혹시 틀리면 아는 분들 수정 부탁드림)</div> <div> </div> <div>이라고... 한 마디로 총으로 치면 약실에 해당하는 부분에 집어넣고 필자는 그 포탄이 빠지지 않도록</div> <div> </div> <div>폐쇄기(포열에 장전된 포탄이 빠지지 않게 하는 쇳덩어리)를 닫아야 했는데 그게 안 닫히는 거임....ㅎㄷㄷ</div> <div> </div> <div>알고보니 포탄도 다 안들어가지는 거임... 막내는 계속 집어넣어보려고 했는데 안 들어가지던 모양</div> <div> </div> <div>순간 비상이 걸렸고 포대장, 전사관 다 달려옴... 필자는 순간 식은땀을 흘림...</div> <div> </div> <div>'내가 뭔가 잘못했나?'</div> <div> </div> <div>아무튼 일이 그렇게 되니 다들 긴장함... 전사관이 성격이 x랄 맞아서 그렇기도 했지만</div> <div> </div> <div>이런일은 처음이였기 때문이였음</div> <div> </div> <div>순간 폐쇄기에 문제있는거 아니냐는 말이 나와서 필자는 순간 식겁함...</div> <div> </div> <div>왜냐하면 전날 폐쇄기 분해해서 수입한게 바로 필자였기 때문....</div> <div> </div> <div>'x발... 결합하다가 뭔가 잘못 결합했나??? 그럼 영창가는거 아냐? x발.. 군생활 3개월 남았는데...'</div> <div> </div> <div>다행이도 폐쇄기는 정상 결합되어있어서 약간은 안도함...</div> <div> </div> <div>아무튼 이런저런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장전이 되질 않자</div> <div> </div> <div>결국 대대에서 탄약반장도 달려오고 대대장도 달려옴...</div> <div> </div> <div>결국 필자의 포반의 실사는 짬되버리고 포탄은 다른포반에서 잔탄발사를 하게 됨</div> <div> </div> <div>필자의 포반은 전사관에게 욕을 들어가며 화포를 다시 수입하고 전사관은 사단 정비대에 연락을 함</div> <div> </div> <div>분명 어제 정말 철저하게 포구 쑤시고 격발장치도 세부분해해서 수입까지 했는데 대체 뭐가 문제인지 감이 안잡혔음</div> <div> </div> <div>아무튼 잠시 후 정비대에서 간부한명과 병사한명이 와서 포를 살펴보니...</div> <div> </div> <div>드디어 원인이 밝혀졌음... </div> <div> </div> <div>'실사를 하면서 포열쪽에 탄매가 계속 쌓여갔는데 그걸 안 닦아내고 방치하다보니</div> <div> </div> <div>쌓인 탄매 때문에 포열이 두꺼워져서 포탄이 안들어 갔던 거임'</div> <div> </div> <div><strong>즉 쉽게 k2에 비유해서 설명해보자면 약실에 탄매가 하도 쌓여서 </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총알을 일발 장전하려고 노리쇠를 전진시키려고 해도 약실의 두깨가 총알보다도 좁아서 노리쇠 전진이 안되는 거였음</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얼마전에 필자가 있던 포대는 3포대와 포 6문을 다 교체했었는데</div> <div> </div> <div>3포대에서 예전부터 포를 수입하면서 그 부분을 전혀 신경쓰지 않은거임..</div> <div> </div> <div>근데 당초에 포열 부분은 포구를 쑤셔도 수입이 되지 않던 부분이였음</div> <div> </div> <div>필자 생각이 그런 현상은 전사관 조차도 몰랐던거 같음..</div> <div> </div> <div>아무튼 그 간부는 포열에 열심히 사포질을 하는데...</div> <div> </div> <div>진짜 자기내 부대 일이 아닌데도 상의까지 탈의하고</div> <div> </div> <div>셔츠까지 땀으로 적셔가면서 열심히 해주는 모습에 뭔가 감동을 받음</div> <div> </div> <div>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할 지 모르겠네... 아무튼 그랬다는 거임</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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