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동물들의 예쁜 사진으로 꾸며지는 게시판에 다소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으나 현재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사안이라서 몇자 적어보려 합니다.<br /><br />우선 저는 수의대에 재학중인 본과생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20여년 동안 반려견을 키어왔던 애견인이기도 합니다.<br /><br />동물약국...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께서는 한 번씩을 들어보셨죠? 애용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이고.<br /><br />동물병원보다 싸고 쉽게 약을 구할 수 있어서 어렸을 때는 저도 자주 이용하였습니다.<br /><br />백신도 동물병원에선 3~5만원 하는거 약국에선 비교적 싸게 구입하여 제가 주사해도 되었으니...<br /><br />하지만 이런 행위들이 참 위험한 행동이였단것을 지금은 알게되니 소름이 돋을 정도 입니다.<br /><br />백신은 대부분 피하 접종을 하는데요 접종자의 숙련도에 따라 항체 생성률이 달라지기도 하며 심지어 동물의 생명까지도 위협 할 수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br /><br />동물들은 사람들의 피부와 약간 다른 구조를 가집니다. 사람은 진피에 모세혈관으로 영양공급을 하지만 동물들은 비교적 큰 혈관들이 직접 분포해 있어요. 그래서 가끔 피하주사를 놓을때 혈관을 찌르기도 하지요.<br /><br />백신은 사독. 약독. 생독 백신 이렇게 나뉘는데요. 이 중에 약독과 생독은 말 그대로 바이러스 덩어리 입니다. 이게 단시간에 대량으로 혈관을 통해 주입되었다 생각해보세요. 쇼크로 5분내로 사망하게 됩니다.<br /><br />백신 접종 후유증으로 사망하는 케이스 꽤 있구요 제 주위에서도 있었습니다. </div> <div> </div> <div>직접 백신하시는 주인분들... 아직까지는 큰 문제 없으셨다구요?? 수의사 못지 않은 전문적인 스킬을 가지셨거나 운이 좋았던 겁니다..<br /><br />또 한가지 예를 들어볼게요. 8살된 시츄 아가가 있었는데 언젠가 부터 소화 못시켜서 구토하는 증상이 보였답니다. </div> <div> </div> <div>주인은 평소와 같이 자가 진단에 처방까지 해버렸죠. 당연히 증상은 악화되어가고 사망 후 부검 결과는 급성 췌장염...<br /><br />치료 시기만 제대로 맞췄더라면 충분히 살릴수 있었는데 비전문지식과 경험만으로 한 생명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br /><br />이러한 일들이 앞으로 비일비재 할지도 모릅니다.<br /><br />동물약국이 더 활성화될 예정이거든요. 법적으로 약사들은 동물약까지 취급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죠... </div> <div> </div> <div>약사들은 약을 판매하고 복약지도. 즉 하루에 몇번 드시고 어떤 음식이랑 같이 먹지말고 부작용은 이런게 있습니다. 이 정도 알려주는 선 입니다.<br /><br />약사들이 동물의 해부를 알까요?? 개 고양이의 습성과 Physiology를 알까요?? 심장 사상충의 lfie cycle과 성충의 수가 몇 마리 일때 임상증상을 나타내고 어떻게 치료를 진행해야하는 지 알까요??<br /><br />약사들은 모릅니다.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거든요. 뭐 책 사서 배울순 있겠지요. 하지만 그 지식은 치료 할 수 있는 자격이 아닙니다. 동물에 관한 지식을 가지고 치료해도 된다라고 인정해주는 수의사 면허 없이는 그들의 진료행위가 결코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br /><br />하지만 그들은 지금 이 순간도 은근슬쩍 문진을 하고 처방을 합니다. 무엇을 위해 그들이 이 정도까지 월권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br /><br />약사들의 진료행위나 진단행위. 사람에서든 동물에서든 엄연한 불법 행위 입니다<br /><br />제가 수의학도라서 수의사들을 대변한다고 하실지 모르겠으나 전 수의사 전체의 이익보다 동물들의 건강과 생명을 우선으로 여긴다고 확실 할 수 있습니다. 서른이라는.늦은 나이에 편입으로 수의대에 와서 공부를 하고 있는 것도 동물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싶은것... 그것 하나였으니까요.<br /><br />여러분들... 사랑스러운 우리 아가들을 위하신다면 수의사들을 믿어주세요. </div> <div> </div> <div>진료비 비싸게 받아 쳐먹는 수의사들. 안락사만 권하는 수의사들... 물론 있겠지요. 하지만 대다수가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div> <div> </div> <div>안락사를 시킬때 주인만큼 마음이 무너지고, 길에서 유기견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진정으로 동물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수의사입니다.</div> <div><br />강아지가 아프다면. 고양이가 아프다면 동물 약국부터 찾으시는게 아니라 동물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길 부탁.. 거듭 부탁의 말씀 드립니다. </div> <div> </div> <div>부디 자가진료로 인해 상태가 악화될때로 악화된 후에 동물병원에 찾아오시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제발요...</div> <div> </div> <div>수의사가 밥그릇 챙기려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것이 진정한 동물 복지의 첫 걸음입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