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전 아부지께서 선물로 사주신 캐논 400d가 있었는데

쉽게 나왔다 했음에도 어쩐지 어렵고 벅차더라고요

얼마 만지지도 못하고 몇년을 장 속에 갇혀 종종 꺼내서 상태만 봤는데

얼마전부터 갑자기 또 카메라 생각이 나더라고요

공부도 더 안해보고 비싸게 산 카메라를 썩히고 있다 생각하니

안되겠다 싶기도 하고 그래서 스스로에게 카메라로 찍는 재미를 느끼고자

이번에 나온 신형 쩜팔이를 샀습니다 ㅋㅋ


번들렌즈로도 충분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초보가 렌즈 탓 하는 거 자체가 우습다고 생각은 했으나..

재미를 붙이기 위해서는 뭔가 더 눈에 확 들어오는 결과물이 있는 게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주변이 샬랄라 하고 날아가는 모양새에 금새 재미가 붙더군요

카메라의 ㅋ 자도 잘 모르다가 오늘은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 찾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되려 번들렌즈로도 잘 찍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무턱대고 시작했다가 재미없어..ㅠ 하고 놓는 것보단

저같이 뭔가 과하지 않는 선에서 재미를 줄 수 있는 렌즈를 먼저 이용해보고

흥미를 붙이는것도 나름 괜찮은 방법이란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ㅋㅋ


근데 무엇보다 중요한게 본인이 어떤 사진을 좋아하느냐 인 거 같아요

사실 오늘 좀 당황했거든요...

인물사진,풍경사진을 좋아하는데 덜컥 쩜팔이부터 사고나서야

요놈으론 제가 좋아하는 시원한 풍경을 담기에는 조금 부족하단 사실을 알게 되어서요 ㅋㅋㅋㅋ 

그렇지만 후회는 안합니다..! 

요놈은 요놈대로 정이 들고 재밌어요

대신 광각렌즈 뽐뿌가 오나 돈이 없으니 번들렌즈로 많이 찍어보고 

광각렌즈는 기회가 될 때 그때 업어오면 되겠죠 ㅎㅎㅎ

초보들은 렌즈는 인물용 단렌즈..풍경용 광각렌즈.. 번들렌즈 

요 세개면 오래오래 쓰고도 남을거 같아요  

시작하는 사람들은 바디나 렌즈보다 본인이 흥미를 느끼는 사진에 대해 알아보고

그에 맞는 또 주머니 사전에 맞는 적당한 모델로 시작하라는 말씀을 꼭꼭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