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일주일 전 퇴근길.. <div><br></div> <div>피곤한 몸뚱이를 이끌고 눈풀린 좀비마냥 자동적으로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창 밖을 보며 망할 커플들을 증오하며 가고 있었죠</div> <div><br></div> <div>저는 버스를 타면 노래를 들으며 창 밖을 20%정도 보고 80%는 기사님이나 정류장에서 내리고 타는 손님들을 관찰하는게 어릴 때부터 습관이 되어 있었죠</div> <div><br></div> <div>평소에 자동차에 매우 관심이 많아 버스를 타면 앞문 바로 뒷자리에 앉아 기사님의 운전 실력을 감상합니다</div> <div><br></div> <div>오늘은 어제랑 같은 시간에 버스를 타서 그런지 기사님이 같은 분이셨고, 그 기사님은 브루노 마스와 닮았기에 저에겐 마스 기사님으로 각인 되었죠</div> <div><br></div> <div>성격도 좋아 보였구요. 하지만 F1 그랑프리를 많이 보셔서 그런지 칼치기가 예술이셨습니다. 슈마허를 동경하시는 것 같았어요</div> <div><br></div> <div>그날은 앞자리에 자리가 꽉차서 중간 자리에 털썩 앉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열심히 내달리며 다음 정류장에 섰는데</div> <div><br></div> <div>30대 중반으로 짐작되는 빨간색 아디다스 추리닝에 검은 쓰레빠.. 그리고 검은 스냅백을 쓰신 남자분이 탔습니다. 이까진 아무 문제 없었는데. 그분이 잠시 멈칫하시더니</div> <div><br></div> <div>지갑에서 만원짜리를 고민도 없이 돈통에 골인합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저는 이어폰을 빼고 관람을 합니다.</div> <div><br></div> <div>-당시 대화가 정확히 기억이 안나 최대한 비슷하게 적었습니다-</div> <div><br></div> <div><b>마스 기사님은 "??????????????? 뭐 이런 시X 병X 같은 새X가..."</b>라는 표정으로 스냅백 형님을 보고 있었습죠</div> <div><br></div> <div>서로 10초정도 바라보다가.. 스냅백 형님이 <b>"뭐해요? 거스름 돈 안줘요?"</b> 라고 말했습니다.</div> <div><br></div> <div>곧 이어 마스 기사님은 모든 걸 체념하신 표정으로 <b>"하.. 여다 만원짜리 여면 어뜨카는교ㅡㅡ(여기다 만원짜리 넣으시면 어떡합니까)"</b></div> <div>라고 되물었고. 스냅백 형님은 <b>"아? 만원짜리 넣으면 안되는 건가요?"</b>라고 되물었습니다</div> <div><br></div> <div>마스 기사님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b>"아 당연한거 아인가베요ㅡㅡ(아 당연한거 아닙니까) 그라믄 되능교!!!!!!!!!!! 젊은 사람이 그걸 왜 모르는교!!!!!!!!!!!! 우리 잔돈 없으니까 주리(거스름돈) 동전으로 받아가든가 아이믄 종점으로 같이 가이소 ㅡㅡ!!!!!!!!"</b>라고 쏘아 부치셨습니다. </div> <div><br></div> <div>스냅백 형님은 <b>"아따 미안합니다. 제가 버스를 안타서 버스비를 몰라요. 그냥 동전으로 주세요" </b>라고 말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곤 마스 기사님이<b> "위에 옷 벗으소 동전 받을라믄"</b></div> <div><br></div> <div>예상치 못한 상황에 스냅백 형님은<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b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왜요? 봉투에 담아주는 거 아닙니까?"</b><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라고 되물었지만 빡칠대로 빡친 마스 기사님의 대답은 없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그리곤 말 없이 스냅백 형님은 찬란한 빨간색 아디다스 윗옷을 탈의 하셨습니다</div> <div><br></div> <div>화이트 망고 나시만 입고 계셨죠. 몸이 꽤 좋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정류장에 설 때 마다 마스 기사님은 돈통을 <b>퇄토라토라토라ㅘㄹ톼뢀톼뢀퇄퇄</b> 연타 하셨고 스냅백 형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모든 걸 놔버린 듯한 표정으로 동전을 받고 계셨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에겐 마치 빠칭코에서 잭팟이 터져 동전들이 콰르르 나오는 광경으로 보였죠</span></div> <div><br></div> <div>여기저기서 웃음 참는 소리가 들려오고 어느덧 스냅백 형님의 빠칭코 잭팟이 종료되었고, 내릴 때가 되셨는지 기사님에게 내려 달라고 합니다</div> <div><br></div> <div>마스 기사님은 <b>"이게 택신교?!?! 정류장에서 내려야지!!! 벨을 누르이소 벨을!!!!!!!!!!"</b>라고 또 쏘아부치셨고 어느 승객 분께서 대신 눌러주셨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곤 뒷문말고 앞문으로 후다닥 내리셨습니다. 그때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고, 저는<b> "이야 진짜 버스 처음 타보는구나.."</b>라고 생각했었고 마스 기사님은 앞문으로 내리시는 걸 보고</div> <div><br></div> <div><b>"저런 끝까지 병X같은.."</b> 표정으로 스냅백 형님을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내린 스냅백 형님을 유심히 보고 있었죠. 번화가에 스냅백에.. 망고나시 차림으로 아디다스 추리닝에 잘 포장된 동전을 들고.. 비를 맞으며 후다닥 뛰어가십니다.. 왠지 측은해보였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곤 건너편에 사람들이 빙 둘러 몰려 있는 곳으로 가더니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곳을 비집고 안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물론 마스 기사님도 이를 갈며 보고 계셨습니다. 저는 ??? 뭐지라고 생각했고 갑자기 사람들이 뒷걸음을 치더니 뭐가 보입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6234594TYK4vePQ5JrWmAoPmzj.jpg" width="646" height="386" alt="10.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페라리 458 이탈리아</div> <div style="text-align:center;">379.000.000원</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일주일전 겪은 실화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갑자기 생각나서 올려봅니다</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