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 달에 걸친 불뱀 제단 공략 이후 가속이 붙을 것이라 생각했던 상위 인던 공략은 오히려 난항을 겪었다. <div>우선 불뱀 제단 공략에 성공했을 뿐이지 아직 공대원들의 아이템 파밍이 끝난 것은 아니었으며</div> <div>그 다음으로 공략에 들어간 폭풍우요새의 난이도는 불뱀 제단의 그것에 뒤쳐지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당시에는 제한된 전투부활이나 다양한 생존기의 부재로 한 명이 죽으면 나머지 사람들이 연쇄적으로 죽는</span></div> <div>공략상의 어려움과 인던 자체의 난이도로 인해서 말 그대로 공략에 익숙해질 때까지 전멸하고 전멸하는 것이 일상이었다.</div> <div>폭풍우요새를 공략하면서도 수 많은 죽음을 겪어야했는데</div> <div>알라르에서 깃털에 죽고, 탱커가 올라가지 않아서 죽고, 공허의 절단기에서 어그로가 끌려서 죽고, 폭딜을 못 견뎌서 탱커가 녹아버리고,</div> <div>솔라리안에서 분노 대상자가 공대 밖으로 나가지 않은 채 터져서 죽고, 사제 힐 못 끊어서 피가 다 차버리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div> <div>사실 여기까지는 견딜만 했다.</div> <div><br></div> <div>정말 문제가 된 것은 켈타스였는데 켈타스 본인도 그렇지만 그 옆에 서있는 4대천왕은 정말 지옥과도 같았다.</div> <div>근접딜러와 원거리딜러, 탱커들이 모두 각자의 타겟을 잡으면서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했는데</div> <div>탈라드레드의 어그로 대상자가 멍때리고 있다가 맞아죽는다던가 카퍼니안의 어그로를 잡고 있던 흑마가 녹아버린다던가</div> <div>정신없이 도망다니다가 카퍼니안에게 접근했다가 화염맞고 죽어버리는 등의 생지옥이 연출됐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겨우겨우 무기 페이즈로 들어가면 도끼에 맞아죽는 사람이 속출하고 죽는 사람이 없어도 딜이 모자라다보니</span></div> <div>조언가들이 깨어났는데 무기는 그대로 남아 무쌍을 펼치는 광경이 펼쳐졌다.<br></div> <div><br></div> <div>이 또한 수 주 동안 도전하며 겨우겨우 켈타스로 넘어갔지만 켈타스가 조언가나 무기보다 약할리가 없었다.</div> <div>공략 초창기에는 별 웃기는 일이 많았는데 정신지배에 걸린 공대원을 적으로 착각한 아군 딜러가 폭딜을 넣어서 죽인다던지</div> <div>불사조 알에 넣는 딜이 부족해서 불사조가 쌓이고 쌓이고 쌓여 4마리의 불사조가 사방에 화염 지옥을 선사했고</div> <div>불덩이 작열을 못 끊어서 탱커가 순삭당하고 흑마가 탱킹을 하는가 하면 어쩌다가 2페이즈로 넘어가면 서로 거리 조절을 못해서</div> <div>뭉쳐있다가 연쇄피해로 죽고 겨우 살아남아도 너무 높게 떠 있다가 떨어져서 죽고 서로 거리 벌린다고 움직이다가</div> <div>켈타스 근처로 가서 맞아죽고 죽고 죽고 죽고 죽고 죽고 죽었다.</div> <div><br></div> <div>그나마 불뱀 제단으로 단련된 덕분인지 거진 3주만에 폭풍우요새 공략에 성공했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공격대는 흥분에 휩싸였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제 남은 것은 하이잘정상과 검은 사원 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히려 불뱀 제단보다 1주 더 빠르게 공략해낸 점으로 볼 때 하이잘정상과 검은 사원은 더 수월하게 공략할 수 있을리라고 생각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공격대원들도 영원히 공략할 수 없을 것 같았던 폭풍우요새를 공략해내며 자신감에 차 있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공격대는 이후 장장 4개월에 걸친 고행의 길로 접어든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3 종료 -</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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