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한국은 물론이고 어느 나라를 가도 대부분 오른쪽줄에서는 사람들이 서있고 왼쪽은 바쁜 사람들을 위해 비워주죠.
근데 원칙상 에스컬레이터에서는 걸으면 안됩니다.
어느나라를 가도 요즘은 에스컬레이터에서는 걷지 말라고 붙여놉니다만, 이용자들의 자동적인 배려(?)로 왼쪽을 비워주죠.
에스컬레이터는 대략 타입이 너비로는 1200형, 800형이 있고 형태로는 난간이 강화유리로 된 것과 강판으로 된 것, 실내에서 쓰이는 것과 외부에서 노출되어 쓰이는 것 등등의 종류가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는 엘리베이터에 비해 시간당 수송인원 매우 많고요,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가격도 훨씬 비싸답니다.
그리고 위험하고 사고도 많지요.
보통 1200형에서 오른쪽에 사람들이 걷는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데, 성미 급한 사람들은 800형에서도 앞사람더러 막지 말고 빨리 가달라고 하는 경우도 많죠.
에스컬레이터가 위험하다고 하다고 말해도 그까짓게 뭐냐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에스컬레이터는 운행 중 단순히 멈추기만 해도 사고가 납니다. 정상운행 중에서도 노약자나 장애인들의 사고가 빈번하기 때문에 장애인 편의시설 중에서도 동선 유도를 하지 않습니다. 엘리베이터로 유도를 하지요.
그냥 서있다가 사고가 나도 큰데 걷다가 사고가 나면 피해가 훨씬 클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내가 넘어지면 나만 다치는게 아니라 앞뒤로 여러사람을 크게 다치게 할 수 있죠.
그러니 에스컬레이터에서의 진정한 배려는 옆을 비워주는 것이 아니라 앞을 막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에스컬레이터에서는 걷지 말고, 걷는 사람에게는 그러지 말라고 해주세요. 핸드레일도 잊지말고 꼭 잡고요. 앞뒤 사람들과 촘촘이 서기보다는 적절히 간격을 갖는 것이 좋죠.
참고로 대부분의 기계적인 편의시설은 기계적수명이나 내구성에 한계가 있고, 서있는 사람의 수송을 전제로 설계된 기계가 걷는 사람의 하중을 장시간 버틴다고 기대하진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계도 사용자에 따라 흉기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하고요.
